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 극장가는 통상 애니메이션이 강세다.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극장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 관객이 많기 때문이다. 올겨울에도 가족 관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소재의 애니메이션이 대거 개봉한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인 '뽀통령' 뽀로로를 비롯해 포켓 몬스터 등 인기 TV 시리즈들도 극장판으로 찾아온다. ◇'메리와 마녀의 꽃'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팬이라면 반갑게 느껴질 법한 작품이다. 지브리의 정신을 잇는 신생 제작사 스튜디오 포녹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의 연출과 시나리오, 그림을 담당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은 1999년 지브리에 입사해 원화를 담당하며 작화기술을 익혔다. '메리와 마녀의 꽃'은 그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20년간 지브리에서 쌓은 기술과 정신을 녹여냈다. 빨간 머리 소녀 메리가 우연히 마법의 꽃 '야간비행'을 손에 넣은 뒤 낯선 마법 세계로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사랑스러운 메리의 모습부터 마법 학교 교장, 괴짜 과학자 등 등장인물의 모습과 붉은 벽돌 저택, 신비한 숲의 풍광 등에서 손으로 직접 그리는 방식을 고수하는 지브리의 세밀한 작화 스타일을
서울 사립초등학교들이 신입생을 대상으로 '영어 레벨테스트'를 하거나 1∼2학년생을 방과후학교 영어수업에 의무적으로 참여시켜 공교육정상화법을 어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달 진행된 서울 사립초 13곳 입학설명회를 참관해 조사한 결과, 상명·성동·영훈초는 방과후학교 영어수업을 정규교육과정처럼 1∼2학년 전체가 참여하는 사실상 '의무수업'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사걱세가 제시한 영훈초 시간표를 보면 월·수·금 진행되는 '영어 방과후학교'와 화·목 '방과후학교'가 따로 표시됐다. 일반 '방과후학교' 설명에는 희망자만 참여한다는 점이 명기돼 있었지만 '영어 방과후학교'는 그렇지 않았다. 영훈초는 '영어 방과후학교'가 끝나는 시각이 하교시각이라며 셔틀버스도 이 시각에 맞춰 운행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영훈초는 1∼2학년 영어 방과후학교가 금지돼도 3학년부터는 '영어몰입교육'이 가능하니 안심하라는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보낸 것으로도 파악됐다. 수학 수업 등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몰입교육은 학년과 상관없이 금지다. 상명초는 "영어 방과후학교를 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성동초는 "영어 방과후학교를 안 하고 3학년에 올라가면 따라가기 어려
지난해 12월 8일 외신은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핵심 조직원 러스탐 아셀도르프가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 사건은 테러범 사살과 함께 작전 과정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바로 ‘킬러 로봇’이 작전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테러는 즉각 사살 및 발포가 가능한 범죄이지만 이를 로봇이 즉각적으로 시행했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이 발생했다. 로봇을 제작함에 있어서 윤리적 논쟁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로봇의 조타수 노릇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미래사회에는 인간의 업무와 판단을 로봇이 대신하게 되면서 윤리적 문제들 역시 급부상하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기술윤리 변호사’(Ethical Technology Advocate)란 윤리적 판단을 잣대로 사람과 로봇 사이의 충돌을 막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꿈나무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10년 후 미래직업 가운데 두 번째다. 로봇시대가 되면 인문적 시각에서 로봇의 조타수 역할을 하는 새로운 전문가도 새롭게 필요해진다. 이들은 로봇을 이용하는 기업이나 정부에 어떤 로봇을 허용하고, 어떤 로봇을 금지시켜야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겨울에 얼음이 얼고 눈이 오는 곳이라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썰매가 있었다. 조선 시대에는 건축 공사에 썰매가 널리 이용됐다. 17세기 창경궁 재건 공사와 18세기 수원 성곽 공사에 썰매를 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유럽에서는 알프스 산맥에서 썰매놀이가 유행했고, 북아메리카에서는 원주민들이 짐을 운반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썰매를 사용했다. 썰매가 스포츠로 발전한 것은 19세기 후반 스위스에서다. 1882년 스위스 다보스에 썰매 코스가 설치됐고, 1884년 역시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처음으로 경기가 열렸다. 이어 1906년에는 이웃나라 오스트리아에서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후 교통수단과 놀이 문화 발달로 스포츠로서 성격이 짙어지면서 썰매는 크게 ‘스켈레톤’과 ‘루지’, ‘봅슬레이’로 세분화했다. 세 종목은 동계올림픽 등의 대회에서 같은 트랙을 이용한다. 트랙마다 코스가 다른데, 길이는 보통 1,000∼1,500m다. 최고 시속은 150㎞ 안팎에 달한다. 봅슬레이는 언뜻 보기에 자동차와 비슷한 모양이다. 이 썰매에 사람이 들어가서 타는 방식이다. 스켈레톤과 루지는 일반인의 눈에는 헷갈릴 수 있다. ◇ 생김새 비슷한 스켈레톤・루지, 타는 방법 생각하면 간단해요 스켈레톤과
1978년 세워진 원효로 옛 용산구청사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보육·교육 시설로 탈바꿈했다. 서울 용산구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옛 청사를 리모델링한 '꿈나무 종합타운' 준공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2010년 청사를 지금의 이태원으로 옮기면서 2013년 말 주민협의체를 꾸려 옛 청사 활용방안을 모색해왔다. 2년간의 논의 끝에 2015년 10월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 사업비 121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리모델링 공사를 벌였다. 시설의 이름은 주민 공모를 거쳐 '꿈나무 종합타운'으로 지었다. 꿈나무 종합타운은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6천757㎡ 규모의 본관, 지상 3층·연면적 1천68㎡ 규모의 별관, 지상 2층·연면적 555㎡ 규모의 어린이집 등 3개 동으로 이뤄졌다. 본관에는 청소년 문화의 집, 장난감 나라, 원어민 외국어 교실, 육아종합지원센터, 꿈나무 도서관, 꿈나무 극장 등이 들어선다. 청소년 문화의 집은 음악·미술·체육·패션 등 각 분야에 걸쳐 5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문화 시설이다. 장난감 나라는 영·유아를 위해 장난감 3천 점을 무료로 빌려주는 시설이고, 원어민 외국어 교실은 영어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금융산업 종사자 79%가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인력 구조 변화에 먼저 대비하기 위해 교육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 장우석 연구위원과 이진하 연구원은 28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화' 보고서에서 "금융산업 취업자 약 76만명 중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비율은 78.9%"라며 "이 비율은 표준산업분류 21개 산업 중 3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실제 고용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최근 임직원 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여성, 청년이 받는 타격이 클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산업 내 성별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비율은 여성이 90.8%로 남성(66.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15∼29세 청년층이 84.0%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일자리 충격 대비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산업 4차 산업혁명 대비는 인력 외에도 기술, 투자, 법·제도 면에서도 미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4차 산업혁명의 필수 기술인 융합서비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보호 등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보
충남 천안시 천안가온초(교장 송토영) 5, 6학년 임원 학생들은 지난 25~26일 1박 2일에 걸쳐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체인지업 캠퍼스 양평(구 경기영어마을 양평캠프)에서 열린 ‘2017 리더십 양성을 위한 마음근력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회 임원들이 학교의 리더로서 자립심을 가지고 서로 협동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기르고자 하는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1일차에는 임원으로서 학교의 다양한 문제들과 해결 방법들을 제시해보기 위한 학생기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민주시민의식을 길렀다. 먼저 엄태민 경기교육신문사 대표의 학생기자의 역할 등 저널리즘 특강을 경청했다. 이어 가온누리신문이 주최한 ‘우리학교 인터넷신문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강의는 최대영 가온누리신문 본부장이 맡았다. 학생들은 기사를 쓰는 방법이라든가 인터넷 플랫폼에 직접 기사를 만들어 올리는 것에 대해 처음엔 다소 어려워했지만, 조별로 상의를 해가며 이내 하나하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이날 학생들이 만든 천안가온초 인터넷신문은 학생들이 만든 초등학교 인터넷신문으로는 전국에서 최초의 사례로 꼽히게 됐다. 천안가온초 인터넷신문 주소는 http://news.
초등학교 6학년 체육 교과서의 '경쟁활동' 단원. 배드민턴 경기를 묘사하는 삽화에 응원단은 모두 여자, 심판과 감독·선수들은 모두 남자로 그려져 있다. 5학년 체육 교과서에는 사춘기 신체 성장 변화를 설명하고 있는 본문 내용과 관계없이 남학생은 튼튼하고 힘이 세다는 것을 강조하는 자세, 여학생은 귀여운 자세를 취하는 삽화가 등장한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양성평등 시범학교인 충북 청주시 북이초등학교에서 교원들로 구성된 교과서 성차별 모니터링 동아리를 운영한 결과, 교과서 속 삽화·이미지·표현 등에서 성 역할 고정관념을 내포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3학년 국어 교과서 '알맞게 소개해요' 단원 중 친구를 소개하고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남학생은 축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소개되고 여학생은 분홍색 가방과 인형을 떠올리는 것으로 묘사된다. 5학년 실과 교과서 '나와 가정생활' 단원에서 아이의 학교생활을 살펴보는 것을 엄마의 역할로 한정 짓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도 성 고정관념으로 지적됐다. 4학년 사회 교과서 내 농부가 하는 일을 살펴보는 대목에서는 논밭 갈이, 김매기와 수확 등에 종사하는 사람이 모두 남성으로 그려져 있고
서울 강남구는 오는 29일 세곡동에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은 구립 '못골 한옥 어린이도서관'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조선 후기 성리학자 윤증의 고택을 재현해 운영하려던 한옥 체험관을 지역주민의 의견에 따라 복합문화공간인 한옥 어린이도서관으로 재단장한 것이다. 도서관 명칭은 세곡동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거쳐 결정했다. 도서관은 대지면적 3천704㎡, 건축면적 373㎡의 지상 1층, 한옥 5개 동 규모로 구성됐다. 도서관 안채는 어린이들이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열람실과 자료실, 사랑채는 전통문화 프로그램 공간, 곳간채는 자기계발 시리즈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멀티미디어실로 이루어졌다. 넓은 앞마당과 후원은 기존 도서관과 차별화된 바깥활동 공간이다. 도서관 주변의 공원과 연계해 전통놀이 체험과 계절별 자연놀이 활동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보유도서는 개관 시 아동도서 3540권이다. 구는 주민이 희망하는 도서 1만 여권을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구는 한옥 어린이도서관의 특성에 걸맞게 어린이 사자소학, 명심보감 등을 가르치는 못골 서당과 화롯불 동화, 전통놀이 체험 행사를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9시
대구에서는 앞으로 '학교급식'을 '학교밥상'이라고 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상대로 학교급식 새 명칭을 공모해 학교밥상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학교급식을 누구나 말하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바꾸고 급식을 먹는 학생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공모 결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명칭 1295건이 들어왔다. 학교밥상 외에도 '어울밥상', '참밥상', '함께한끼', '마주한끼' 등 다양한 이름이 나왔다. 이 가운데 도원초등학교 2학년생 등 4명이 써낸 학교밥상이 심사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친구와 함께 밥을 먹으며 유대감을 형성한다는 의미를 담은 데다, 가정에서 밥상머리 가르침을 하듯이 학교에서 교육 기능까지 고려한 명칭이라는 평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공문과 각종 자료에 학교급식 대신 학교밥상이라는 표현을 쓰기로 했다. 또 '학교급식법'으로 되어 있는 법령명을 '학교밥상법'으로 변경하자고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름 변경에 그치지 않고 건강과 맛을 고려해 누구나 만족하는 학교밥상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