[에듀인뉴스] 그림책에 녹아 든 인간의 삶을 어떤 모습일까. 교사 등 교육자의 교육활동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 그림책은 어떤 통찰을 전해줄까. <에듀인뉴스>는 그림책으로 삶을 탐구하는 교사들의 모임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와 함께 그림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김설아 서울 탑산초등학교 교사/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운영진33년간 열정적으로 교직 생활을 하던 엄마는 명예로운 퇴직과 함께 젊은 시절의 곱고 곱던 목소리를 잃었다. 교사의 직업병. 하도 말을 많이 한 탓이다. 지금은 그나마 노래 음원 자료 도움도 받지만 엄마는 온전히 교사의 육성에 의존해서 수업하던 시대를 지냈다. 목 깊숙한 곳에서 가래가 끓었고, 조금만 크게 말을 해도 탁한 목소리가 갈라져 쉰 소리가 났다. 그런 엄마가 퇴직과 동시에 노래를 배우겠다고 선언했다. 합창단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란다. ‘음치에 박치인 엄마가 노래를 배운다고?’ 엄마는 교직 생활에서 가장 부끄러웠던 기억이 남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이었다고 했을 정도로 음치에 박치였다. 가장 부러운 교사는 보란 듯이 노래 시범을 보일 수 있는 교사. 아직도 엄마의 기억 한 켠에는 국민학교 시절 친구들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사진=에듀인뉴스DB)[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진행되는 동안 교사들과 입시업계는 이번 수능 출제경향에 대해 “대체로 평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작 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은 어려웠고 수학은 까다롭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고난도 문항도, 새로운 유형의 문항도 적은 것으로 평가된 국어가 올해 정시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와 수학 가·나형 모두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 후반에서 90점대 초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절대평가로 치러진영어는 1등급(90점 이상)을 받는 수험생 비율이 최대 10%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생 ‘체감’이 이처럼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입시업계는 마스크 착용과 책상 가림막 설치 등 달라진 환경도 수험생들로 하여금 어려움을 겪게 된 요인으로 분석한다. 또 예년과 난이도는 비슷했다 하더라도, 코로나19에 따른 학력격차로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성적이 하락했을 가능성 등도 제기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
최경옥 청운대 항공서비스경영학과 교수[에듀인뉴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2학기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필자는 강의 준비에 고민이 많았다. 1학기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혼란과 위기 속에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정신없이 비대면 수업을 준비해야만 했지만 2학기는 사정이 달랐다. 우선 필자는 온라인으로 녹화 강의와 실시간 화상수업을 병행하면서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고, 과거 대면 수업과는 다르지만 나름 빠르게 적응하여 학생들과 큰 어려움 없이 잘 마무리했다. 온라인 줌(Zoom)이라는 혁신적인 수업도구가 있어서 비대면이지만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만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점도 많았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온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수업환경에 적응해 가는 우리의 모습에 멀게 만 느껴졌던 미래 교육의 모습을 조금 더 일찍 경험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불현 듯 ‘이 수업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온라인 너머에 있는 학생들이 수업의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교수로서 걱정과 근심이 쌓여 갔다. 그러던 중,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혁신교수법 적용 교과목을 적용하여 수업을 진행할 시 수업진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교사들은 국어영역은 작년보다 쉬웠으며 수학은 가형은 지난해 수준, 나형은 지난해와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영어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고평가했다.영어가 평이하게 출제됨에 따라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긍정적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역별 고교 교사들의 출제 경향을 분석해정리했다. 2021 수능시험 전 대기하는 학생들.(사진=대전시교육청)▪ 국어 영역 "쉬웠지만 체감 난도 다소 높아" 2021학년도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이하 수능) 국어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난도를 유지하되,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 전년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가 되었으나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체감 난도는 다소 높아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었다. 작년 수능보다 독서(비문학)의 난도는 살짝 내려가고 문학의 난도는 살짝 올라갔다. 하지만 여전히 변별은 독서 영역에서 판가름될 것으로 보이며. EBS 연계율은 70% 이상이지만 예년보다 문학에서의 체감 연계율이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연계되지 않은 작품이 세 작품이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교육계와 입시업계의 예상대로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결시율이 13.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확진 수험생은 총 45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456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1교시 국어영역 지원자 49만992명 가운데 실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42만6344명으로 집계됐다.13.2%에 달하는 6만4648명의 수험생이 원서만 내고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1교시 결시율은 11.5%였으며 최종 결시율 11.7%였다. 수험생 감소와 결시율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등급 커트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등급 4%, 2등급 11% 등 등급마다 비율이 정해져 있어응시학생이 감소하면 1등급을 받는 학생 수도 줄게 된다. 이날 최종 확진 수험생은 45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456명으로 집계됐다. 또 유증상으로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160명이었다. 수능 하루 전인 지난 2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수험생은 414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시험 시작 전에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배정
인천 세원고에 걸린 수능 응원 현수막.(사진=전재학 교감)[에듀인뉴스]불행은 겹쳐서 온다(Misfortunes never comes alone)고 했던가? 시작은 화려했으나 살아가면서 커다란 역경과 시련의 연속으로 측은하기만 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세대인 월드컵 베이비들에게 2020년도 역시 고난의 행군이다. 어쩌면 이렇게 환호하며 맞이한 시작과는 다른 고통스러운 삶의 연속일까. 만 17세, 그들은 짧은 생애 동안에 창궐한 3종류의 감염병과 싸움을 벌여 왔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바로 사스와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그렇다. 그들이 이제 고3이 되어 12월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주인공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이들은 초·중·고 과정을 거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낯선 감염병을 모두 겪은 ‘고난의 세대’이다. 이들은 2009년 5월 처음으로 신종플루와 마주쳤다. 그 때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해이다. 이듬해 11월까지 전국 4만9천500여명의 학생들이 당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인 ‘사스’에 감염됐고, 전국 학교 500여 곳이 문을 닫기도 했다. 2015년에 중학생이 된 이들은
(사진=kbs 캡처)[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수능시험을 하루 앞두고 가장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 수능 날 평소 성적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성적이 떨어져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실전 연습이 부족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지나친 긴장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특히올해는 코로나19로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에서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장시간 시험에 집중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라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12월 3일 수능 시험 날 긴장하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긴장되더라도 평상심을 찾기 위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며 “평소 모의고사를 볼 때 긴장했던 경험이나 수능 시험 날 예상되는 긴급 상황을 떠올려 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불안과 긴장을 떨쳐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험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위기 상황과 대처 방법을 정리했다. 수능시험장 방역 모습.(사진=경북교육청)상황 1. 시험 장소에 적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 위에서 치러야 할 시험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조금 일찍 고사장에 도착해서 자기 자리를 확인하고 주위를 살펴 눈
[에듀인뉴스] 동반휴직으로 미국에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학교생활과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이자, 커다란 쉼표 같은 시간이다. 숨 가쁘게 달리다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다. 쏟아지듯 부여되는 일들에 묻혀 살다보면 무엇 때문에 애 쓰고 있는지도 잊는다. 그래서 가끔은 한 발 떨어져 보는 것이 필요하다. 거리를 두고 보면 놓쳤던 것이 보이기도 하고, 다른 각도의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미국에서의 시간이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교사는 가장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직업군이다. 학교로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이 더 선명하게 보일까? 한국 공교육 현장을 벗어나 타지에 서면,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 직접 삶으로 미국 문화를 경험하며 ‘차이’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그 생각을 확장 시키는 과정을 공유하고 싶다. 라스베이거스의 밤과 낮 거리 풍경. 코로나로 인해 예전 같지 않지만 여전히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사진=이다정 교사)[에듀인뉴스]몇 주 전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을 때이다. 소도시 포틀랜드와는 다른 화려한 도시. 아무렇지 않은 듯 담담히 거리를 걷고 싶었으나 거리에 다양한 인종, 다양한
박백범 차관[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학원 밀집지역을 방문해 원격수업 전환과 방역수칙 준수특별 점검에 나선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특별 방역기간을 지정, 학원과 교습소의 대면 교습 자제를 강력 권고한 바 있다. 박백범 차관은 “최근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다수 입시학원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운영하는 등 수험생 감염차단을 위해 협조해 주신 점에 감사한다"며 "수능이 완료될 때까지 방역에 철저를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할 예정이다.
(이미지=픽사베이)[에듀인뉴스] 자녀보다 소중한 제자는 없고, 자녀보다 두려운 스승은 없다. 마찬가지로 부모보다 훌륭한 스승도 없다. 자녀와 제자는 하나이며 소중한 보물이다. 부모와 스승은 하나이며 생명과 지혜를 주신 영원한 은인이며 꿈과 희망이다. 자녀와 제자는 또 다른 자녀의 부모이고, 또 다른 제자의 스승이다. 부모와 스승은 또 다른 부모의 자녀이고 또 다른 스승의 제자이다. 그러므로 자녀와 부모는 하나이고, 제자와 스승은 하나이며, 유일하고 위대한 것이다. 자녀와 부모, 제자와 스승은 하나이며, 한얼홍익인간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을 통해 인성과 지혜를 배우고, 인간다운 인간으로 성장하고 발전한다.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관습이 전해져 온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과 같다. 그와 동시에 제자는 나의 분신이고, 미래의 꿈이고 희망이다. 훌륭한 스승과 제자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교육만이 살 길이다. 우리는 뜨거운 사랑과 열정, 믿음과 신뢰로 하나 된 제자와 스승의 힘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던 대한민국과 한국인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교사의 교권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학생의 인권은 땅에 떨어졌으며 불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