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에듀팡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수시모집의 종착역이 보임과 동시에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정시 접수 전략을 고민하는 등 입시 마무리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다. 그에 비해 고1, 2학년은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는 12월 중하순부터는 2학기를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고3에 비해 심적 여유는 있지만 대다수 학생이 대입에서 수시 전형을 고려하는 만큼 기말고사를 대하는 시각은 다들 진지하다. 앞선 9~10월에 중간고사를 잘 본 학생들은 기말고사에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적을 희망하면서 떨어지지 않을까 고민할 것이고, 중간고사를 망친 학생들은 이번 기말고사가 더욱 절박하게 느껴질 것이다. 뜻깊은 2학기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이번 학기에 대한 ‘점검’에 관심 가져야 할 것이다.
올해 고3 수시모집 간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자소서 폐지 이슈 외에도 ‘학생부 점검’ 사례가 유독 눈에 띄게 늘었다. 학생부 관리의 중요성과 본인에게 유리한 수시 전형에 대한 관심은 곧 고3이 되는 고2와 내신의 중요성을 깨달은 고1에게도 이러한 특징이 고스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2에게 ‘수시’와 ‘정시’라는 말은 이제 흔하다 못해 이젠 예비 고3으로서 각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이 됐다. 고1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넉넉한 만큼 학기 마무리 과정에서 고2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점검 포인트1 : 수행평가 및 자기평가서 등 제출 날짜가 임박한 과제들
매 학기 직후 학생부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상이 되었을 것이다. 학기 중간에는 수행평가 제출을 비롯한 각종 과제 일정 체크와 학기 말에는 미제출 된 과제 및 제출물들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학교에 따라서는 과목 활동에 대한 감상 및 소감문 제출 요청이 일부 있는데, 제출 기한에 여유가 있을 때 한 학기 동안 공부한 내용을 한 번 더 되짚어보며 이를 반영하는 것이 좋다.
◇ 점검 포인트2 : 한 해 동안 경험한 모의고사 점수 살펴보기
수능의 중요성은 정시를 대비한 것 외에도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충족을 위해서도 필연적이다. 그러나 평소 수능(모의고사) 공부할 만한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방학 기간은 모의고사 공부하기 좋은 때다.
1년에 1~2회 정도 학교에서 진행한 모의고사 성적표를 다시 살펴보길 추천한다. 많은 고1, 2학년 학생이 성적표 속 영역별 등급을 보고 자신의 모의고사 기량을 판단하는데, 생각을 조금 바꿔 볼 필요가 있다. 등급이 중요하나 사실 고1, 2학년 학생 대부분 모의고사를 열정적으로 참여한 것이 아닌 만큼 등급보다는 자신의 실제 위치를 보여주는 ‘원점수’에 주목하고, 그 원점수를 통해 모의고사 능력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학기를 마무리하고 알찬 방학을 준비하는 방법이다.
◇ 점검 포인트3 : ‘성찰과 보완’이 담긴 새 학년 계획과 실천 노력
곧 학기가 마무리되면서 지나간 학기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는 12월이다. 하지만 방학과 동시에 새로운 학년에 대한 준비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준비를 잘 해야지’라는 다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준비 계획이 필요하다.
위 표에 보이는 잘한 점, 아쉬운 점, 보완할 점은 계획에 앞서 무엇을 계획할 것인지에 대한 각 개인 간의 기준을 만드는 요소다. 더 나은 학업적 성장이 목표라면 올해 학습 경험과 태도를 한번 되새겨 본 후 잘한 점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반드시 점검해야 내년 학습 과정에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성장은 새롭게 계획해서 보여지는 것이 아닌 이전 단계에서 보여진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