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과 영어교육에 대해 소통하는 작가 평범엄마입니다.
너무 더운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보통 이 정도의 더위는 7월말에서 8월중순 정도에 찾아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찌 된 일인지 올해는 6월말부터 열대야가 시작되어 올해의 여름이 더욱 길게 느껴지네요.
오늘은 초등 자녀들에게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통하는 영어 실력을 길러 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초등학교에서만 통하는 영어 실력이 아니라, 중고등내신과 수능 영어에 까지 통하는 영어 실력을 기르려면 우선 초등부터 탄탄한 영어 어휘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특히 영어 어휘력 기르는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려 드릴게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를 지냈던 저의 경험을 통해 제가 절실히 느낀 것은 바로 영어 공부의 핵심은 풍부한 어휘 습득이라는 것입니다.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일단 단어를 많이 알고 있으면 독해나 청해, 말하기와 쓰기에서 모두 유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요. 다소 문법이 덜 갖추어져 있다고 해도 적절한 영어 어휘를 나열하기만 해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기 때문에 언제나 언어학습의 가장 기본이면서 핵심은 단어학습을 통한 어휘력의 확보입니다.
영어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 대부분은 영어 단어 암기를 힘들어 합니다. 영어 학습의 가장 기본이 영어단어의 철자와 뜻을 익히는 것인데 이렇게 한 단어 한 단어 익혀 가는 과정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상당한 노력도 필요하다 보니 '영어 단어 익히기'라는 첫 관문에서부터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초등 학교나 중학교 때까지 영어 실력이 꽤 괜찮은 학생들도 영어 단어 학습에 대해 고전하는 것은 매 한 가지입니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영어 단어를 암기하고는 있지만, 돌아서면 금방 잊어 버려서 또 암기하고 암기하는 일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고교생들 사이에서 영어 공부는 끝없는 단어와의 싸움이라고 말할 만큼 독해 지문마다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과 수준의 영어 단어를 상대해야 합니다.
그러면, 초등학교 때부터 혹은 중학교 때부터 단어 학습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일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탄탄한 어휘력을 가져서 고등학교 영어내신 뿐 아니라 수능 영어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기를 수 있을까요?
한 단어 한 단어 제대로 철자, 발음, 뜻을 익혀 나가야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본격적인 영어 학습이 시작되는데 이때 파닉스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파닉스에서 예로 제시되는 단어의 뜻을 그때 그때 익히지 않아서 영어 단어는 소리내어 발음할 수는 있지만 그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상태가 지속되는 아이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영어 초기 단계에서 파닉스를 통해 영어 단어를 소리로 읽어 내는 것과 단어의 소리를 철자 암기에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파닉스 규칙을 익히는 것이 영어 공부의 최종 종착지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파닉스는 철자 암기를 도와주고 단어를 소리로 읽도록 도와주는 정도에서 그치고 더욱 중요한 것은 영어 단어의 뜻도 함께 챙기면서 단어를 익히게 해야 합니다. 파닉스를 배우는 중에 나오는 단어들의 발음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그 단어의 의미를 익히는 일도 반드시 같이 해야 합니다.
한 단어를 익힐 때, 그 단어의 품사 등 단어의 문장에서의 쓰임새까지 함께 학습해야 합니다. 초등 저학년 자녀들은 아직 품사 개념을 이해하기 힘든 단계여서 단어의 문장에서의 쓰임새를 가르치기 힘들지만, 초등 고학년 자녀나 중학생 자녀에게는 새 단어를 익힐 때 그 단어의 품사(동사, 명사, 형용사, 부사 등)까지 익히게 해야 실질적인 영어 실력을 올릴 수 있어요. 단어장에서든, 영어 스토리북에서든, 영어 교과서에서든 아이가 만나는 새 단어는 나오는 족족 그 단어의 발음, 철자, 뜻 뿐만 아니라 문장에서의 쓰임새를 익히도록 권해 드려요. 이렇게 문장에서의 쓰임새를 파악할 때, 특히 그 단어가 동사라면 그 단어가 뒤에 목적어를 가지는 타동사인지 뒤에 목적어를 갖지 않는 자동사인지 정도는 꼭 알아 두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이 단어를 가지고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고 말하기와 쓰기에서 모두 이 단어를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increase 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배운다면 [인크리스, 인크리즈]라는 발음과 함께 명사로 쓰이면 '증가'라는 뜻이고 동사로 쓰이면 '증가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는 것을 익히게 하는 것이죠. 여기에다 하나 더! 이 단어가 동사로 쓰일 때, 뒤에 목적어를 가지는 지의 여부도 파악해 두면 아주 요긴해집니다. increase는 뒤에 목적어가 오는 경우도 있고 오지 않는 경우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해서 타동사와 자동사로 모두 쓰일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는 것이지요. 그러면 앞으로 이 단어를 독해 문장에서 만났을 때에 이 단어의 쓰임을 알고 있으니 더욱 해석이 원활하게 될 수 있겠죠. 그뿐만 아니라, 영어 말하기와 쓰기를 할 때도 이 단어의 쓰임을 제대로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이 단어를 활용할 수 있게 되겠죠.
한 단어를 익힐 때, 상황과 맥락 속에서 예문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우리들이 고교 시절에 두꺼운 영어 단어장을 들고 다니면서 하루에도 수십 개의 단어를 암기하곤 했었는데 기억에 남는 단어는 그리 많지 않지요? 우리 자녀들도 영어 단어를 아무런 맥락도 없는 영어 단어장을 통해서 기계적으로 암기한다면 마찬가지로 허무하게 암기했던 단어를 돌아서면 거의 모두 까먹어 버리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 자녀들은 학교나 학원에서 영어 단어 테스트가 있는 날에 급히 수 십 단어를 철자와 뜻 정도만 급히 암기해서 단어 테스트 끝나고 나면 모두 잊어 버리곤 하잖아요. 우리 자녀들이 익혔던 수많은 영어 단어들을 말하기나 글쓰기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단어를 상황과 맥락속에서 습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어휘를 스토리나 상황 속에서 예문을 통해 익혀야 실제 활용 가능한 어휘가 됩니다. 이렇게 상황과 맥락, 스토리와 함께 익힌 어휘는 가장 효과적으로 기억에 남게 되어서, 잊어 버리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는 우리 자녀의 어휘가 될 수 있지요. 그래서 영어 단어 학습을 따로 하기보다는 영어 원서 읽기를 하면서 단어 학습을 함께 하거나 영어 독해집을 공부하면서 단어 학습을 함께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간 차 반복학습을 통해 단어를 장기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그 단어를 상황이나 스토리 속에서 익혔다고 해도 그 단어를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복습의 시간을 가져야만 그 단어가 잊혀지지 않고 오래 기억되는 단어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시간 차 복습을 권해 드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 영어원서 읽기나 독해 책을 통해 30개 정도의 새 단어를 배웠다고 합시다. 이때 새 단어 목록을 메모장이나 노트에 적어 두고 10분 후에 한번 더 훑어 보고 1시간 후에 한 전 더 보고 1일 후에 한 번 더 보고 1주일 후에 그 단어 목록을 한 번 더 보면서 시간 차를 두고 3~4회 반복학습을 하면 이 단어들은 장기 기억으로 저장 되어 질 수 있다고 합니다.
초등생 혹은 중학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어떠세요?
영어 어휘력을 길러 주기가 생각만큼 간단하지는 않지요? 어휘 학습은 영어의 가장 핵심이고 기본이라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만큼, 벼락치기나 단기속성이 불가능한 분야입니다. 초등 때부터, 혹은 중학생 때부터 새롭게 만나는 단어 하나하나 공을 들여 가며 그 단어의 철자, 발음, 뜻, 문장에서의 쓰임새, 예문 확인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실질적인 어휘력이 길러집니다. 영어 한 과목만이 아니라 다른 과목 공부도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한 단어 한 단어 철자, 발음, 뜻, 문장에서의 쓰임새까지 모두 익히면서 시간 차를 두고 3회 이상 반복학습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어 익히기에 공을 들여 가다보면 어느 순간 이 과정에 익숙해지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도 점점 줄어 들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 올린 어휘력이 진정한 영어 실력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중,고등학교에서도 통하는 영어 실력을 기르려면 영어 어휘 학습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학교나 학원 단어 시험을 위해 급히 단어 목록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방법으로는 절대로 탄탄한 영어 어휘실력을 기를 수 없어요. 한 단어 한 단어 정성을 들여 예문을 통해 문장에서의 쓰임새까지 익히는 노력을 한다면 영어 독해뿐 아니라 영어 청해, 말하기, 쓰기 에 있어서도 언제든 알아채고 활용 가능한 어휘들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어휘력이 받쳐줘야 흔들림 없는 영어 내신과 수능 영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어요. 자녀분의 영어 실력 향상을 평범엄마가 응원합니다.
출처: 평범엄마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