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치원과 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 특별활동을 금지하되 시행을 지금부터 1년 유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와 유치원·어린이집, 특활 교사 등 관계자가 정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이려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정치권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특별활동을 2019년 3월부터 금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3월부터 영어 특활을 금지하는 방안과 6개월 또는 1년간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장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이 직접 나서 교육부에 시행 유보를 건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김상곤 교육부 장관과의 만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내년 3월부터 적용한다는 내용을 넣으면 되고, 유치원은 교육부가 새 지침을 내년 3월에 적용하면 된다"고 전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만3∼5세 교육과정)의 경우 현재도 영어를 포함하고 있지 않아 사실상 영어 수업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실시된 올해 공립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 불참 아동이 1만2173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예비소집에 정상적으로 참석한 아동은 6만3992명으로 취학통지를 받은 전체 아동(7만6165명)의 84.0%였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부터 불참 아동 소재 파악에 들어간다. 소재 파악은 아동의 실제 소재가 확인될 때까지 진행된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소재 파악이 안 되거나 부모와는 연락이 닿았지만, 아동과 직접 만날 수 없는 경우, 아동의 신변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지난해 예비소집 불참 아동은 1만1180명이었으며 소재 파악이 모두 완료됐다. 불참사유는 외국체류가 34.9%(3903명), 취학유예가 3.4%(377명), 취학면제가 0.5%(59명), 다른 지역 학교에 다닐 예정이거나 입학할 학교를 변경한 경우 등 기타가 61.2%(6839명)였다. 특히 작년에는 한 항공사 승무원이 양육수당 등을 노리고 허위 출생신고를 했다가 예비소집 불참 아동을 찾아달라는 서울시교육청 의뢰를 받은 경찰에 덜미를 잡히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부가 4조원 이상을 들여 전국 초·중·고교의 내진보강 사업을 5년 앞당기기로 했다. 교육부는 10일 '학교 내진보강 투자 확대계획'을 발표하고 지역별로 2024년 또는 2029년까지 내진보강을 끝낸다고 밝혔다. 지진위험지역인 영남권의 경우 올해부터 2024년까지 매년 1천700억원씩 모두 1조1천900억원을 지원한다. 해마다 지원하는 기존 교육환경개선비 700억원에 재해특별교부금 1천억원을 추가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내진보강 완료 시기가 당초 목표인 2034년에서 10년 앞당겨진다. 그 밖의 지역은 앞으로 2024년까지 7년간 매년 1800억원을, 2025년부터 5년간 매년 3600억원(기존 교육환경개선비 2천600억원 + 추가 재해특별교부금 1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3조6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진보강 완료 시기는 기존 계획(2034년 마무리)보다 5년 빨라진다.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본 학교 235곳 가운데 내진보강이 끝나지 않은 127개 학교(245개 건물)에는 이미 491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교육부는 국립대학(부설학교 포함)도 올해부터 5년 동안 매년 국비 1천억원을 들여 당초 목표인 2027년보다 5년 빠른 2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학생평가를 결과 중심 평가인 학기 말·학년 말 평가에서 과정을 중시하는 수행평가 중심으로 전환해 교사의 자율권을 강화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를 통한 과정 중심 평가를 강조하고 있다. 대전교육청도 많은 초등학교에서 시행하는 결과 중심의 학기 말과 학년 말 평가에서 수업과 연계한 과정을 중시하는 수행평가 중심의 평가로 전환, 운영한다. 과정 중시 평가를 위해 학생평가 자료로 제공하던 문제은행 제공 시기를 올해 1학기부터는 3월과 9월로 각각 앞당겨 교과별 단원별 형성평가 자료로 수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 문제은행에서 사지선다형 평가문항 수를 50% 이하로 대폭 줄이고 서답형과 논술형 문항을 50%까지 확대해 학생의 사고력을 증진할 수 있는 평가가 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장기적으로 서답형과 논술형 문항을 더 늘리기로 했다. 초등학교 4학년에 의무 적용하던 자기 성장평가도 학교가 자율 추진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대폭 확대한다. 적용하는 학년과 교과를 학교 또는 교사가 스스로 결정해 운영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게 개발된 3, 4학년
교육부가 유치원·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이 9일 현장 혼란을 피하기 위해 정책 시행을 연기하자는 의견을 교육부에 공식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며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1월 말 발표될 예정인 교육부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 교문위 간사인 유은혜 의원을 비롯해 김민기 김병욱 김한정 박경미 신동근 오영훈 전재수 의원 등 여당 교문위원들은 이날 김 부총리와 신년회를 겸한 만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유치원·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교육부는 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으로 방과 후 영어수업이 금지되는 만큼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유치원·어린이집을 대상으로도 같은 조치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현장 혼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 의원은 만찬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교육으로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확실하게 책임지도록 하는 정책적 방향은 옳다"면서도 "당장 3월부터 영어교육을 금지한다면
경기도 초·중·고교가 보유 중인 교실 중 마땅히 용도가 없는 유휴교실이 3209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교육청이 한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마련한 '학생중심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한 유휴교실 활용 방안'에 따르면 2017년 9월 현재 예산 지원을 통해 수업 외에 다른 용도로 전환이 가능한 유휴교실은 초등학교 1756실, 중학교 920실, 고등학교 533실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교실의 3.7%를 차지하는 규모다. 교육부는 학교 유휴교실 개념을 '월 1회 또는 연간 9회 미만으로 사용하는 교실'로 정의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이를 근거로 유휴교실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나 도교육청은 지난해 학교 관리자와 행정직원, 학부모, 교수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유휴교실 개념을 '현재 활용 중이더라도 발전적으로 전환 가능한 교실'로 재정립해 이번 조사에 적용했다. 유휴교실의 발전적인 활용 방안 예로는 안전체험실, 스마트교실, 자료탐색실, 문화예술공간, 교사연구실, 청소년 모둠방, 주말체험센터, 북카페, 지역방과후교실, 지역도서관 등이 제시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유휴교실 활용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유휴교
교육부가 한자 병기 확대 논란을 불러왔던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 기준'을 사실상 폐기하기로 했다. 교과서 편집 지침인 '편수자료'에 초등학생용 한자를 포함해 기준을 제시하는 대신 지금처럼 집필자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10일 교육부 누리집을 보면 지난해 12월 27일 교육부가 게시한 '교과용 도서 개발을 위한 편수자료' 수정판에는 한문 수업에 적합한 교육용 기초한자로 중·고교용 1천800자를 소개했다. 기존에 선정했던 초등학생용 한자 300자는 넣지 않았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집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현행 교과서에도 한자를 병기할 수 있고 새 교과서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전 정부에서 선정한 300자를 교과서에 활용하도록 하는 부분은 논란이 커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교과서 활용 기준으로 제시하기 위해 골라놓은 이 300자는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창의적 체험활동 한자 교육의 기준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앞서 교육부는 2014년 교과서와 수업·평가방식, 수업내용 등의 기준이 되는 '교육과정'을 개정(2015 개정 교육과정)하면서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 병기를 공식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2016년 말 주요 한
학교법인이 폐교를 추진 중인 서울 은혜초등학교 학부모들은 9일 "재단 측이 폐교 후 남은 재산을 가져가기 위해 폐교를 서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비상대책위원회' 명의로 낸 입장자료에서 "학교법인 해산 후 잔여재산 귀속을 제한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에 폐교를 서두르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160억 상당 자산을 보유한 학교가 누적적자 3억5천만원을 이유로 폐교를 추진하면서 재무제표가 없다는 답변까지 내놓아 회계의 투명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현행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합병이나 파산을 제외한 이유로 학교법인이 해산됐을 때 잔여재산은 학교법인 정관이 정하는 사람에게 귀속된다. 이에 대해 사립학교 경영자의 부정·비리로 학교가 폐교에 이른 경우에도 문제의 당사자가 재산을 챙겨갈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이런 지적에 따라 회계부정을 저지른 경영자가 운영하는 학교법인 해산 시에는 잔여재산을 국고로 귀속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발의됐고 지난달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다. 은혜초 비대위는 "학교법인 이사회의 일방적인 폐교 결정에 대응하고자 학부모 90% 이상의 동참으로 비대위를 결성했다"면서
읽은 책의 페이지 수를 거리로 환산해 마라톤 코스 기록을 달성하면 대출가능 도서를 늘려주는 이색 독서마라톤 대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다. 용인시는 시민들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제2회 독서마라톤 대회를 9개월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독서마라톤은 책 1쪽을 2m로 환산해 마라톤 코스와 같은 거리를 읽도록 유도한다. 시는 더 많은 시민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난해 6개월이었던 대회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하고, 4개 코스를 7세 이하의 영·유아 코스와 초등학생 대상의 독서 노트 코스 등 2개를 신설해 6개 코스로 늘렸다. 전체 코스는 거북이 코스(10㎞), 토끼 코스(20㎞), 하프코스(21.1㎞), 풀코스(42.195㎞), 가족코스 (42.195㎞), 영·유아 코스(150권 이상), 독서 노트코스(80권 이상 독서·50개 이상 독후기록) 등이다. 10㎞는 50쪽 책 100권, 42.195㎞는 300쪽 책 70권을 읽어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시는 대회가 끝나면 완주자에게 완주인증서를 주고 1년간 대출가능도서를 7권에서 14권으로 늘려줄 예정이다. 지난해 독서마라톤 대회에는 1천351명이 참가해 2
애플이 어린이의 스마트폰 중독에 책임론이 불거지자 즉각 성명을 내고 "새로운 기능을 강구 중"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애플은 늘 어린이들을 주의 깊게 대해 왔다"면서 "어린이에게 영감, 즐거움, 가르침을 주는 동시에 부모에게는 온라인에서 자녀를 보호하도록 돕는 강력한 성과들을 창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애플은 특히 "우리는 앞으로 새로운 기능과 개선점을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컴퓨터 기능을 추가하고, 이들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어 부모들에게 각 아이폰의 '설정'(Settings)에서 앱 설치 및 삭제, 앱 구매 통제, 웹사이트 접속 제한 등을 허용하는 기능을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앱스토어를 포함한 콘텐츠 공간에서 포르노 같은 폭력물을 차단하고, 사용자가 나이에 적합한 음악, 영화, 노래를 찾도록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애플의 대응은 앞서 미국의 큰손 투자자들이 애플을 상대로 어린이 보호 방안을 강화하라고 촉구한 직후 나온 것이다.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자나 파트너스(Jana Partners)와 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