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그림책에 녹아 든 인간의 삶을 어떤 모습일까. 교사 등 교육자의 교육활동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 그림책은 어떤 통찰을 전해줄까. <에듀인뉴스>는 그림책으로 삶을 탐구하는 교사들의 모임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와 함께 그림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김설아 서울 탑산초등학교 교사/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운영진‘누구시지?’ 분명 엊그제까지 보았던 얼굴이 아니었다. 이번 설 만큼은 감사의 선물을 드리려고 했는데, 또 늦어버렸다. 부모님은 명절이면 경비원님들께 간소하게나마 선물을 챙겨 드렸는데, 결혼 후에 나는 그러지 못해서 마음 한구석에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로 인사드릴 시간도 없이 그만두신 걸까?’ 유난히 더 감사했던 분인데 아파트에서는 경비원이 바뀐다는 안내 한마디가 없었다. 지하 주차장이 없는 낡은 아파트의 지상 주차장은 그야말로 카오스다. 주차된 차가 나오기 위해서는 이중주차로 주욱 늘어선 차들을 순서대로 밀고 비집고 나와야 한다. 경비원님은 아침마다 내 차가 어디에 있는지 미리 파악해두시고는 내가 다른 차에 손을 대기 무섭게 달려와서 차를 밀어주셨다. “아침부터 차 밀고 나가면 기분
송미나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 광주 대반초 수석교사 2015 개정 교육과정, 수업에 녹였는가? 현장의 학생 참여 수업 대부분은 개정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개선 내용을 의미 있는 시선으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배워야 할 지식에 대한 학생의 심층적 이해를 증거할 수 있는 심화된 본질적 질문은 소외된 채 지식의 단편적인 표피만을 이해하고 그치는 일회성의 파편적인 질문과 대답 중심의 수업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식에 대한 깊은 사고와 탐구하는 태도는 부재된 채 디지털 중심의 화려한 콘텐츠와 신체활동 위주의 분주함만 참여되는 기형적 참여 수업들이 활성화 되어 있다. 참여 수업의 핵심 중 하나는 지식을 깊게 탐구할 수 있는 탐구자의 태도를 가진 학생을 길러내는 데 있다. 참여 수업에서 지식과 기능이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탐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탐구활동의 핵심 동력이 되어 줄 교사의 깊은 사유가 포함된 본질적 질문들은 부재되다 보니 참여수업에서의 지식은 여전히 암기의 대상으로 소비되고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학생이 다루고 있는 암기된 지식들은 사회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창의적 지식으로까지 진화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활자
[에듀인뉴스] 우리 사회에 화두로 등장한 제4차 산업혁명은 사회경제적, 기술적, 교육적 측면에서 급속한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우리는 전반적인 교육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장애아동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아동이 존중받고 차별 없는 양질의 교육을 누리도록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에듀인뉴스>는 최지은(신한대 특수교육전공 박사과정) 필자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얻고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다가올 교육 현장의 변화와 특수교육의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자 한다. (이미지=픽사베이)국내 거주하는 다문화 가구원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다문화 가구원의 수는 총 106만 2천 명이다. 한국은 전반적인 저출산 추세 속에서도 결혼, 취업, 교육, 이민 등의 이유로 다양한 외국인이 유입되면서 다문화가정 자녀의 출생 비율이 전체 출생아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가구원이 있는 다문화가정은 2018년 약 1만7767 가구로 지속적인 증가를 하고 있으며 그중 자녀가 장애인 가구원인 다문화가정은 2800 가구이다. 이
김대유 경기대 초빙교수[에듀인뉴스]등교가 멈춘 학교에 교수학습의 체제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의 교원 수와 교과목의 검토에 따른 전면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예견된다. K-EDU가 자랑하는 쌍방향 온라인 교육의 결과에 비추어 보면 구조조정의 혁신은 불원간에 다가 올 주제임에 틀림없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간 교육계는 코로나19 국면에서 놀랍게도 가장 협조적이고 순종적이었다. 행정명령에 따른 100인, 50인, 4인 이하 집합금지가 내려질 때마다 학교는 우리 사회의 모든 공적기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원천봉쇄를 수용하고 가장 앞장서서 실천한 집단이었다. 온라인 교육체제에 걸맞은 교원감축과 교과목 조정도 매우 협조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질이 형성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자기 목소리가 부재했다. 역설적이게도 초중고 학생은 감염병에서 백신조차 필요없는 그린벨트 영역이었다. 대학생 역시 코로나19 사망률이 제로에 가까울 정도의 연령 안전지대에 놓여있다. 물론 감염의 매개체 역할이 염려스럽고 애면글면 자식 걱정에 여념이 없는 학부모들의 등쌀에 떠밀려서 한해 내내 등교중지를 반복했다고 하지만, 교육부장관과 대부분의 교육감, 교원단체들은 서로 앞다투어 모든 공적기
[에듀인뉴스] 우화(寓話)는 장르적으로 보면 서사적인 것과 교훈적인 것이 절충된 단순 형식이라 할 수 있고, 그들이 가르치는 교훈은 비교적 저차원적인 사리 분별을 위한 것이나 우리 삶에 알아두면 좋은 실용주의적인 것입니다. 같은 형식으로 우리의 삶에서 뗄 수 없는 도시와 환경, 그를 이루는 많은 건물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와 일상에서 놓치고 살았던 작은 부분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사는 도시와 건축에 관한 진솔한 물음을 던져보고자 합니다. (그림=유무종)이번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 기간 동안 도시 거주민들은 생활의 답답함을 느끼다 환경과 삶에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 생각은 자연스레 도시와 건축 모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되었다. 20세기 유토피아의 중심지였던 대도시들이 한계와 약점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구하는데 많은 건축가들과 도시 설계사들이 혈안이 되어있다. 도시에 있어선 이미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 지고 있다면 건축에서 코로나 시대에 도드라지는 특징은 무엇일까? 많은 건축 요소들이 있겠지만 테라스와 발코니 그리고 베란다가 아닐까 싶다. 이 세 요소의 차이가 무엇일까? 베란다 (좌)내부, (우)외부.(출처=https://
[에듀인뉴스] 속뜻풀이한자칼럼 音 響 *소리 음(音-9, 6급) *울릴 향(音-22, 3급) ‘음향 기기/음향 시설/음향 조절 장치’의 ‘음향’은? ➊音響, ➋音饗, ➌音嚮, ➍音鄕. 답이 ➊번인 줄 알아도 뜻을 모르면 헛일이다. ‘音響’이란 두 글자에 대하여 차근차근 뜯어보자. 한우 갈비살 뜯듯이! 音자는 사람의 ‘목소리’(a voice)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는데, ‘설 립’(立)과 ‘날 일’(日)이 왜 쓰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본들 답을 찾을 수 없다. 이 글자의 원형은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쭉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본뜻 것이었다. 입을 크게 벌린 모습이 ‘日’로, 혀를 쭉 내민 모습이 ‘立’으로 잘못 바뀐 것이다. 쓰기 편함만을 추구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響자는 소리가 ‘울리다’(soun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소리 음’(音)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鄕(시골 향)은 발음요소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그 울림의 ‘여파’(an aftereffect)를 뜻하는 것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音響은 ‘소리[音]의 울림[響]’을 이른다. 소리를 포함한 모든 결과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말[言]도 예외가 아니다.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고,가는
[에듀인뉴스] 세상 곳곳에서 “삶이 너무 고달프다”고 아우성이다. 코로나19로 일상의 삶의 평화를 잃어버린 지가 언제인지 아득하게 다가온다. 영겁(永劫 eternity)의 시간 속에서 보면 불과 찰라 1년이 지났을 뿐인데도 말이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하듯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에서 2.5단계 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봉쇄와 격리, 거리두기를 길게 반복하다보니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의 메마름은 갈수록 팍팍해져 가고 있다. 이에 자연스럽게 현재의 삶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들이 넘쳐난다. 그 중에는 “모든 인생은 고통이다”, “세계는 지옥이다”, “삶은 살아가는 데서만 가치가 주어진다.”고 주장했던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부각되기도 하다. 극한의 부정에서 긍정으로의 생각을 유도했던 이 철학자는 모순처럼 들리는 논리로 인간의 생의지가 아닌 순수의지를 고양하여 궁극적으로는 깨달음, 해탈로 이끄는 인식의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을 했다. 왜 다시금 고뇌와 번민에 쌓여 금욕고행을 강조하던 그의 철학을 재고(再考)하게 될까? 현실은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은 어떻게 구하는가?’, ‘행복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인가?’ 등등 수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
[에듀인뉴스] 속뜻풀이한자칼럼 韻 致 *그윽할 운(音-19, 3급) *이를 치(至-10, 5급) ‘그 집 정원은 특히 운치가 있어 보인다’의 ‘운치’를 한글로 분석해 봐야 표음 정보 밖에 나오지 않는다. 표의문자로 바꾸어 쓴 ‘韻致’를 분석해야 비로소 속에 담긴 속뜻을 밝혀낼 수 있다. 韻자는 ‘서로 잘 어울리는 소리’(a chord; an accord)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소리 음’(音)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員(수효 원)이 발음요소였음은 隕(떨어질 운)과 殞(죽을 운)도 마찬가지다. 후에 ‘울림’(a sound) ‘그윽하다’(profoun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致자는 ‘이를 지’(至)와 ‘뒤져 올 치’(夂), 두 의미요소가 조합된 것이었는데 夂(치)가 攵(=攴, 칠 복)으로 잘못 변화됐다. ‘뜻을 전하다’(communicate; tell)가 본래 의미이고, ‘표하다’(express) ‘보내다’(send)는 의미로 확대 사용됐다. 韻致(운:치)는 ‘그윽한[韻] 풍치(風致)’가 속뜻이기에 ‘고상하고 우아한 멋’을 이른다. 그가 쓴 글을 보면 그의 운치가 느껴질 수 있다. 정치에도 운치가 있으면 오죽 좋으랴! ‘정관정요’란 책의 제7권 숭유학(崇儒
2021학년도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현황 (자료=광주시교육청)[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광주시교육청이 2021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학교) 교사 최종합격자 46명을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2일 발표했다. 2021학년도 임용 시험에는 모두 480명이 지원해 46명이 최종 합격해 10.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급별 합격 인원은 유치원 교사 17명, 초등학교 교사 10명, 특수학교(유치원) 교사 4명, 특수학교(초등)교사 15명이며, 장애인 구분 선발을 통해 초등학교 장애인 교사가 1명 합격했다. 유치원·특수학교(유치원) 교사 최종 합격자는 오는 5일부터 19일까지, 초등·특수학교(초등) 교사 최종 합격자는 15일부터 22일까지 광주유아교육진흥원 및 광주교육연수원에서 신규 임용후보자 연수를 이수한 후 교원 수급 계획에 따라 신규교사로 임용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2021학년도 유·초·특수학교(유·초)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현황 (자료=서울시교육청)[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서울시교육청이 2일 ‘2021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 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시교육청 누리집(www.sen.go.kr)를 통해 발표했다. 최종 합격자는 총 455명으로 유치원 교사 85명, 초등 교사 303명, 특수(유) 교사 14명, 특수(초) 교사 53명이다. 공립유치원 교사 합격자 85명중 남성 합격자는 한명도 없다. 공립초등학교 교사 합격자 303명중 남성 합격자는 13.2%인 40명으로 전년도(10.4%)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공립특수학교 교사 합격자 67명중 유치원과 초등학교 남성 합격자 비율은 각각 7.1%와 13.2%로 나타났다. 합격자들은 오는 4일부터 19일까지 교육 현장에 적응하기 위한 임용 전 직무연수를 원격으로 이수한 후, 올해 3월 1일부터 교원 수급 계획에 따라 신규교사로 임용될 예정이다. 이번 임용 전 직무연수는 교육청 위탁채용(1차 시험)으로 선발돼 최종 합격한 사립학교 교사 8명(초3, 특수(유)2, 특수(초)3)도 처음으로 함께 연수가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