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개발 보급한 ‘직업체험 멘토 매뉴얼’ 안내 포스터 (사진=서울시교육청)[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서울시교육청이 일터(체험처) 멘토의 역할 수행 지원 및 학생들의 진로탐색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직업체험 멘토 매뉴얼’ 3종을 개발해 보급한다고 1일 밝혔다. 직업체험은 중학생들이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진로 경험을 위해 일터(체험처)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 활동으로 학생들이 참여하는 직업체험 현장이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됨에 따라 ▲현장견학형 ▲현장직업체험형 ▲직업실무체험형 등 유형별로 차별화한 3종의 ‘진업체험 멘토 매뉴얼’을 개발했다. 직업체험 멘토 매뉴얼은 체험처에서 멘토가 학생들의 진로교육 활동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등록, 신청 확인·사전협의, 운영준비·안전점검, 체험전활동, 체험활동, 체험후활동, 평가 및 피드백 등 직업체험 단계별로 멘토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쉽게 설명했다. ‘현장견학형’ 콘텐츠는 학생들이 미리 체험처가 하는 일, 관련되는 직업인 등에 대해 조사하고 체험 전 멘토와의 대화를 통해 견학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체험 전 활동을 강조했다. ‘현장직업체험형’은 학생들이 직접 실무 경험을 하도록 1일 인턴 등의 기회를 제공
김현섭 수업디자인연구소장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마다 교육과정과 수업에 대한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올해도 코로나로 인하여 최소한 1학기는 온라인 수업 내지 블렌디드 수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실있는 온라인 교육과정과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하여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작년의 시행착오 과정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작년 교육과정과 수업 운영 상의 현실적인 문제점을 성찰하고 온라인 수업의 내실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2021년 온라인 수업은 어떻게? 무엇보다 배움이 살아있는 온라인 수업을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열쇠를 꼭 기억해야 한다. 첫째는 수업 속 교사의 존재감인 ‘교수 실재감’을 세워야 하고, 둘째는 다양한 온라인 참여 수업 방법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온라인 학습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셋째는 학생 개인 맞춤형 피드백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기존 ‘인강’ 스타일의 콘텐츠 활용형 수업의 한계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콘텐츠 활용형 수업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고, 기초 지식 전달에 유리하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외부 콘텐츠 활용형 수업은 교사 입장에서 검증
[에듀인뉴스] 각종 스마트기기가 보편화하면서 아이들은 텍스트보다 영상에 친화적인 경향을 보이지만 생각의 깊이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교사들은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참여형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심층적 이해가 이루어지는지 고민이 많다. <에듀인뉴스>와 <비주얼리터러시연구소>는 단순 그림그리기를 넘어 생각을 표현하고 사고의 확장을 가져오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는 비주얼씽킹이 수업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알아보는 연재를 시작한다. 김충경 서울 송중초 교사2020년 9월, 우리나라에 ‘장미’ ‘바비’ ‘마이삭’ ‘하이선’ 등 태풍 특보가 연일 계속되고 있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의 강도도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우리나라에 태풍 피해도 해마다 커지고 있었다. 이렇게 수업 출발은 ‘태풍’에서 시작했다. '장미', '바비', '마이삭'...비주얼씽킹, 태풍에서 출발 과학 3단원 ‘날씨와 우리 생활’은 지구와 우주 영역이다. 학생들이 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날씨는 관찰과 실험을 중심으로 한 탐구 활동하기에 좋은 소재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태풍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날씨와 변화에 대해 탐구하고 우리 생활에 날씨
[에듀인뉴스] 속뜻풀이한자칼럼 霜 葉 *서리 상(雨-17, 3급) *잎 엽(艸-13, 5급) ‘서리를 맞아 단풍이 든 잎’을 일러 ‘상엽’이라고 하는 까닭에 대한 두 개의 힌트가 ‘霜葉’ 속에 담겨 있으니... 霜자는 ‘서리’(frost)를 뜻하는 것인데 ‘비 우’(비)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당시 사람들은 서리를 비의 일종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相(서로 상)은 발음 요소이기 때문에 뜻과 연결시키면 잘못된 해석을 낳게 된다. 葉자가 본래는 ‘世+木’의 구조로, 나무가지에 매달린 나뭇잎을 본뜬 것이었다. ‘풀 초’(艸)는 그렇게 쓰인 지 몇 백년 후에 덧붙여진 것이다. ‘잎사귀’(leaf)가 본뜻인데, ‘시기’(period)를 뜻하는 것으로도 활용된다. 霜葉은 ‘서리[霜]를 맞아 단풍이 든 잎[葉]’을 이른다. 아울러, 우리가 마지막으로 돌아갈 곳이 어딘지 이 기회에 한 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래야 아옹다옹할 일이 없을 듯.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나무가 천길 높이 자라도,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간다.”(樹高千尺, 葉落歸根.)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우리말 속뜻 논어>,<
[에듀인뉴스] 동반휴직으로 미국에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학교생활과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이자, 커다란 쉼표 같은 시간이다. 숨 가쁘게 달리다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다. 쏟아지듯 부여되는 일들에 묻혀 살다보면 무엇 때문에 애 쓰고 있는지도 잊는다. 그래서 가끔은 한 발 떨어져 보는 것이 필요하다. 거리를 두고 보면 놓쳤던 것이 보이기도 하고, 다른 각도의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미국에서의 시간이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교사는 가장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직업군이다. 학교로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이 더 선명하게 보일까? 한국 공교육 현장을 벗어나 타지에 서면,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 직접 삶으로 미국 문화를 경험하며 ‘차이’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그 생각을 확장 시키는 과정을 공유하고 싶다. 돌아갈 채비를 하느라 정신없다가 텅 빈 집을 돌아보고 나오면서야 떠난다는 것이 실감 났다.(사진=이다정 교사)돌아갈 채비를 하느라 정신없다가 텅 빈 집을 돌아보고 나오면서야 떠난다는 것이 실감 났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미국생활의 많은 부분을 집에서 머물러야 했기 때문일까? 집
[에듀인뉴스] 그림책에 녹아 든 인간의 삶을 어떤 모습일까. 교사 등 교육자의 교육활동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 그림책은 어떤 통찰을 전해줄까. <에듀인뉴스>는 그림책으로 삶을 탐구하는 교사들의 모임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와 함께 그림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한샘 서울 신길초 교사/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운영진“안녕하세요!” 인태는 오늘도 노크도 없이 왈칵 앞문을 열어젖히고는 짧은 인사만 남기고 떠났다. 6학년이 다 된 녀석이 불쑥 나를 방문하고 떠날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시큰거렸다. 작년 한 해 동안 크고 작은 다툼과 일탈 행동으로 나를 애먹이던 인태였다. 새로운 학년이 되어 친구들과는 잘 지내고 있는지, 선생님은 어떤지, 무관심하던 엄마와의 관계는 좀 나아졌는지 물을 수가 없었다. ‘지금’ 행복하다면 굳이 ‘과거’의 선생님을 찾아 인사를 할 겨를도 없을 것이라는 걸, 오랜 교직 생활을 통해 알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올해도 아이들이랑 그림책 수업해요? 얘들은 좋겠다.” 방과 후에 교실에 들른 인태는 그림책을 놓고 모인
[에듀인뉴스] 속뜻풀이한자칼럼 婚 需 *혼인할 혼(女-11, 4급) *쓰일 수(雨-14, 3급) ‘딸의 혼수를 장만하느라 그녀는 바빴다’의 ‘혼수’는? ➊昏睡, ➋婚需, ➌混數, ➍混脩. 답이 ➋번인 줄 알아도 속뜻을 깊이 잘 알자면 ‘婚需’를 분석해 봐야 한다. 婚자는 아내의 본집, 즉 ‘丈人(장:인)의 집(家)’(one’s wife’s home)이 본뜻인데, ‘저녁 때(昏) 여자(女)의 집에서 식을 올리다’, ‘장가가다’(take a wife)는 의미로 확대 사용됐다. 요즘도 저녁 때 예식을 올리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되는데, 그 연원이 무척 오랜 것임을 이로써 알 수 있다. 需자는 원래 ‘기다리다’(wait)가 본뜻이었다. 그래서 비[雨]를 줄줄 맞고 서 있는 사람[大]이 비가 멎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었는데, 예서 서체에서 大(대)가 而(이)로 잘못 변화됐다. 후에 ‘요구하다’(require) ‘필요로 하다’(be requisite) ‘쓰이다’(be utilized)로 확대 사용됐다. 婚需는 ‘혼인(婚姻)에 쓰이는[需] 물품’, 또는 그 비용을 이른다. 혼인을 앞두고 돈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은 아래 명언을 잘근잘근 씹어 보면 해결책이 있을
[에듀인뉴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이루어 낸 세계화(Globalization)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켰다. 국경과 인종의 벽이 허물어졌고 ‘세계는 하나’라는 것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닌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위기를 만난 지금, 세계는 극심한 불평등을 넘어 반세계화라는 눈앞의 현실을 마주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교육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며, 더 나은 세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에듀인뉴스>는 조경아 박사과정생과 함께 글로벌 시민으로서 국제개발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논의하고, 한국이 교육콘텐츠를 통해 기여해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이미지=픽사베이)청소년에 대해 흔히들 국가의 미래 또는 사회의 미래 인적자원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청소년은 미래가 아닌 현재의 삶을 사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청소년에게 그들이 성장한 후에 국가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를 기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그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고민하고 필요한 것을 지원해야 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건강
[에듀인뉴스] 속뜻풀이한자칼럼 雙 手 *쌍 쌍(隹-18, 3급) *손 수(手-4, 7급) ‘그가 우리 모임에 들어온다면 쌍수로 맞이하겠다’의 ‘쌍수’가 무슨 뜻인지 감을 잡자면 ‘쌍수’로는 안되니, ‘雙手’라 옮겨 쓴 다음에 그 두 한자를 차근차근 뜯어봐야... 雙자는 ‘두 마리의 새’(two birds)를 뜻하기 위해서 한 손[又]에 두 마리의 새[隹]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다(참고, 隻, 새 한 마리 척). 후에 ‘한 쌍’(pair) ‘견주다’(compar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手자는 ‘손’(hand)을 나타내기 위해서 다섯 손가락과 손목의 모양을 본뜬 것인데, ‘손수’(in person) ‘(솜씨가 능숙한) 사람’(man)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쓰인다. 雙手는 ‘오른쪽과 왼쪽의 두[雙] 손[手]’을 이른다. 그런데 옛날 사람들도 증거 확보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다. 명나라 때 인기 작가 풍몽룡이 지은 소설에 이런 구절이 있다. “간통을 잡으려면 쌍으로 붙들어야 하고,도적을 잡으려면 장물을 확보해야 한다.”(提奸見雙, 提賊見贓 - 馮夢龍).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우리말 속뜻 논어
[에듀인뉴스] 속뜻풀이한자칼럼 隨 行 *따를 수(阜-16, 3급) *갈 행(行-6, 6급) ‘미국을 방문 중인 대통령은 수행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의 ‘수행’은 ‘隨行’이라 적어 봐야 뜻을 분석해 낼 수 있으니... 隨자는 구조를 잘 파악해야 한다. 길을 ‘따라가다’(go along with; accompan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隋(수나라 수)는 발음요소다. 발음요소의 일부가 맨 왼쪽으로 이동됨에 따라 그것이 부수로 지정된 매우 특이한 예다. 行자가 원래는 ‘네거리’ 모양을 본뜬 것이었음은 갑골 문자에서 똑똑히 볼 수 있다. ‘네거리’(a crossroads)란 본래 의미에서 ‘길거리’(a road) ‘다니다’(go to and from) ‘하다’(do)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항렬’(generation of the clan)을 뜻하는 경우에는 [항]으로 읽는다. 隨行은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따라[隨] 가서(行) 도움’을 이른다. 모든 사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 나오는 법이다. 다음 명언을 잘 음미해 보자. “명성이 드러나면 훼방이 따라 나오고,선행이 드러나면 악행이 따라 나온다.”(譽見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