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과 초중고 교원에 대한 다문화 이해교육이 의무화되고 결혼이주여성 남편과 시부모도 처가와 사돈 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문화가족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6개월 후 시행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다문화가족지원법 5조 6항에는 "교육부 장관과 지자체 교육감은 유아교육법과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학교의 교원에 대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다문화 이해교육 관련 연수를 실시해야 한다"는 규정이 추가됐다.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결혼이민자 등의 배우자 및 가족구성원이 결혼이민자 등의 출신 국가 및 문화 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교육을 지원할 수 있다"는 6조 2항을 신설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번 법률 개정으로 다문화에 관한 교사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져 다문화 학생에 대한 지도 역량이 강화되고 일반 학생에 대한 다문화 교육도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5월 법이 발효되기 전에 구체적인 교육 방법 등을 시행령에 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자 등에 대한 다문화 이해교육 기회가 늘어나고 내용이 충실해지면 결혼이민자와 가족 간에 서로 이해가 깊어지고 소통
'노 키즈 존'(No Kids Zone)을 내세운 식당에서 아동이나 아동을 동반한 손님의 출입을 전면 금지한 것은 차별행위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13세 이하 아동의 이용을 일률적으로 제한한 A식당 사업주에게 이용대상에서 13세 이하 아동을 배제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B씨는 지난해 9월 12일 9세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제주시의 A식당을 방문했으나, 식당 측은 '13세 이하 아동은 이용할 수 없다'며 진정인 가족에게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진정인은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식당 측은 아동들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고 아동들이 다른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어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13세 이하 아동의 출입을 막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권위는 "상업시설 운영자에게 헌법 제15조에 따라 영업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자유가 제한 없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인권위는 "A식당의 경우 파스타, 스테이크 등 음식을 판매하는 곳으로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유해한 장소가 아니다"며 "또 모든 아동 또는 아동을 동반한 모든 보호자가 사업주나 다른 이용자에게 큰…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어린이에게 부적절한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노출된다는 비난이 고조되자 고강도 개선책을 내놨다. 유튜브는 22일(미국 시간)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최근 몇 달 간 유튜브 콘텐츠가 가족 친화적이지 않다는 흐름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따라 부적절한 동영상을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개선책에 따르면 유튜브는 어린이 안전 규정을 엄격하게 시행하고자 지자체, 전문가와 협력하고 있으며, 엄격해진 기준에 따라 지난주 50개 이상의 채널과 수천 개의 동영상을 삭제했다. 유튜브 모회사인 알파벳에 두둑한 돈줄이 돼온 광고도 대대적으로 손본다. 유튜브는 지난 6월부터 풍자를 빙자해 공격적이거나 부적절한 행동이 담긴 동영상 300만 개에서 광고를 삭제했으며, 추가로 폭력적 동영상 50만 개에서도 광고를 내렸다. 미성년자가 나오는 동영상에 악성 댓글을 다는 것도 금지한다. 이번 주부터 부적절한 성적 언급 등을 하는 코멘트는 전면 차단되며, 불법 소지가 있는 코멘트에 대해선 당국에 즉각 보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족 대상 콘텐츠를 게재하는 '유튜브 키즈'(YouTube Kids) 앱에서도 동영상 제작자가 고려해야 할…
서울시교육청이 지진 발생 시 이재민대피소로 활용할 학교건물 723동의 내진보강을 2019년까지 마치기로 했다. 또 늦어도 2030년까지는 내진성능을 갖춰야 하는 학교건물 모두가 내진성능을 확보하도록 보강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포항 지진을 계기로 이런 내용의 학교 내진보강 등에 관한 대책을 마련해 21일 발표했다. 우선 교육청은 매해 학교 내진보강에 투입하는 예산을 기존 400억원에서 내년부터 516억원으로 늘려 애초 계획보다 4년 이른 2030년까지 내진성능이 필요한 모든 학교건물에 내진성능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이재민수용시설로 지정된 723동 내진보강은 내후년까지 마친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교육환경개선 명목으로 매해 교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3천800억원 중 내진보강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금액이 516억원"이라면서 "내진보강을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지역 학교건물(6천92동) 가운데 내진성능을 갖춰야 하는 건물은 3천609동이다. 이중 실제 내진성능이 확보된 건물은 26.5%(955동)에 그친다. 학교건물은 규모 약 6.3의 지진이 발생해도 건물 안 사람들이 다치지 않을 수준의 내진성능이 필
경북 포항시 장성초등학교를 뺀 포항지역 모든 학교의 학사일정이 27일 정상화된다. 교육부는 지진 피해를 본 포항지역 학교피해 응급복구·휴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21일 휴업한 학교는 23곳으로 전날보다 6곳 줄었다고 밝혔다. 22일에는 7개 학교 학생들이 다시 등교해 휴업 학교가 16곳으로 줄어든다. 22일 휴업하는 학교는 곡강초교, 장성초교, 대흥초교, 송곡초교, 동부초교, 흥해초교, 창포초교와 이들 학교의 병설유치원, 포항대부속유치원, 흥해중 등이다. 27일부터는 장성초교(23학급 626명)와 병설유치원(3학급 65명)을 제외한 모든 학교가 학사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계획이다. 장성초교의 경우 학생 분산 교육 또는 조기 방학 등 어떤 조처를 할지 학교와 학부모대표가 협의하고 있다. 지진 피해가 심해 사용제한 결정이 내려진 흥해초교와 병설유치원의 경우 27일부터 인근 남산초교와 달전초교 등으로 학생들을 분산해 교육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234개 학교·교육시설 가운데 222개가 응급복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응급복구율은 94.9%(20일 오후 7시 기준)이다. 그런가 하면 교육부는 수능 연기로 발생한 수험생·학부모의 애로사항을 해결하
단순 행정업무에 자존감 상실 학부모 무고 더해져 무력감도 교사 개인문제 치부해선 안돼 업무 감축, 교권보호법 정비 현장 교사들은 교권침해, 과도한 행정업무 등으로 ‘소진’을 겪고 있고, 이 때문에 학생 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개인, 학교 차원이 아닌 정부, 교육당국의 지원과 법·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교원교육학회는 18일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교사 소진에 대한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토론에 나선 교사들은 ‘과도한 단순 행정업무’를 소진 원인 1순위로 꼽았다. 남호순 세종 보람초 교사는 "수십명의 방과후 강사 채용, 수당 관리, 학생 수업료 처리에 학교 CCTV 관리 등이 과연 교사 업무인지 직무분석이 선행돼야 하고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다가 학부모 문의, 민원 대응까지 감당해야 한다"며 "교사는 더 나은 수업 준비를 위해 잠을 줄여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권재원 서울 성원중 교사는 "수치상으로 중등 교사들은 하루 여덟 시간 중 4~5시간 수업을 하고 3~4시간, 즉 40% 정도를 수업준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개발원 연구에
세계 어린이날인 20일 국제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가장 누리지 못하는 권리가 '체벌·학대·따돌림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라고 밝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올해 7∼9월 전국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3천31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52.8%가 '체벌·학대·따돌림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결핍돼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충분한 놀이'(48.5%)와 '차별로부터 보호'(44.0%), '자유로운 의견 표현'(40.0%), '의견 존중'(39.7%)이 결핍돼 있다고 답한 아이들이 많았다. 성별로 보면 여자아이들은 '체벌·학대·따돌림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택한 비율(56.8%)이 가장 높았으나, 남자아이들은 '충분한 놀이'가 부족하다고 택한 비율(49.2%)이 가장 높았다. 여자아이들의 경우 '성 착취, 성희롱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결핍돼 있다고 답한 비율이 38.0%에 달했으나, 남자아이들은 같은 대답을 한 비율이 28.5%에 그쳤다. 아이들은 '부모 대상 아동 인권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대답(18.8%)보다 '아동 대상 아동 인권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대답(32.7%)에 더 많은 손을 들었다. '
경북 도내 학교 시설물 내진 적용률이 24.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주에서 지진이 났을 때 경북 학교 시설물 내진 적용률은 18.7%였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유치원 내진 설계 대상 건물은 모두 2천460동(유치원 13, 초등 1049, 중 456, 고 909, 특수 33)이다. 이 가운데 내진 설계를 적용했거나 내진 보강을 한 건물은 595동이다. 학교별 내진 적용률은 유치원 38.5%, 초등학교 24.7%, 중학교 22.1%, 고등학교 25.3%, 특수학교 30.3% 등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66억원을 들여 도내 학교에서 내진 보강을 해오다 경주에서 지진이 난 뒤 242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올해에도 342억원을 들여 내진 보강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도민이 볼 때 학교 시설물 내진 보강이 더딘 것으로 느낄 수도 있지만 기술 문제 등도 있어 일반 사업처럼 속도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다른 지역보다 빨리 사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포항 14개 수능 시험장 대부분에서 벽이 갈라지거나 건물 외장
경북 포항교육지원청은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으로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16∼17일 이틀간 휴업하기로 했다. 포항교육청은 지진 이후 유치원과 초·중학교 휴업을 결정한 뒤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포항에는 초·중·고등학교 127곳 가운데 고교는 27곳이다. 포항교육청은 교육부가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연기하자 포항 시내 수능 시험장 12개 학교에 피해 파악과 복구를 위해 휴업한다고 설명했다. 지진과 관련한 추가 변경사항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학교 대표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학생들에게 지능은 고정불변이 아니라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의 도전 동기와 학업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칠레 가톨릭대학교의 수사나 클라로 조교수 등이 미국 시카고 공공정책분석·경영협회(APPAM)의 연구회의에 제출한 논문에 따르면, 학생 12만5천 명을 대상으로 흑인이나 히스패닉, 아시아인 등 인구학적 변수와 재산 등 사회경제적 변수, 그리고 현재의 학업 성적 변수를 통제해도 '성장 마음가짐(growth mindset)'이 있느냐 없느냐가 1년 뒤 성적을 예측하는 인자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브루킹스연구소 웹사이트에 9일(현지시간) 게재한 논문에서 성장 마음가짐과 학업 성적 간 인과관계를 분석해보니 2015년 봄 성장 마음가짐이 돼 있는 학생이 2016년 봄 영어와 수학 시험에서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어는 표준편차 0.07, 수학은 0.04로 나왔다. "이는 의미있는 크기"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두 과목의 고득점자와 성장 마음가짐 간 상관관계는 매우 강하게 나타났으나, 이는 성장 마음가짐 외에 다른 변수도 작용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 변수를 통제하고 난 후의…
얌전히 말 잘 듣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헐크’로 돌변한다. 내뱉는 말마다 놀라게 하기 일쑤다. 자녀를 키우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황당하면서도 난감한 상황에 점점 더 많은 부모가 속을 끓이고 있다. 이에 조선에듀는 교육학, 정신의학, 법학, 언어학, 청소년학 등 분야별 전문가들에게 많은 부모가 고민하고 있을 상황에 대한 조언을 바탕으로 올바른 교육법을 제안한다. 그 첫회로 부모에게 욕설을 일삼는 경우를 살펴본다. #초등학교 4학년 지훈(가명‧남)이는 친구들과 어울릴 땐 늘 쾌활하고 활동적이라 인기가 많다. 평소 행동도 여느 아이들과 다르지 않지만, 유독 엄마에게만큼은 사나운 맹수가 된다. 아파트 초입에서 친구들과 노는 지훈이와 마주친 엄마가 “적당히 놀고 들어오라”고 하자 지훈이 입에서 “개X”라는 욕설이 튀어나왔다. 엄마는 아이의 돌발 행동을 바로잡으려고 했지만, 지훈이는 더 심한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주변에 부모에게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는 자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이는 어쩌다 부모에게 욕을 하게 됐을까. 이럴 때 부모는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분야별로 조금씩 다른 측면에서 해법을 내놨지만, 자녀가 불만에 가득 찬 욕설을 감히(!)…
인공지능 학습 로봇 '뮤지오(Musio)'의 개발사 AKA인텔리전스(이하 AKA·아카)는 14일 일본 교토·토다·카시와자키 지역 17곳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뮤지오를 교내 영어 수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교토의 도시샤중학교는 지난 9월 뮤지오를 전격 도입해 AI 로봇 영어 교실을 개시했다. 이어 10월 사이타마현 토다시가 토다다이니초·중학교에 뮤지오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달 '뮤지오 전용 교실' 운영을 발표한 니가타현 카시와자키시는 11월부터 시내 14곳의 학교에 뮤지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뮤지오 전용 교실에서 학생들에게는 컴퓨터 교실과 마찬가지로 1명당 1대의 기기가 배정된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 소통이 가능한 뮤지오는 학생들의 발음 교정 및 회화 연습을 담당하는 등 보조 교사 역할을 하며 수업 진행을 돕는다. 또한, 본 수업이 끝난 이후에도 점심시간 및 방과 후 자율학습 시간에도 개방돼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습을 장려하고 있다. 이들 17곳 학교는 초·중 의무교육에서부터 대학 입시에 이르기까지의 영어 비중을 대폭 강화하는 일본 문부성의 교육 개혁에 발맞추기 위해 보다 효율적이며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가능한 뮤지오의 도입을 결
친구들의 놀림을 피해 화장실에 몰래 숨어서 혼자 인슐린 주사를 맞는 '소아당뇨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종합 대책이 나왔다. 정부는 소아당뇨 어린이가 재학 중인 학교에 보건실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독립된 투약공간을 마련하고, 글루카곤 등 응급의약품을 보관하기로 했다. 또 국공립 유치원 우선 입학 대상에 소아당뇨 어린이를 추가하고, 연속혈당측정기·인슐린자동주입기 등 소모성 재료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어린이집, 각급 학교 내 소아당뇨 어린이 보호 대책'을 확정해 추진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대책은 14일 '세계 당뇨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아당뇨 어린이는 1720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소아당뇨 어린이는 2006년 14.9명에서 2016년 18.3명으로 늘었고,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농어촌 지역일수록 많다. 소아당뇨는 선천적으로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환자들은 하루 4∼7번의 혈당을 측정하고 일과 중에 인슐린을 투약해야 한다. 소아당뇨 어린이 중 일부는 친구들의 놀림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몰래 주사를…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어린이는 보건 인력이 확보된 국·공립 유치원 우선입학 대상에 추가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와 맞물려 100인 이상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은 간호 인력을 1인 이상 의무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13일 국무조정실은 세계 당뇨의 날(14일)을 맞아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와 같은 내용의 ‘어린이집·각 급 학교 내 소아당뇨 어린이 보호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소아당뇨(또는 1형 당뇨)는 몸속에서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질환이다. 소아·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한다고 해 소아당뇨라고 불리며, 비만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성인형 당뇨(또는 2형 당뇨)와는 다른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만 18세 이하 소아당뇨 어린이는 1720명, 18세 이하 인구 10만 명당 소아당뇨 어린이는 18.3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보육, 교육시설 내 소아당뇨 어린이의 생활실태와 관련 정책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집, 각 급 학교 내 소아당뇨 어린이 재학현황 조사 및 보호인력 확충 ▲어
매년 11월 12일은 아동폐렴글로벌연합이 2009년에 제정한 '세계 폐렴의 날'이다. 폐렴 예방과 치료, 그리고 폐렴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방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각종 통계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폐렴의 위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6천476명으로 2012년에 견줘 5년 새 60%가 늘었다. 그 사이 폐렴은 암, 심장, 뇌혈관 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4위로 올라섰다. 폐렴은 각종 미생물 감염으로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인 폐렴의 원인은 세균 감염인데, 세균 중에서도 폐렴구균이 가장 많다. 하지만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게는 화학물질이나 구토물 등의 이물질을 흡입함으로써 폐렴이 생길 수도 있다. 폐렴에는 계절의 영향도 크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낮아지는 때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폐렴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이나 영유아의 경우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폐렴을 단순 감기로 착각해 감기약만 먹으면서 방치하는 경우, 염증이…
반려동물과 교감할수록 아이의 정서가 안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3개 초등학교, 1개 특수학교 어린이 93명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강아지와 토끼를 돌보는 '학교멍멍'과 '학교깡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그 결과 '학교멍멍'에 참여한 어린이 인성은 이전보다 13.4%, 사회성은 14.5%, 자아 존중감은 15% 각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정서인 공격성과 긴장수준은 각각 21.5%와 17.3% 낮아졌다. 저학년 어린이가 '학교깡총'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경우 사회성이 15.8% 높아졌는데, 특히 사교성 15.0%, 대인 적응성 13.1%와 함께 주도성은 24.7%까지 올랐다. '학교멍멍'과 '학교깡총' 시범사업은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진행됐다. 학교에서 강아지와 토끼를 돌보는 활동과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학생들 스스로 봉사단을 꾸리고 규칙을 만들었으며, 동물을 배우고 공부한 내용을 돌보기 일지에 적었다. '학교멍멍'과 '학교깡총' 사업을 마무리하는 졸업식은 14일 전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유지현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농촌지도사는 "동물매개교육의 모델을 계속 개발하면서 자
두 눈이 정렬되지 않아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사시'(斜視) 환자의 절반이 9세 이하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사시를 방치하면 시력 발달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국내 소아의 2%에서 사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따르면, 사시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1년 11만9천명에서 2016년 13만2천명으로 5년간 연평균 2.0% 증가했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9세 이하가 6만7천명(50.9%)으로 가장 많았고, 10대(3만6천명, 27.3%), 20대(7천명. 5.4%), 30대(4천명, 3.0%) 등 순서였다. 10세 이하 환자를 세분해서 보면 9세 아동이 7885명으로 가장 많았고, 6세 7328명, 5세 7273명 순이었다. 사시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영아사시는 생후 6개월 이전에, 조절내사시(안구가 원시를 극복하려고 조절을 하면서 발생하는 질환)는 18개월 전후에 나타나며, 간헐외사시(한눈 또는 양눈이 교대로 가끔 바깥으로 돌아가는 질환)는 3∼4세 전후에 나타난다. 한 눈이 코나 귀 쪽으로 향해 있고 눈의 초점이 풀려 보이는 경우,
40∼50대에 대상포진을 일으키기도 하는 수두 감염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감염병 웹통계시스템과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주로 0∼14세 어린이들에게 많이 걸리는 수두가 최근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등에서 집단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수두 감염환자는 1만63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706명보다 52.5%(5620명)나 늘었다. 지난해 전체 수두 감염환자 1만4826명 중 31.7%(4704명)가 11∼12월에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올 연말까지 수두 감염환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감염되는 수두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법정 2군 감염병으로, 5∼6월과 11∼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감염되면 반점과 물집 등이 생긴다. 수두 바이러스는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40∼50대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도내 수두 환자는 2010년 5875명에서, 2012년 6909명, 2014년 1만3584명, 2015년 1만3671명 등 매년 증
공립 초등교사 임용대기자가 앞으로 1년간 9%밖에 줄지 않을 것이라는 교육당국의 추산이 나왔다. 임용대기자는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했으나 빈자리가 없어 일선 학교로 발령받지 못한 이들을 말한다. 임용대기자가 많다는 것은 정부의 교원수급 정책이 잘못됐음을 의미한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각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이달 1일 현재 공립 초등교사 임용대기자는 2천344명에 달한다. 이 중 41명은 재작년 시험에 붙고도 아직 임용대기자 신세다. 임용대기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782명이었다. 경기는 604명이 임용대기 중이고 전북(203명)·대구(143명)·인천(141명)·경남(124명) 등도 대기자가 100명이 넘었다. 문제는 임용대기자가 줄어들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 교육청 추산을 종합하면 새 학기가 시작하는 내년 3월 1일 기준 임용대기자는 4천157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신규발령이 이뤄지며 대기자가 줄지만 2천131명은 2018년이 끝날 때까지 대기상태로 남아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여간 임용대기자가 지금보다 겨우 9%(213명) 감소하는 것이다. 특히 내
앞으로는 당뇨나 알레르기성 쇼크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학생에게 학교 보건교사가 주사를 놓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학교보건법 일부 개정안을 비롯해 교육 관련 법인 7개가 의결됐다고 밝혔다. 새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보건교사는 학교에서 제1형 당뇨로 인한 저혈당 쇼크 또는 알레르기성(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생명이 위급한 학생에게 투약 등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사상(死傷)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면책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보건교사가 주사를 놓는 것은 의료법이 금지한 무면허 의료행위로 간주됐다. 이 때문에 교육현장에서는 응급 학생이 있을 경우 보건교사가 적극적으로 조치할 수 있게 관련 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