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놀림을 피해 화장실에 몰래 숨어서 혼자 인슐린 주사를 맞는 '소아당뇨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종합 대책이 나왔다. 정부는 소아당뇨 어린이가 재학 중인 학교에 보건실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독립된 투약공간을 마련하고, 글루카곤 등 응급의약품을 보관하기로 했다. 또 국공립 유치원 우선 입학 대상에 소아당뇨 어린이를 추가하고, 연속혈당측정기·인슐린자동주입기 등 소모성 재료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어린이집, 각급 학교 내 소아당뇨 어린이 보호 대책'을 확정해 추진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대책은 14일 '세계 당뇨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아당뇨 어린이는 1720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소아당뇨 어린이는 2006년 14.9명에서 2016년 18.3명으로 늘었고,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농어촌 지역일수록 많다. 소아당뇨는 선천적으로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환자들은 하루 4∼7번의 혈당을 측정하고 일과 중에 인슐린을 투약해야 한다. 소아당뇨 어린이 중 일부는 친구들의 놀림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몰래 주사를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어린이는 보건 인력이 확보된 국·공립 유치원 우선입학 대상에 추가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와 맞물려 100인 이상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은 간호 인력을 1인 이상 의무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13일 국무조정실은 세계 당뇨의 날(14일)을 맞아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와 같은 내용의 ‘어린이집·각 급 학교 내 소아당뇨 어린이 보호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소아당뇨(또는 1형 당뇨)는 몸속에서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질환이다. 소아·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한다고 해 소아당뇨라고 불리며, 비만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성인형 당뇨(또는 2형 당뇨)와는 다른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만 18세 이하 소아당뇨 어린이는 1720명, 18세 이하 인구 10만 명당 소아당뇨 어린이는 18.3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보육, 교육시설 내 소아당뇨 어린이의 생활실태와 관련 정책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집, 각 급 학교 내 소아당뇨 어린이 재학현황 조사 및 보호인력 확충 ▲어
매년 11월 12일은 아동폐렴글로벌연합이 2009년에 제정한 '세계 폐렴의 날'이다. 폐렴 예방과 치료, 그리고 폐렴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방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각종 통계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폐렴의 위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6천476명으로 2012년에 견줘 5년 새 60%가 늘었다. 그 사이 폐렴은 암, 심장, 뇌혈관 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4위로 올라섰다. 폐렴은 각종 미생물 감염으로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인 폐렴의 원인은 세균 감염인데, 세균 중에서도 폐렴구균이 가장 많다. 하지만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게는 화학물질이나 구토물 등의 이물질을 흡입함으로써 폐렴이 생길 수도 있다. 폐렴에는 계절의 영향도 크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낮아지는 때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폐렴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이나 영유아의 경우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폐렴을 단순 감기로 착각해 감기약만 먹으면서 방치하는 경우, 염증이
반려동물과 교감할수록 아이의 정서가 안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3개 초등학교, 1개 특수학교 어린이 93명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강아지와 토끼를 돌보는 '학교멍멍'과 '학교깡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그 결과 '학교멍멍'에 참여한 어린이 인성은 이전보다 13.4%, 사회성은 14.5%, 자아 존중감은 15% 각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정서인 공격성과 긴장수준은 각각 21.5%와 17.3% 낮아졌다. 저학년 어린이가 '학교깡총'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경우 사회성이 15.8% 높아졌는데, 특히 사교성 15.0%, 대인 적응성 13.1%와 함께 주도성은 24.7%까지 올랐다. '학교멍멍'과 '학교깡총' 시범사업은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진행됐다. 학교에서 강아지와 토끼를 돌보는 활동과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학생들 스스로 봉사단을 꾸리고 규칙을 만들었으며, 동물을 배우고 공부한 내용을 돌보기 일지에 적었다. '학교멍멍'과 '학교깡총' 사업을 마무리하는 졸업식은 14일 전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유지현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농촌지도사는 "동물매개교육의 모델을 계속 개발하면서 자
두 눈이 정렬되지 않아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사시'(斜視) 환자의 절반이 9세 이하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사시를 방치하면 시력 발달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국내 소아의 2%에서 사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따르면, 사시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1년 11만9천명에서 2016년 13만2천명으로 5년간 연평균 2.0% 증가했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9세 이하가 6만7천명(50.9%)으로 가장 많았고, 10대(3만6천명, 27.3%), 20대(7천명. 5.4%), 30대(4천명, 3.0%) 등 순서였다. 10세 이하 환자를 세분해서 보면 9세 아동이 7885명으로 가장 많았고, 6세 7328명, 5세 7273명 순이었다. 사시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영아사시는 생후 6개월 이전에, 조절내사시(안구가 원시를 극복하려고 조절을 하면서 발생하는 질환)는 18개월 전후에 나타나며, 간헐외사시(한눈 또는 양눈이 교대로 가끔 바깥으로 돌아가는 질환)는 3∼4세 전후에 나타난다. 한 눈이 코나 귀 쪽으로 향해 있고 눈의 초점이 풀려 보이는 경우,
40∼50대에 대상포진을 일으키기도 하는 수두 감염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감염병 웹통계시스템과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주로 0∼14세 어린이들에게 많이 걸리는 수두가 최근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등에서 집단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수두 감염환자는 1만63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706명보다 52.5%(5620명)나 늘었다. 지난해 전체 수두 감염환자 1만4826명 중 31.7%(4704명)가 11∼12월에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올 연말까지 수두 감염환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감염되는 수두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법정 2군 감염병으로, 5∼6월과 11∼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감염되면 반점과 물집 등이 생긴다. 수두 바이러스는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40∼50대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도내 수두 환자는 2010년 5875명에서, 2012년 6909명, 2014년 1만3584명, 2015년 1만3671명 등 매년 증
공립 초등교사 임용대기자가 앞으로 1년간 9%밖에 줄지 않을 것이라는 교육당국의 추산이 나왔다. 임용대기자는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했으나 빈자리가 없어 일선 학교로 발령받지 못한 이들을 말한다. 임용대기자가 많다는 것은 정부의 교원수급 정책이 잘못됐음을 의미한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각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이달 1일 현재 공립 초등교사 임용대기자는 2천344명에 달한다. 이 중 41명은 재작년 시험에 붙고도 아직 임용대기자 신세다. 임용대기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782명이었다. 경기는 604명이 임용대기 중이고 전북(203명)·대구(143명)·인천(141명)·경남(124명) 등도 대기자가 100명이 넘었다. 문제는 임용대기자가 줄어들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 교육청 추산을 종합하면 새 학기가 시작하는 내년 3월 1일 기준 임용대기자는 4천157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신규발령이 이뤄지며 대기자가 줄지만 2천131명은 2018년이 끝날 때까지 대기상태로 남아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여간 임용대기자가 지금보다 겨우 9%(213명) 감소하는 것이다. 특히 내
앞으로는 당뇨나 알레르기성 쇼크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학생에게 학교 보건교사가 주사를 놓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학교보건법 일부 개정안을 비롯해 교육 관련 법인 7개가 의결됐다고 밝혔다. 새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보건교사는 학교에서 제1형 당뇨로 인한 저혈당 쇼크 또는 알레르기성(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생명이 위급한 학생에게 투약 등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사상(死傷)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면책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보건교사가 주사를 놓는 것은 의료법이 금지한 무면허 의료행위로 간주됐다. 이 때문에 교육현장에서는 응급 학생이 있을 경우 보건교사가 적극적으로 조치할 수 있게 관련 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학교가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10명 중 6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강원도교육청이 '미래 교육에 관한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현재 학교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잘 키워주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3.6%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36.4%는 '그렇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설문 참가자들은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미래핵심역량으로 의사소통 역량(53.2%), 자기관리 역량(46.1%), 창의적 사고 역량(29.9%), 공동체 역량(28.3%), 심미적 감성 역량(23.5%), 지식정보처리 역량(8.2%)을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도내 교직원, 학부모, 학생, 도민 등 1천250명을 대상으로 구글 설문지를 통해 진행됐다.
부산 사상구 모라초등학교가 11월 9일 오전 9시40분부터 낮 12시10분까지 교내에서 3∼6학년 학생 160여명을 대상으로 ‘모라 진로·직업체험전’을 개최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체험전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찾고 다양한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초등학교에서 진로·직업 체험전을 열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이날 체험전에 학부모와 지역인사, 모라초 교사들이 치위생사, 축구부 감독, 플로리스트, 캐리커쳐 화가, 네일아트 등 20개 직업군 강사로 참여해 학생들의 직업 체험활동을 도와준다. 학생들은 이날 20개 부스 가운데 사전에 신청한 1∼5지망 부스에서 부스 당 10분간 체험활동을 마친 후 원하는 부스 5개를 더 체험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모라초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꿈·끼 탐색 진로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일 ‘4차산업혁명과 진로교육’ 주제 진로특강을 실시했으며, 각 학년별 미래 직업그리기와 진로명함 만들기, 작품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송병헌 교장은 “이번 체험전은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신들의 특기나 적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