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전형에서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는 수험생 세대는 또 한 번 대입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올해가 마지막이다.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제출을 지난해부터 폐지한 고려대, 서강대 등은 작년 종합전형에서 대부분 경쟁률이 상승했다. 그만큼 수험생들에게 자소서 작성은 부담이 된다는 것을 반증한다. 따라서 올해부터 자소서를 폐지한 이화여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들의 수시 전형, 특히 종합전형에서 경쟁률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소서의 대입 평가 자료로서의 의미는 “학생부 사실 기록을 바탕으로 한 그 배경과 과정, 결과”등을 학생부 이외에 추가적으로 대학 측에 주는 것이다. 즉 그동안 고교생활을 통해 학생이 노력한 동기, 과정, 결과 등이 고스란히 자소서에 담겨지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는 자소서야말로 수험생들의 평가에 유용한 자료가 된다.
자소서를 쓰기 전에 중요한 것은, 자소서 작성 전 단계에서 글쓰기의 바탕이 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이다. 개성 있는 자소서를 쓰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답하는 시간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자소서에는 왜 대학에서 이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전공별로 요구하는 물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그간 자신이 해왔던 학습, 교내 활동 간의 관련성을 찾아내고 답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번 호에는 문과 수험생들을 위해 인문학, 사회과학, 경영학, 교대, 사범대 등의 전공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를 아래에 총정리 했다. 전공별 ‘빅 퀘스천’을 읽고 숙고한다면 깊이 있는 자소서를 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인문학
·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적 접근과 그를 해결하기 위한 보편적 가치
· 그 보편적 가치와 지망 전공과의 연관성
· 지속적으로 공부할 만한 탐구 정신과 끈기, 지적 자질
· 그를 통해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새로운 세계상과 구체적 실천 방향
# 사회과학
.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 문제에 대한 이해
‘ 그 문제와 연관된 사회과학 분과에 대한 이해,
즉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이해
. 연구 활동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적 소양 혹은 자질
. 자기가 바라는 세상과 전공 분야와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
.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 혹은 결단력
# 경영학
수학, 통계학, 경제학에 대한 지식 :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대한 이해력과 논리적인 사고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교과과정에서도 대학수학, 경제학, 통계학 등을 필수과목으로 하여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력과 분석능력을 높이고 있다.
외국어 능력 : 경영학과 핵심가치인 국제화와 리더십을 배양하기 위하여 가장 기초적인 지식이다. 주요 대학의 경영학 관련 학과들 중에서 영어 100% 수업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글로벌 경제의 확산으로 이제는 영어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공동선을 추구하는 윤리성 : 시장경제의 발전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추구하고, 환경문제등도 고려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시 되면서 윤리경영이 기업경영의 새로운 화두가 되어 왔다. 또, 소비자 주권의 확산으로 기업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재화와 용역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들이 속한 사회의 공동선의 실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 교대. 사범대
바람직한 교육자 상에 대한 고민
-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주는 숙련된 학습 관리자
- 학생들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그들과 같이 느끼고 감싸주면서 도와주는 존재
- 학생들의 정신을 자유롭게 해주고 그들의 지적, 도덕적 덕목을 발달시켜주는 존재.
교육 이념과 목적의 괴리에 대한 관심과 나름의 진단
- 교육 내용 및 방법상의 부적합성
-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
- 일부 학부모의 왜곡된 교육관 만연
- 교사의 지위 및 의욕 저하
- 교육제도의 폐쇄성과 비효율성
출처: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