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 새 초등학교 1∼2학년 교과서에 성차별적 내용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새로 나온 초등학교 1∼2학년 1학기 교과서 16권을 분석한 결과, 성 역할에 관한 고정관념 등 차별적 요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교과서 등장인물 중 남성이 여성보다 전반적으로 많은 것은 물론, 직업에 관한 성 고정관념도 곳곳에서 드러났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과학자, 기자, 해양구조원, 기관사 등은 모두 남성으로 그려졌고, 승무원, 기상캐스터, 은행원, 급식배식원 등은 예외 없이 여성이었다. 역사 속 위인과 문학작품 주요 등장인물도 대부분 남성인 반면 여성은 콩쥐, 신데렐라, 인어공주 아니면 주인공의 어머니나 누이, 딸로 나온다. 생계 부양자는 전부 남성이었고, 아픈 아이를 간호하거나 병원 진료를 돕는 사람은 여성으로 묘사됐다. 학습 참여 활동에서도 남자 어린이가 활동을 주도하고 여자 어린이는 단순 참여자로 그려졌다. 박 의원은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시대가 됐는데도 새로 나온 초등 교과서는 여전히 성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다"며 "성차별뿐 아니라 장애, 다문화 등 다른 분야
학부모의 76.6%는 유치원 원아 모집 시 지원 횟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모니터링 결과. 적절한 지원제한횟수는 ‘2회’라고 응답한 비율(46.0%)이 제일 높았으며 △3회(43.3%) △1회(6.3%) △4~6회(4.2%) △7회 이상(0.2%)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현행 유치원 유아모집 시 우선적으로 개선해야할 것으로 ‘중복 지원 방지’(31.0%)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출산장려정책 확대 적용(25.2%) △인터넷을 통한 유아모집(16.6%) △사회적배려대상자 지원 확대(12.8%) △유치원 지원 횟수 제한(10.8%) △기타(3.6%)의 순으로 응답이 나타났다. 이는 학교 소재지별로 응답분포에 차이를 보였다. 대도시와 중·소도시는 현행 유치원 유아모집 시 ‘중복지원 방지’가 개선되어야한다고 본 반면, 읍·면 지역의 경우 ‘출산장려정책 확대 적용’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교육부 차원의 교육정책 모니터링 및 여론 파악을 위해 실시되었으며, 학부모 3707명을 대상으로
조기유학을 간 초등생 3명 중 2명은 수도권에 살고 있는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초등학생 학업 중단 현황에 따른 것. 지난해 전국 초등생 267만 2843명 가운데 학업을 중단한 학생의 수는 0.56%인 1만 4998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3391명이 ‘미인정 유학’을 사유로 학업을 중단했다. 현재 유학은 ‘인정 유학’과 ‘미인정 유학’으로 나뉜다. 인정 유학은 부모의 해외 취업이나 파견 등에 한정해 사용되며, 부모의 직업과 관계없이 조기유학을 보내는 것이 미인정 유학으로 분류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미인정 유학 초등학생이 1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경기도가 1046명으로 나타났다. 미인정 유학 초등학생 65.2%가 서울과 경기,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과 경기 전체 초등학생 수는 116만 3501명으로, 전국 학생 대비 43.5%라는 점을 고려해도 수도권 초등학생 유학 비율은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 다음으로는 △세종(0.84%) △대전(0.71%) △경기(0.70%) 등으로 조사되었고, 세종의 경우 1만7910명의 초등학생 가운데
# 김영미(가명·42)씨는 지난 추석 연휴 동안 게임관련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동생을 만났다. 내년부터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는 것을 앞두고 10살 난 딸의 교육 상담을 위해서였다. 김씨는 “코딩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보니 어떤 학원을 보내야 할지 몰라 조언을 구했다”며 “딸이 나를 닮아 수학과 과학적 사고가 많이 부족한 상태라, 나중에 수업에 뒤처져 코포자(코딩 포기자의 줄임말)가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코딩이 의무교육으로 지정된다. 중학교에서는 2018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에는 2019년부터 SW(소프트웨어) 교육이 단계적으로 필수화된다. 이에 따라 중학생들은 정보과목을 통해 34시간 이상, 초등학생은 실과과목을 통해 17시간 이상 SW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코딩 교육 학원을 알아보는 등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다급해지고 있다. 학부모 대다수가 학창시절에 코딩을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막막한 상황. 코딩 사교육계는 이 빈틈을 통해 단기간에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심지어 사교육 시장에서는 수포자(수학 포기자의 줄임말)에 이어 ‘코포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면서 학부모에게 코딩 교육
스스로 목숨을 끊는 초·중·고 학생이 매년 1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9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자살한 초·중·고 학생은 모두 5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해 평균 116명, 한 달 평균 10명에 가까운 숫자다. 곽 의원실은 "가정불화나 우울증, 성적비관 등이 주된 사유"라고 설명했다. 고등학생이 404명(69.6%)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이 156명(26.8%), 초등학생이 21명(3.6%)으로 집계됐다. 곽 의원은 "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교육현장에서 전문상담을 강화하고 교사 개개인이 늘 학생의 고민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권침해와 직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교원들의 상담 건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3500건을 넘어서면서 상담인력 부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9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이철규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교원치유지원센터' 운영 현황을 보면 지난해 센터에 접수된 상담은 4353건으로 월평균 363건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3548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한 달 평균 591건꼴로, 지난해보다 63%가량 늘어난 수치다. 교원치유지원센터는 교권침해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교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캠프 등 다양한 행사를 여는 기관이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모두 운영하고 있다.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역별 상담접수 건수는 대전이 160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373건)과 광주(1183건)도 1천건 이상이었다. 상담 유형별로 보면 일반상담이 3천58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권침해 상담(1420건)과 법률상담(1400건), 심리치료(1127건), 직무 스트레스 상담(896건)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매년 수천 건의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교원치유지원센터의 전문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개 교원치유지원센터에 배치된 전문상담
충북 옥천군 동이초(교장 조경애) 학생들은 요즘 학교 밖 수업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딱딱한 교실에서 벗어나 주변 마을과 문화현장 등을 찾아 역사를 탐구하고, 생활주변에 얽힌 설화와 미담 등을 공부한다. 충북도교육청이 지역사회와 손잡고 추진하는 교육협력 모델인 행복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이다. 이 학교 교사들은 지난 7월 서너 차례 대상 마을을 답사하면서 교육 프로그램을 꼼꼼히 점검했다. 그러고는 지난달 14일 대청호 옆에 자리 잡은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첫 수업을 했다. 이 마을은 매년 5∼7월 마을 뒷산에서 반딧불이가 펼치는 황홀한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겨울에는 빙어낚시와 썰매를 즐기는 겨울문화축제를 열어 한해 10만명이 넘은 인파를 끌어모으는 곳이다. 학생들은 이 마을서 반딧불이 생태를 탐구하고, 마을 현황과 축제 운영상황 등을 청취했다. 교문 밖 수업은 마을 이장, 전직 교사, 귀농인 등으로 구성된 '마을 선생님'이 맡아서 진행한다. 학생들은 학년 구분 없이 4개팀으로 나뉘어 수업에 참가하는데, 전교생 39명에 불과한 미니학교다 보니 10명 남짓한 규모로 팀이 짜여졌다. 이들은 매주 1차례 '마을 선생님'을 따라 현장을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실린 외국어와 일본어 투 표현이 우리 말로 바뀐다. 교육부는 내년에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 쓸 새 교과서를 만들면서 외국어와 한자어를 줄이기로 하고 정책연구를 바탕으로 322개 순화대상 단어 목록을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수업과 교과서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올해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 2019학년도에는 초등학교 5∼6학년이 새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다. 현재 쓰는 교과서에는 외국어를 그대로 옮긴 표현이 적지 않은데 이런 표현을 되도록 우리 말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3학년 도덕 교과서 30쪽에는 '나이프'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정책연구진은 국어에서 '칼'이 물건을 베거나 썰거나 깎는 데 쓰는 도구를 가리키기 때문에 잼을 바르는 용도를 설명하고자 교과서에는 '나이프'라는 영어식 표현을 그대로 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칼'이라는 단어를 써도 이야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며 "(칼이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되면) '주걱 칼'을 써도 괜찮다"고 제안했다. 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외국어 가운데 '게스트'는 '손님'으로, '그린벨
학교급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학생이 최근 5년간 1만2천여명으로 연평균 25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곽상도 의원(자유한국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학교 식중독 188건이 발생해 총 1만2693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평균 38건의 학교 식중독이 발생해 학생 2538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셈이라고 곽 의원 측은 설명했다. 2013년 이후 학교 식중독 발생과 환자가 최다인 지역은 전국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경기로 총 39건, 3천2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에 이어서는 서울(21건·2812명), 인천(20건·1715명), 경북(20건·769명), 전남(17건·657명), 전북(13건·1055명), 충남(12건·427명) 순으로 학교 식중독이 많았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식중독이 전체의 58.0%인 109건으로 제일 많았고 초등학교는 41건, 중학교는 34건이었다. 역학조사가 완료된 학교 식중독 134건을 보면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물질'은 병원성 대장균이 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로바이러스 41건, 캠필로박터제주니 18건,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젠스 17
전남 지역의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과속 단속 장비 설치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설치된 스쿨존은 1만6456곳이다. 그러나 이 중 과속 단속 장비가 설치된 스쿨존은 33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가 316곳 중 16곳(5.1%)이 설치돼 설치율이 가장 높았으며 전남과 경북은 각각 1019곳 중 3곳, 1179곳 중 3곳에 불과, 설치율이 0.3%에 그쳤다. 광주 역시 603곳 중 7곳(1.2%)에만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 제한 속도가 50km 이상이라 실효성이 떨어지는 곳들도 많았다. 단속 장비가 설치된 스쿨존 중 제한 속도가 시속 30km 이하인 곳은 108곳(32%)뿐으로 3곳 중 1곳에 불과했다. 40km가 19곳, 50km가 96곳, 60km가 104곳, 70km인 곳 5곳으로, 장비가 설치된 스쿨존 60% 이상에서 제한 속도 시속 5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었다. 박남춘 의원은 "스쿨존 보행 중 어린이 사망자는 2012년 6명, 2013년 6명, 2014년 4명, 2015년 8명, 2016년 8명으로 줄지 않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