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나는 1980년, 그 해를 살았다. 그게 역사가 된 것은 훨씬 뒤에 알았다. 나는 2020년을 살고 있다. 올해가 새로운 역사가 되리라는 예감이 강렬하다. 시대와 교육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미지=픽사베이)[에듀인뉴스] 중세 농노들은 근대의 부르주아지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농노들의 해방구’인 도시를 스스로 만들었다. 당시 농노(農奴)는 말 그대로 ‘농사짓는 노예’였다. 영주의 장원에 묶여서 꼼짝도 못 했다. 그러다가 상업이나 수공업을 통해 경제력을 가지게 된 농노들이 영주에게 지대(地代)를 돈으로 바치면서 조금씩 자유로워졌다. 그래서 그들은 끼리끼리 모여 성곽을 쌓고 생활하며 스스로 ‘성곽 안에 사는 사람들’, 곧 ‘부르주아지’라고 불렀다. 드디어 시민이 탄생한 것이다. 어떤 신분이라도 이 도시에서 ‘1년하고 하루’를 지내면 그 사람은 자유를 얻었다. 영주를 견제할 필요를 느낀 군주들과 영주를 벗어날 필요가 있던 농노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그 유명한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준다”는 말도 이때 나왔다. 학교에 근무하다 보면, 학교 안에서는 끙끙 앓다가도 학교 밖으로 나가면 앓던 병도 거짓말처
2021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선발 포스터 (사진=서울시교육청)[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서울시교육청이 2021학년도 특성화고등학교 신입생 1만 2816명을 오는 26일부터 서울 관내 특성화고 70개교에서 선발한다고 23일 밝혔다. 특성화고등학교 신입생 선발전형은 특별전형(미래인재전형, 학교별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특별전형은 11월 26일~27일, 일반전형은 12월 4일~7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특별전형 중 미래인재전형은 출결, 봉사활동, 학업계획서 및 자기소개서 등을 반영하며 취업과 창업 의지가 명확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한다. 학교별 특별전형은 학교별 전형요강에 따라 이뤄지므로 학교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고입석차 연명부의 개인별 석차백분율을 기준으로 선발하며, 특별전형에서 탈락한 학생도 다시 한번 지원할 수 있다. 2021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선발 전형 일정표 (사진=서울시교육청)서울 소재 70개 특성화고 중 34개교는 전국 단위 모집을 실시한다. 이 중 ▲경기기계공고 ▲서울관광고 ▲서울영상고 ▲성암국제무역고 등 4개 학교는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어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에듀인뉴스] 각종 스마트기기가 보편화하면서 아이들은 텍스트보다 영상에 친화적인 경향을 보이지만 생각의 깊이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교사들은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참여형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심층적 이해가 이루어지는지 고민이 많다. <에듀인뉴스>와 <비주얼리터러시연구소>는 단순 그림그리기를 넘어 생각을 표현하고 사고의 확장을 가져오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는 비주얼씽킹이 수업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알아보는 연재를 시작한다. 감미애 서울 남성중 교사수업은 늘 고민이다. 어쩌면 교사의 시간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수업을 찾고 구상하며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나날이 아닐까? 그런데 Covid19라니. e학습터? 구글클래스룸? 줌? 처음 접해보는 플랫폼에 당황하고 있는데, 그 플랫폼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는 수업을 해야 한다니, 으악~ 저절로 비명이 터져 나왔고, 플랫폼을 활용한 수업을 위해 밤을 꼴딱 새우기도 했다. 더욱이 모둠수업이 안된다니, 어떻게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지? 비주얼씽킹을 어떻게 하지? 인성교육은 또 어떻게 하고? 이래저래 한숨이 나왔지만, Covid1
[에듀인뉴스]“환하게 웃는 자만이 현실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 맞서 이기는 게 아니라 가볍게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철학자 니체가 한 말이다. 웃음은 눈앞의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장애물을 넘어서 다른 가능성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2020년, 우리는 삶에서 웃음을 잃어버리고 있다. Covid-19라는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고 어느 한 국가도 예외 없이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자연히 사람들은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로 인해 코로나 블루(blue)라는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여기엔 역경을 극복하는 강한 정신력도 필요하지만 누구나 특히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우리의 청소년은 심각하거나 불편하고 우울한 상황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살아가는 지혜인 유머가 필요하다. 그럼으로써 힘든 환경에 경직되지 않고 여유와 유연성을 가지고 살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니체의 생각과 연계하여 현실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는 유머 감각을 키우는 청소년 교육을 강력히 제안하고자 한다. (출처=http://www.stevejung.co.kr/?p=5050)일찍이 아인슈타인은 노벨물리학상을 받는 자리에서 유머의 위대함을 찬양했다. “나를 키운 것은 유머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합격한 학생의 수상, 동아리, 봉사, 진로, 독서 그리고 합격 스펙들을 참고해 나만의 합격 로드맵을 만들어 설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소서끝판왕, 면접끝판왕에 이어 학생부 끝판왕-인문편(꿈꾸두)이 개정 출간됐다. 학생부 끝판왕-인문편은 대학교 입학을 위해 자신의 꿈과 어울리는 계열에 맞게 어떻게 고등학교 생활을 해야 하며, 그 기록인 학생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세세한 데이터를 제시해 준다. 특히 기록된 학생부가 나의 희망계열에 알맞게 잘 기록되고 있는지 그걸 비교하고 확인할 방법을 몰라 막막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학생들은 부록에 제시된 나만의 합격 로드맵을 채우고, 그 데이터를 보면서 자신이 한 부분을 점검하면서, 진로 진학 준비를 할 수 있다. 본인의 희망 계열에 맞는 교과선택을 위한 자세한 설명과 팁도 제시한다. 대학 입시에 합격한 학생의 교과선택도 포함하고 있어 보다 자세한 로드맵이 되어준다. 학생부끝판왕에서 소개하고 있는합격 데이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유의미하다. 봉사활동과 독서 자료를 분석해 일반적인 평균값을 제시해다른 학생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게 해 준다. 또정량 데이터를 참고
(사진=KBS 캡처)[에듀인뉴스]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이 하루를 위해 그동안 학생들은 많은 날을 지새우고,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해왔다. 삼삼오오 친구들끼리 모여 떠드는 소리,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복도에는 어느 순간부터 조용한 적막만이 자리했다. 고등학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수능을 보는 것이 먼 훗날의 이야기인 것만 같았는데 곧 수능을 봐야 한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수능에 최적화된 사람이 되기 위해 있다. 학교 시간표 대신 수능 시간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연습을 통해 수능 날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고 그 시간에 온전하게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교 종소리와는 완전히 다른 수능 종소리는 정말 적응하기 어렵다. 긴장한 상태에서 이 삐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올해 처음 학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책상에는 가림막이 놓인 상태로 시험을 보게 된다. 피할 수 없는 ‘방역 수능’을 위해 또 적응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은 학생이다. 마스크를 쓰는 것 자체도 답답하지만, 학생들은 방역 효과도 없어 보이는 가림막 때문에
[에듀인뉴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이루어 낸 세계화(Globalization)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켰다. 국경과 인종의 벽이 허물어졌고 ‘세계는 하나’라는 것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닌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위기를 만난 지금, 세계는 극심한 불평등을 넘어 반세계화라는 눈앞의 현실을 마주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교육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며, 더 나은 세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에듀인뉴스>는 <조경아 박사과정생>과 함께 글로벌 시민으로서 국제개발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논의하고, 한국이 교육콘텐츠를 통해 기여해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조경아 신한대 대학원 국제개발협력학과 교육콘텐츠개발전공(교육학) 박사과정올해 국제연합(UN)은 창립 75주년을 맞았다. UN은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 경제적·사회적·문화적 및 인도적 갈등 해결과 국제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이며, 그동안 국제사회는 UN을 중심으로 범국가적 사안에 대한 공동적 논의와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중에서도 ‘빈
[에듀인뉴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다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하려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할까.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에듀인뉴스>는 대학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라는 소신으로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신종우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혁신방안을 소개한다. [에듀인뉴스] 2016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서 “인공지능·로봇기술·생명과학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로 상당수의 기존 직업이 사라지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미래의 직업세계의 변화를 예측했다. 특히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의 약 65%는 현재 실존하지도 않는 일자리에서 일하게 될 것이며, 초가속화의 미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파괴적 교육혁신을 조속하게 주문하였다. 따라서 앞으로 시대는 더욱 더 빨리 바뀔 것이고, 거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더 힘들어 질것이다. 이처럼 미래의 직업세계 변화는 기술발전과
[에듀인뉴스] 나는 1980년, 그 해를 살았다. 그게 역사가 된 것은 훨씬 뒤에 알았다. 나는 2020년을 살고 있다. 올해가 새로운 역사가 되리라는 예감이 강렬하다. 시대와 교육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사진=심상정 의원 페이스북)[에듀인뉴스] 벌컥, 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선생님, 큰일 났어요.” ‘젊은 기자들’이라는 학생 기자단을 이끄는 차분한 녀석인데, 무슨 사달이 나도 단단히 난 모양이다. 어쩔 줄 몰라 하는 아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서, 그 까닭을 물었다. 안타깝게도 짐작했던 대로였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그때만 해도 선거 연령을 18세로 조정하는 문제는 사회적으로 뜨거운 감자였다. “18세면 결혼도 할 수 있고, 운전면허도 딸 수 있고, 군대도 갈 수 있는데, 투표만은 안 된다고요? 이러시면 안 되죠”하며 아이들은 웅성거렸다. 아이들은, 그래도 교육감은 자기네 편일 거라고 여겼나 보다. 교육감과 인터뷰한 걸 신문에 실으면, 선거 연령을 조정하자는 운동에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나 보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해 9월 1일, 비서실을 통해 교육감과의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교
[에듀인뉴스] 수포자 끝! 수학을 포기하지 않는, '수포' 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대처 및 공부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대상은 3~6등급 학생이며 그 외 수포자를 위한 탈출기를 담을 예정이다. 수학 위계도와 초중고대 학습 위계 로드맵을 통해 수포 원인진단과 대입 이후 수학사용, 수학 왜하나, 수포자는 언제부터이며 어떻게 방지하고 극복할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구체적인 문제지·학원·인강 선택, 성적대별 적절 문항 대응 방식을 안내하고자 한다. (왼쪽부터)김홍겸 안산 광덕고 수학교사와 정동완 오늘과내일의학교 회장. 김홍겸 교사는 아주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육과정 및 평가 전공 박사과정 재학 중으로 평소 수학을 가르치면서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학교육 개선을 연구하는 연구자다. 주요 관심사는 미래교육과 수학학습부진아, 수학교실분석 및 담화분석이다. 정동완 회장은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10종의 끝판왕 베스트셀러 시리즈 총괄 기획, 나만의 맞춤 My Best 가이드 총괄 검토 등 6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전국구 강사로 인정 받는다.[에듀인뉴스] 이번 글에서는 지난 편에 이야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수학 공부를 하는 데에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