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경제학이나 재테크에서 상당히 자주 접하는 개념 중 하나가 '인플레이션(inflation)'입니다. 인플레이션은 간단히 말해 물가 상승인데요, 물가가 상승한다는 건 달리 말하면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1980년의 100만 원 가치와 2020년100만 원의가치는 다르고,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에도 상당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은 이윤추구를 위해 돈이 끝없이 움직이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화폐가 아닌 실물자산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곤 합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화폐를 가만히 들고 있는 예금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자산이라고언급하기도 했죠. (참조-워런 버핏이 꼽은 가장 위험한 투자) 이렇게 자본주의 사회에 필연적인 인플레이션을 이해하는 것은 재테크의 출발이기도 한데요, 그렇게 중요하고 또 여기저기서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해도 잘 와닿지 않는것이 사실입니다. 물가는 정말 소리소문 없이 오르거든요. 중요한 건 액수가 아니라 퍼센트! 인플레이션이 우리에게 잘 와닿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중국, 희토류를 무기로 삼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정상의발언 하나하나가 연일 화제입니다. 특히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한희토류생산업체를 시찰하면서, 희토류를 중요한전략 자원으로 언급했고 '환구시보'와 같은 중국 관영매체 역시 희토류의 전략 무기화에 동조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희토류(Rare-Earth Element) : 땅에서 채취되는 성분이나 그 양이 매우 적어 희귀한 금속류. 자동차배터리, 디스플레이, 컴퓨터 부품, 스마트폰, 광섬유 등 첨단 IT산업에의 활용도가 높다. 희토류는 채굴 과정에서 다량의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까닭에 지금까지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를 맡아왔습니다. 미국 역시 중국에 대한 희토류 수입의존도가 약 80%에 달하죠. (희토류의 모습 ⓒwikimedia) 중국이 희토류를 미-중 무역분쟁 협상의 전략적 카드로 이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아닌 말라위 같은아프리카 국가의 기업과 희토류 공급 협상에 나섰다고 합니다. 첨단 IT 산업 및세계 경제를 이끄는 '금속'의 힘 사실중국이
삼성전자의 새로운 파트너가 나타났다 며칠 전'삼성전자'가'AMD'사와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습니다.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 :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서 설립된 반도체 설계 회사로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그래픽카드 등 고성능 집적회로와 컴퓨터 부품을 생산함. 삼성전자가 비메모리반도체(이하 시스템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후 본격적인 첫 삽을 뜬 셈인데요, '삼성전자 X AMD' 제휴 소식에 비메모리 관련주의 주가가 들썩거리기도 했습니다.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를 향한 '비전 2030'의 큰 그림에 AMD가 선택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삼성전자의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매일경제「삼성전자, 미국 AMD와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 기술 제휴」) 삼성전자 – AMD 협력 이유 1. 겹치지 않는 제품군 보유 이를 위해선 먼저 시스템반도체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래는 지난번에 올린 시스템반도체 사업모델에 관한 글입니다. (참조-삼성이 사활을 건 '비메모리 반도체'란?) 제품이비교적 단순한 메모리반도체시장의
소주, 출고 가격 인상 최근하이트진로, 롯데주류등의 주류 제조업체들이 소주 출고가를 올렸습니다. 이에식당에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소주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존 4,000원 정도에 판매되던 소주는 최근 5,000원까지도 오르는 추세인데요, 대표적인 서민 '술'로 꼽히는 소주 가격이 이렇게 오르면서 주류업체들이 비난받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식당에서나 그렇게 오른 것이지 출고가는 물론 마트에서 살 때의 가격은 별로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죠. 실제로 소주 출고 가격은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경우 병당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 인상되었고, 롯데주류 '처음처럼'의 경우 1006.5원에서 1079.1원으로 72.6원 인상되었습니다. 퍼센트 물론 중요한 것은 액수 자체가 아니라 퍼센트입니다. 식당에서 들여오는 소주가 총 100만 원 규모라고 할 때, 소주 가격이 병당 5%씩 올랐다면 인상 후에는 105만 원을 사용해야 합니다. (자료: 인플레이션 체감) 하지만퍼센트로 보아도 소주의 가격은 많이 오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참이슬은 6.5% 인상되었으며 처음처럼은 7.2% 인상되
새벽배송으로 유통 혁명 일으킨 ...'마켓컬리' 또 일냈다 새벽배송으로 유통업계에 혁명을 일으킨마켓컬리가 또 한번의대형 투자를 유치해 화제입니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주)컬리는 지난 24일 중국 최대 글로벌 투자전문회사인 '힐하우스캐피탈'로부터 35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함으로써, 총 1,350억 원의 시리즈D 투자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마켓컬리) 시리즈D는 쉽게 말해 벤처기업으로서 네 번째 단계의 투자를 받았다는 의미로, (주)컬리의 이번 시리즈D 투자에는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이자 쿠팡에 1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세콰이어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등의 국내외 주요 투자사가 참여했습니다. (주)컬리는 지난 2018년 여름에도 실리콘밸리의 '큰손'으로 통하는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로부터 300억 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이렇게 연이어서 해외 대형 자본들을 유치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해외 '큰손'들이 마켓컬리를 탐내는 이유 적자가 커지고 배송 문제가 발생해도 마켓컬리가대형 투자를 받는 이유는 대개 다음의 이유들이 꼽힙니다. 1) 새벽배송 선도업체
일본 경제 암흑기에 급부상한 일본 리츠 일본 경제의 암흑기는 경제 성장률이-5%를 밑돌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던 2009년이었습니다. 당시 일본은 한국과의 수출 경쟁에서 뒤처졌고 일본 핵심 기업의 실적은 자연스럽게 급감했던 것입니다. (IMF가 내놓은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추이 ⓒIMF) 이러한 일본 경제의 침체를 극복하고자 등장한해결책이 바로아베노믹스입니다. *아베노믹스란? : 2~3% 가량의 인플레이션, 무제한적 금융완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서 일본 경제를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을 말한다. 아베노믹스의 핵심 목표는 돈을 마구마구 찍어내서라도 '잃어버린 20년'에 비견되는 저물가의 덫에서 탈출하는 것에 있습니다. (참조-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무슨 일이 있었나?) 그 일환으로BOJ(일본은행, Bank of Japan)가 경기 부양카드 중 하나로내놓은 대책이 바로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일본 리츠를 사들이는 것이었습니다.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 부동산 간접투자 방식 중 하나로 총 자
내 집 마련을 먼저 할 것인가, 투자를 먼저 할 것인가?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 두 개의 선택지가 공통의 기본 전제를 깔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부동산(집)이라는 걸 사보겠다는 마음의준비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미 부동산 투자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공부하려는 자세를 지닌 사람일 것이다. 그 점을 우선대단히 칭찬하고 축하한다는 말로까지 표현하고 싶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은 이런 자세를 전혀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평생 남의 집에 세 들어 산다. 그리고 평생에 걸쳐본인 이름으로 된 부동산 한 채 가져보지 못한다. 부자가 될 사람은 정해져 있다 서론에서 이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하는 이유는, 부동산을 마련하지 못하는 이유가 대개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인드 훈련이 돼있지 않아서'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진작에 5억 원을 돌파하여 이제 10억까지 바라보고 있는 마당에, "내가 그 돈이 어디있냐, 월급 200만 원 받아 생활비 쓰고 나면 돈 한 푼 남는 것 없다" "집값은 더 떨어져야 된다, 폭락해야 된다" 이런 자들에겐 이 글이 하등 도움이 되
워런 버핏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을 (Benjamin Graham, 1894~1976), 자신의투자 스승이라고 일컬은바 있습니다. 버핏은 또한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벤저민 그레이엄의 저서인 『현명한 투자자』, 『증권분석』을 꼽았는데요, 그는 2003년에도 "『현명한 투자자』는 지금껏 나온 투자에 관한 책 중 가장 뛰어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스승보다 더 유명해진 제자의 영향인지 1949년 출간된 『현명한 투자자』는 지금까지도 아마존 투자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는데요, 오늘은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며 많은 이들이 찾아보고 연구하는 인물, 벤저민 그레이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 ⓒwikimedia) '가치투자'의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가치투자의 개념을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너무나 유명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펀더멘탈', '안전마진', '내재가치'등이 바로 그레이엄이 주창한 개념입니다. 그는 아무런 기준이 없이 투자가 이루어지던 시대에 PER, PBR과 같은 명료한 지표를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
연애 평균 비용: 싱글이라서 절약할 수 있는 돈은? 늘어나는 주변커플들때문에 스트레스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하지만 너무 부러워 마세요. 행복해 보이는 그들에게는불가능한, 싱글이라서 가능한 절약 비용을수치화해봤습니다. 결혼...이제 정말 안한대 생애미혼율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만 50세까지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을 바로 생애미혼율이라고 하는데요, 2000년에는 남성 1.6%, 여성 1.3%이었던 수치가, 2015년에는 남성 10.9%,여성 5.0%로급등했습니다. 비슷한 통계로 13세 이상 국민 중 '결혼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자의 비율은 2010년64.7%에서 2018년48.1%로 떨어지는 등,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를 하는 것이 점점어려워지는 현실입니다. 이렇게 연애도결혼도 힘들어지면서 싱글족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데이트 비용을 쓸 일이 없는 싱글들은매년 얼마의 절약이 가능할까요? 데이트 비용 : 1인당 매년 200만 원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조사에 따르면 커플들은월 평균 약 5회, 회당 6만 원을 소비하면서 데이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커플들은매년 평균 60회의 데이트를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