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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6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받아 든 고3에게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큐'] 6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받아 든 고3에게

 

지난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 실채점 결과는 수험가에 충격을 안겼다. 수학영역의 난도가 높다고는 예상했지만, 원점수 만점(표준점수 147점)을 받은 고득점자 수가 지난 수능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작년 수능 수학 만점자가 2,702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6월 모평 기하 선택자 만점 13명, 미적분 선택자 만점 682명(누적 695명)의 결과 차이는 크다. 대부분의 입시기관에서는 6월 모평 수학 만점자 선택과목별 표준점수를 147점(기하), 146점(미적분)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어영역도 표준점수(이하 표점) 최고점이 149점에 달하며, 작년 불수능 국어와 유사한 난도를 보여줬다.

예상보다 떨어진 성적표, 고3 수험생 수능 난도 적신호
탐구 선택에 따른 유불리, 올해는 피해갈 수 있을까

영어영역 1등급 비율도 작년 6월(5.51%)에 비해 다소 높은 5.74%이지만, 작년 수능(6.25%)보다 못한 결과가 나왔다. 가채점 때만 해도 입시기관들은 6.5%~7% 내외의 영어 1등급 비율을 예상했었다. 대체로 쉬운 편이었다는 국어. 영어 과목에서조차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고3 수험생들의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셈이다. N수생이라고 그리 사정이 달라 보이지 않는다. 작년 모평보다 7,825명이 늘어난 6만 5천명 이상의 졸업생 등이 이번에 응시했지만, 코로나로 인한 학력부진의 여파를 N수생이라고 피해갈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에서 눈에 띄는 과목은 ‘지구과학 Ⅱ’였는데, 14번 문항 출제오류는 정답 없음으로 결론이 나 응시자 모두 정답으로 처리되었다. 결국 표점 최고점의 하락으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구과학 Ⅱ의 표점은 탐구과목 중에 가장 높은 85점으로 나타났다. 생명과학 Ⅱ(최고점 75점). 물리학 Ⅰ(최고점 67점)과는 각각 10점, 18점 차이가 났고, 교차지원을 염두에 두고 사회탐구 과목과 비교하면 가장 표점이 낮게 나온 생활윤리(최고점 66점)와는 19점 차이다. 탐구과목 간의 난이도 차에 따른 유불리는 매년 불가피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출제 기관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학생부, 자소서, 수능최저’, 수시 합격 요건 충족에 주력
내신. 모평 하위권 수험생일수록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

6월 모평 성적표에 이어 3학년 1학기말 성적표가 나오면, 고3 수험생들은 본격적으로 수시와 정시의 기로에 서게 된다. 목표 대학에 따라서, 내신 결과에 따라서 수많은 선택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지나온 날들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많겠지만, 입시를 앞두고는 감정을 잘 추스르고 스스로를 객관화하는 작업에 몰두할 때다.

특히 모평 성적과 내신 성적이 모두 4등급 후반에서 5등급 대에 머무르고 있는 고3 수험생들은 수시지원을 포기하고, 정시 준비에만 ‘올 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남은 수험기간이 길지 않아 노력한 만큼 수능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목표대학의 수준을 조금 낮추고, 학생부 교과전형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이 합격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는 낮은 내신 성적에 대한 해명 또는 보완의 기회가 있는, 자기소개서가 필수인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을 두루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수능 모평 성적이 하위권일수록, 모든 수능 과목을 다 공부하기보다 이제부터는 전략적 과목을 선택하여 집중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 충족이 가능한 대학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보아야 한다.

수시에서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올해 전형별 모집인원의 변동이 큰 대학들을 특히 유의해서 보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지원한다면 자신의 학생부 내용에 대한 수준을 과대평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고교에 따라 다르지만 내신 상위권 수험생들의 학생부 내용은 점차 상향평준화되고 있으므로 자신의 서류 내용에 대해 과신은 금물이다. 1학기 학생부 마무리, 충실한 자기소개서, 수능최저 충족 등 수시 합격의 기본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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