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전형에서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는 수험생 세대는 또 한 번 대입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올해가 마지막이다.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제출을 지난해부터 폐지한 고려대, 서강대 등은 작년 종합전형에서 대부분 경쟁률이 상승했다. 그만큼 수험생들에게 자소서 작성은 부담이 된다는 것을 반증한다. 따라서 올해부터 자소서를 폐지한 이화여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들의 수시 전형, 특히 종합전형에서 경쟁률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소서의 대입 평가 자료로서의 의미는 “학생부 사실 기록을 바탕으로 한 그 배경과 과정, 결과”등을 학생부 이외에 추가적으로 대학 측에 주는 것이다. 즉 그동안 고교생활을 통해 학생이 노력한 동기, 과정, 결과 등이 고스란히 자소서에 담겨지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는 자소서야말로 수험생들의 평가에 유용한 자료가 된다. 자소서를 쓰기 전에 중요한 것은, 자소서 작성 전 단계에서 글쓰기의 바탕이 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이다. 개성 있는 자소서를 쓰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답하는 시간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자소서에는 왜 대학에서 이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전공별로 요구하는 물음에 대한 자신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인기입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친구들끼리 팔 동작을 흉내 내며 “우 투 더 영 투 더 우!”식으로 인사하는 게 유행이라고 하더군요. 한 부모님은 아이와 등·하교 인사를 ‘우영우 인사법’으로 한다고 해서 놀라기도 했고요. 친해지기 쉽지 않은 자녀와 활기차게 인사를 한다는 건, 여러모로 꽤 중요한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학교에서 친구를 괴롭힐 때 “우영우 같이 말해봐”라는 식으로 장애인을 비하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듣고 보니 아이들이 재미만 쫓다 보면 잘못된 표현도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드라마가 아이들에게 설명이 필요했던 것처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도 아이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선생님과 경찰관을 아동학대로 신고하겠습니다.” 문장에서 느껴지는 말투가 얼핏 봐서는 꽤 묵직하면서도 곤두서 보이죠.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가 예민하게 접근하는 ‘사회적 모순’ 중 하나가 바로 ‘아동학대’라는 걸 모르는 부모님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 말을 초등학생 아이가 자기방어를 위해 말했다고 하면 어떨까요? 다시 말해, 아이도 ‘아동학대’가 어른들에게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이하 건국대) 202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수시 모집 학생부교과 전형인 KU지역균형 전형에 서류평가 추가하여 2022학년도에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선발했던 것을 학생부 교과 성적 70% + 서류평가 30%로 변경하면서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 적용을 폐지했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들 수 있다. 또한 그 동안 수시 모집 논술 전형에서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실시했던 과학논술을 폐지한 것을 비롯해, 사회통합 전형과 특성화고교 졸업자 전형(정원외)의 학생 선발 방법을 단계별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30% + 서류평가 70% 일괄합산 전형으로 변경했다는 것과 사회통합 전형 지원 자격에 경찰공무원 자녀를 새로 추가했다는 것 등도 변화로 들 수 있다. 정시 모집에서는 체육교육과ㆍ음악교육과를 제외한 예체능계 모집단위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에서 국어 영역의 반영 비율을 10% 축소하고 대신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을 10% 확대하여 국어 40% + 영어 25% + 한국사 5% + 수학(또는 사회/과학탐구) 30%로 반영하는 것을 변화로 꼽을 수 있다. 학생부종합 59.44%, 논술 21.92%, 학생부교과 17.22%, 실기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권리로서 인정받는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현재 표현의 자유의 범위를 특정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어디서 어디까지'를 표현의 자유로 보장해야 하는지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논쟁이 이어지는 곳은 바로 '인터넷'이다.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인터넷의 표현의 자유는 상당히 변화됐다. 지난 2020년 8월 스포츠 기사 댓글 폐지를 기준으로 스포츠 영상 댓글도 폐지되기 시작했다. 잠정적이라고는 하지만 2년이 다 된 현재까지도 바뀔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스포츠 기사 댓글 폐지에 이어 연예 기사 댓글도 포털 대표 3사에서 모두 폐지됐다. 이유는 과한 표현의 자유로 인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권리를 남용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에 대한 강도가 강해짐에 따라 삭제하게 된 것이다. 특히 극심한 악플로 인한 유명인들의 자살 사건도 댓글 폐지에 힘을 싣는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5년부터 포털 사이트에서 사용되던 실시간 검색어도 최근 폐지됐다. 당초 정보를 보다 더 손쉽고 빠르게 얻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무분별한 루머를 형성하고 개인의 인권을 침해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3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첫 모의평가로 지난 6월 9일 시행한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의 채점 결과가 7월 5일 발표됐다. 이번 6월 모평 채점 결과에서 가장 큰 변화는 2022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새로 도입한 국어ㆍ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자에 있어서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와 수학 영역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크게 증가하였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들 수 있다. 영역별 출제 범위가 동일했던 지난해 6월 모평과 비교해 보면,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의 경우 지난해 6월 모평에서 27.6%(110,432명)이었던 응시자 비율이 35.7%(140,315명)로 8.1%포인트 증가하였고, 수학 영역 ‘미적분’도 지난해 6월 모평에서 36.6%(146,327명)이었던 응시자 비율이 42.2%(165,977명)로 5.6%포인트 증가하였다.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와 수학 영역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증가한 만큼 국어 영역 ‘화법과작문’의 응시자 비율은 63.8%(250,909명)로 지난해 6월 모평보다 8.1%포인트 감소하게 되었고, 수학 영역 ‘확률과통계’와 ‘기하’는 각각 50.7%(199,3
안녕하세요? 자녀교육과 영어교육에 대해 소통하는 작가 평범엄마입니다. 너무 더운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보통 이 정도의 더위는 7월말에서 8월중순 정도에 찾아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찌 된 일인지 올해는 6월말부터 열대야가 시작되어 올해의 여름이 더욱 길게 느껴지네요. 오늘은 초등 자녀들에게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통하는 영어 실력을 길러 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초등학교에서만 통하는 영어 실력이 아니라, 중고등내신과 수능 영어에 까지 통하는 영어 실력을 기르려면 우선 초등부터 탄탄한 영어 어휘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특히 영어 어휘력 기르는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려 드릴게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를 지냈던 저의 경험을 통해 제가 절실히 느낀 것은 바로 영어 공부의 핵심은 풍부한 어휘 습득이라는 것입니다.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일단 단어를 많이 알고 있으면 독해나 청해, 말하기와 쓰기에서 모두 유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요. 다소 문법이 덜 갖추어져 있다고 해도 적절한 영어 어휘를 나열하기만 해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기 때문에 언제나 언어학습의 가장 기본이면서 핵심은 단어학습을 통한
지난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 실채점 결과는 수험가에 충격을 안겼다. 수학영역의 난도가 높다고는 예상했지만, 원점수 만점(표준점수 147점)을 받은 고득점자 수가 지난 수능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작년 수능 수학 만점자가 2,702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6월 모평 기하 선택자 만점 13명, 미적분 선택자 만점 682명(누적 695명)의 결과 차이는 크다. 대부분의 입시기관에서는 6월 모평 수학 만점자 선택과목별 표준점수를 147점(기하), 146점(미적분)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어영역도 표준점수(이하 표점) 최고점이 149점에 달하며, 작년 불수능 국어와 유사한 난도를 보여줬다. 예상보다 떨어진 성적표, 고3 수험생 수능 난도 적신호 탐구 선택에 따른 유불리, 올해는 피해갈 수 있을까 영어영역 1등급 비율도 작년 6월(5.51%)에 비해 다소 높은 5.74%이지만, 작년 수능(6.25%)보다 못한 결과가 나왔다. 가채점 때만 해도 입시기관들은 6.5%~7% 내외의 영어 1등급 비율을 예상했었다. 대체로 쉬운 편이었다는 국어. 영어 과목에서조차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고3 수험생들의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셈이다. N수생이라고 그리 사정이 달라 보이지 않
기말고사가 한창이다. 여전히 내신에 대한 비중이 높다고 볼 수 있으나, 여전히 수시에서는 생기부 정리가 중요하다고 봐야 한다. 이처럼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내신과 모평 결과가 중요했지만, 3학년 1학기 학교생활의 중요성도 필히 챙겨야 하니 명심하자. 아무리 좋은 성적도 생기부 내용에 따라서 달리 표현될 수 있고, 뒤처진 학교생활을 만회할 수 있는 효과도 생기부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달라지는 수능의 패턴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으나, 학교생활에서의 본인 모습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기말고사 이후 챙겨야 할 품목이 많은데 특히 담담교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답을 찾는 게 우선이다. 필자가 매년마다 여름방학 수시 전략을 논하곤 했지만, 올해는 더 심각한 상황으로 생각하되, 정리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 생각과 같은 방향으로 정리해야 담당 교사와 소통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무턱대고 교사와의 소통을 피하는 경우가 들고 있다. 이는 생기부 정리에서 불편한 관계가 될 수 있고, 자신에게 불리한 경우로 작용한다. 특히 담임 교사 외에도 과목별 교사와 친근감을 표시하는 등 공감해야
/최근 이화여대에서 만난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임화승 기자 “교육의 목적은 견문을 넓히고, 즐기는 과정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구조는 반세기 전 시행된 주입식 교육과 국·영·수 위주의 오지선다형 체제를 답습할 뿐이죠. 방대한 지식을 외우는 식이 아닌,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최재천(68)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이같이 진단했다. 생태학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평소 국내 교육시스템의 문제점을 제기해온 그다. 최근 이러한 숙원을 담아 ‘최재천의 공부’를 펴낸 최 교수는 “서로 협업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교육인데, 타인과의 경쟁을 통해 개인의 역량만을 신장하는 형태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를 만나 견해와 바람을 들어봤다. ◇대입 목적 교과 과정에…‘공부=대입’ 인식부터 바꿔야 최 교수에게 현행 교육시스템에 대한 소회를 묻자 돌아오는 답변은 회의적이었다.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고 과거와 달리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교육방식은 학력 향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관
서울시립대학교 전경. 서울시립대학교 제공 서울시립대학교(이하 서울시립대) 202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2022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선발했던 것을 학생부종합 전형Ⅰ(면접형)과 학생부종합 전형Ⅱ(서류형)로 분리하여 각각 373명과 80명을 선발한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들 수 있다. 학생 선발 방법은 면접형은 2022학년도와 마찬가지로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모집 인원의 3배수를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 + 면접평가 40%로 선발하고, 서류형은 새롭게 서류평가 100%로 선발한다. 또한 그 동안 수시 모집에서 선발했던 농어촌 학생 등 정원외 특별 전형의 모집 시기를 정시 모집으로 변경하여 수능시험 100%로 선발한다는 점도 변화로 들 수 있다. 정원외 특별 전형의 모집 시기가 정시 모집으로 변경됨에 따라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모집 56.34%(1,040명), 정시 모집 43.66%(806명)로 선발했던 것이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 모집 51.09%(935명), 정시 모집 48.91%(895명)로 정시 모집을 5.25%포인트 증원하여 선발하게 된다(북한이탈주민 전형(약간명 모집)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