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의 출발지인 영국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이 많다. 각 기업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독특한 전형 절차를 개발해왔다. 서류전형과 이후 각종 테스트, 면접 등으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구조는 한국과 유사해 보이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우선 영국의 주요 기업에는 ‘공채’라는 제도가 없다. 한꺼번에 여러 명의 신입사원을 뽑아서 부서 배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결원이 생기거나 신규 확장으로 새로운 직원이 필요할 때 필요한 인원을 뽑아서 쓰는 시스템이다. 몇몇 기업은 졸업 시즌에 맞춰 대학 졸업생들을 위해 특별한 기간을 열어두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같은 기업이라 할지라도 인원을 보충하고자 하는 부서에 따라 요구하는 역량과 기술이 모두 다르다. 때문에 공통적으로 쌓아야 할 ‘스펙’이라는 것이 사실상 불필요하다. 서류전형은 대개 우리나라와 비슷한 형태이나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 즉 나이나 사진 등은 요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사진을 부착하라거나 나이, 성별, 인종 등을 물어보는 것은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서류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핵심 역량과 기술에 대한 내용이다. 대부분 신입사원
올해 하반기부터 공무원과 공공기관 이력서에 학력과 출신지, 신체조건 등을 적는 칸이 사라진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도 늘어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관에 ‘블라인드(blind) 채용제’와 ‘지역인재 채용할당제’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런 파격적인 채용에 대한 구직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공공부문 기관의 입사 지원을 앞둔 청년 구직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누구나 똑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다는 희망” 최찬얼(29) 최찬얼 씨.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느라 ‘스펙’ 쌓기를 조금 등한시했다. 일반 기업에 지원하면서 허술한 학점, 낮은 영어 점수, 대외활동 부재 등 객관적 지표를 마주했을 때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다 처음으로 한 공기업의 공개채용에 지원해 서류전형에 합격한 적이 있다. 비록 최종 절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스펙 초월 채용전형을 통해 서류전형에 합격한 기억은 험난한 취업 준비 과정을 버티는 힘이 됐다. 블라인드 채용의 확대는 공정한 채용 절차를 바라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라인드 채용은 모든 청년이 똑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가운데)이 5일 정부세종청사 노동부 제3브리핑룸에서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방안에 관해 설명하며 “민간 기업 도입을 위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앞으로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입사지원서와 면접에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출신지역, 가족관계, 신체적 조건(사진부착 포함), 학력게재가 금지되는 등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방식이 도입된다. 또한, 면접위원에게 응시자의 인적정보 제공을 금지하고, 사전에 교육을 통해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이런 내용의‘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이달중 332개의 모든 공공기관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뒤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49개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는 인사담당자 교육을 거친 뒤 다음 달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지난 달 22일 문재인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시한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진방안에 따르면 서류전형 단계에서 응시자가 제출하는 입사지원서에는 학력을 비롯해 출신지역, 가족관계, 키와 체
경복궁 근정전 야경. 문화재청은 이달부터 9월까지 경복궁과 창경궁에서 진행되는 고궁 야간 특별관람 일정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달에는 경복궁과 창경궁에서 16일부터 29일(경복궁 화요일 휴무, 창경궁 월요일 휴무)까지, 8월에는 경복궁에서만 20일부터 9월 2일(기간 중 화요일 휴무)까지, 9월에도 경복궁에서만 17일부터 30일(기간 중 화요일 휴무)까지 각 12일간 진행된다. 조명 개선을 위한 사전조사로 인해 8월과 9월에 창경궁은 야간 관람 일정이 없다. 야간 특별관람 시간은7월과 8월에는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입장마감 오후 9시까지), 9월에는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입장 마감 오후 8시 30분까지)이다. 야간 특별관람 예매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상시 야간관람이 가능한 덕수궁(오후 8시까지 입장, 오후 9시까지 관람/월요일 휴무)을 이용할 수 있다. 7~9월 고궁 야간 특별관람 관람권(유료)과 한복 착용자(무료) 예매는 ‘옥션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는 7일, 8월 11일, 9월 8일 오후 2시에 각각 시작한다. 일반인 유료 관람권 예매는 1인당 4매, 한복 착용 무료 관람권 예매는 1인당 2매로 제한된다. 인터넷·전
온라인 채용 시 입사지원서와 입력항목이 미리 공개되지 않아 지원 가능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웠던 구직자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입력 내용을 사전에 공개하도록제도개선이 추진된다. 또 서울에서만 실시되던 국방부 군무원 채용 필기시험 실시 지역을 전국 주요대도시로 확대 실시하고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 시 외국어시험 면제 요건에 초등학교 영어전담교사 경력을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새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관련 제도개선의 일환으로 국민 관심이 높은 자격증 취득, 공무원 시험, 기업 입사지원 등 구직 과정에서제기된 불편사항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고용노동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에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기업이 온라인으로 입사지원서를 접수할 때 입력항목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아 구직자들에게 불편이 있었다. 회사가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교육 및 훈련, 경력사항 등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또 지원 과정에서 채용절차와 무관한 개인정보 요구에 대해 구직자가 어쩔 수 없이 동의하게 되는 불합리한 관행이 있어 개인정보가 영리목적 등으로 사용될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권익위는 구직자 편의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기업의 온라인채
낮에는 뜨거운 햇살 때문에 돌아다니기 싫고, 밤에는 열대야 때문에 잠들기도 쉽지 않은데요. 뜨거운 여름, 찜통더위와 열대야를 잊게 해 줄 축제들이 있습니다. 여름밤을 불태울 축제 7선을 지금 만나보시죠! 1. 대전달밤소풍ㅣ 달밤 야시장 여행 - 일정 : 6월 16일 – 8월 20일, 월요일 휴무 - 시간 : 18:00 - 23:00 - 장소 :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광장 일원 - 연락처 : 042-383-6855 2. 포항국제불빛축제ㅣ화려한 불꽃놀이 축제 - 일정 : 7월 26일 – 7월 30일 - 시간 : 프로그램에 따라 다름 - 장소 : 형산체육공원, 영일대해수욕장 일원 - 연락처 : 054-289-7851~3 3. 춘천호수별빛나라ㅣ 공원서 펼쳐지는 빛의 마술쇼 - 일정 : 6월 2일 – 12월 31일 - 시간 : 일몰 후 - 23:00 (우천 시 폐장) - 장소 : 의암호 공지천 조각공원, 춘천 MBC KT&G 상상마당 - 연락처 : 033-259-1243 4. 서울 우면산 별밤축제ㅣ 온 가족이 즐기는 퓨전 국악 한마당 - 일정 : 6월 17일 - 9월 23일 매주 토요일 - 시간 : 19시부터 공연 입장 및 체험 가능 - 장소 : 서울 국립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을 랩으로 표현하는 ‘국민의라임’행사가 서울 세종로 광화문 1번가 열린광장에서 7월1일 개최된다. ‘국민의 라임’은 국민인수위원회가 국민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달 말 시작한 <국민마이크> 프로그램의 특별무대로 마련된다. 이번 무대는 국민이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을 말하고 정부가 경청하는 ‘국민마이크’를 특별히 음악 문화 장르인 랩과 접목해 기획됐다. 국민이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을 랩으로 들려주는 프로그램인 ‘국민의 라임’은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랩 음원이나 영상을 해시태그 ‘#국민의라임’을 붙여 개인 소셜미디어(SNS)로 올리거나 이메일(peoplerhyme@gmail.com)로 보내면 된다. 당일 결원이 생기면 현장 접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랩으로 제안한 정책내용은 국민인수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MC메타, 제리 케이, 슬릭, 쿤타, 더 지 등 힙합 가수들이축하 공연을 펼쳐진다. 2017.06.30국민인수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
매년 6만여 명의 청소년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학업 중단 사유는 다양하다. 부적응, 학교 폭력, 경제적 어려움, 질병….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렇게 누적된 학교 밖 청소년 수는 2016년 기준 약 39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새로운 꿈을 펼치도록 돕는 곳이 있다. ‘꿈을 드린다’는 의미의 ‘꿈드림센터’다. 송파 꿈드림센터 4층에 위치한 도서관. 다양한 종류의 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사진=C영상미디어) 또래 친구들은 대학 진학 고민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오정태(가명·18) 군에겐 거리가 먼 얘기였다. 학교는커녕 한동안 집 밖에도 나가기 싫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과 가정폭력으로 게임에만 몰입한 삶이었다. 은둔생활은 꽤 길었다. 그러다 결국 가출. 우연히 꿈드림센터를 알게 됐다. 센터에 다니며 못다 한 학업에 열중한 정태 군은 1년 만에 중·고등 검정고시에 연이어 합격했다. 지금은 과거 자신처럼 방황하는 청소년을 잡아주고 이끌어줄 수 있는 경찰관을 꿈꾸며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꿈드림센터는 정태 군과 같은 ‘학교 밖 청소년’에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학교 밖 청소년’의 범위는?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여성 1호’라는 타이틀은 이제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 현재 여성이 진출하지 못하는 분야는 거의 없다. 눈에 보이는 차별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넘을 수 없는 유리천장이 아직까지 존재한다. 여성이 진출하기 힘든 영역 중에 하나가 이공계다. 이러한 이공계의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한 여성들의 네트워크가 걸스로봇이다. 걸스로봇 이진주 대표.(사진=C영상미디어) 유리천장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 여성이라서 못하는 일은 거의 없다. 여성의 진출이 적었던 공학 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공계에 더 많은 여성이 진출하고 끝까지 살아남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을 추진 중인 소셜벤처 ‘걸스로봇’은 2015년 11월 창립됐다. 여성 이공계 학생들이 서로 격려하고 공학도의 꿈을 잃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걸스로봇을 조직한 이진주(38) 대표는 여성 공학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여성 공학을 지원하는 걸스로봇을 조직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공대를 나온 엔지니어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기계를 보고 자란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더욱이 공과대학에 진학했지만 자퇴하고 사범대학으로 옮기는 바람에 공학자의 꿈을
주위를 둘러보면 다양한 볼거리와 화려한 무대, 특별한 이벤트 등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밝혀줄 문화예술공연이풍성하다.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으러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문화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정책브리핑은 매주 따끈따끈한 문화예술계 소식을전한다. 다채롭게 열리는 문화공연과 전시를관람하며 내안의 감성을 깨워보자. <편집자주> 7월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다양한 행사와 전시가 마련된다.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주목할 전시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전시는1800여건의 전시품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사진 =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에서 7월 매주 수요일 저녁 6시와 7시에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특별전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와 <아라비아의 길-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기획자와 함께 돌아보는 프로그램은 매주 오후 6시와 오후 7시에 각각 시작된다. 또5일에는 한강 유역의 고구려 요새, 12일에는 소장품 취득과 관리, 19일에는 낙랑 고분의 금속공예품, 26일에는 척화비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2일 오후 7시 상설전시관 2층 회화실에서는 ‘요지연도(瑤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