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입시 전략의 핵심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은 약 39%로 여러 전형 중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시는 N수생이 절대 강세를 보이는 전형이다. 올해 역시 N수생의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3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소위 정시에 ‘올인’하는 것은 수험생에게 불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학교의 전형에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학종은 입시에서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전형이다. 학종 비중은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으나, 정시 다음으로 많은 비중(35%)을 차지하고 있다. 교과성적, 교과활동, 비교과활동, 선택과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된다.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선택과목’이 추가된 것이다. 이에 따라 평가요소가 기존 3개 항목에서 4개 항목으로 늘어나면서 교과성적에 대한 부담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교과성적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더라도 이를 채워갈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그 길은 교과활동, 즉 ‘세부능력 특기사항(세특)’이다. 교과성적의 비중이 줄어들고 출결과 봉사활동은 학생마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이 표현은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 무지개(Rainbow)에 나오는 구절이다. 대학 시절 시를 읽으면서 이 표현이 참으로 이상하고 난해하게 느껴졌다. 어른인 부모가 아이를 기르고 가르치므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어른은 아이의 아버지’가 이치에 맞는 말이다. 아이가 장성한 후 이해한 말 말장난 같으면서도 심오한 의미를 품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오래도록 이해할 수 없었다. 유난히 이 구절이 마음에 남아서 묘한 울림을 일으켰기에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가끔 떠올려 보곤 했다. 그리고 아이를 길러 장성시키고 나니까 이 말의 의미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어른인 부모를 정신적으로 성숙시키고 성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아이였다. 외둥이 아이의 교육에 올인 했던, 열정만 앞서고 지혜가 부족했던 초보 부모였기에 숱한 실수와 시행착오를 겪었다. 자식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앓이와 좌절, 후회를 두루 겪고서야 비로소 진짜 부모가 될 수 있었다. 아이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아이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부모로서 정신적 성장을 경험한
시간적 촉박으로 글쓰기를 쉽게 생각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이는 논술에 대한 준비가 크고 거창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생각보다 짧은 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전형이 수시 논술이기에 전략적 접근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1. 독해력 키우기 대입 논술고사의 일반적인 패턴은 2∼3개의 제시문이 주어지고 단계적으로 문제를 제시하며 글을 써내려 간다. 일반적인 흐름이라 할 수 있는데 가장 먼저 물어보는 문제가 제시문에 대한 간략한 요약이 필수이고, 이러한 요약문을 묻는 이유는 학생들의 제시문 독해능력을 살펴보기 위함이니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독해능력을 요구하는 요약형 문제는 먼저, 핵심어가 무엇인지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핵심어를 바탕으로 제시문의 출제자가 주장하는 핵심내용이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찾아내야 하고, 핵심어 자체를 바꾸려고 시도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위험한 발상이니 주의하자. 더불어 요약은 요약일 뿐 오버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쉽게 생각하면, 그냥 요약은 제시문 출제자의 견해가 드러나도록 서술하는 것이지 요약하는 학생의 주관적 견해가 삽입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의미다. 2. 분석력 키우기 요약이나 비교, 대조문제 후에
/리딩엠 제공 체험이 곧 내재화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무엇인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그것이 완전한 습득으로 이어지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각종 체험프로그램은 단기간 이루어지는 특성상 내재화보다 흥미요소에 초점을 두며 체험 이후 참여자의 자발적 동참을 목표로 한다. 체험이 내재화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것으로 형성해 갈 수 있다. 현 교육부가 정책과제로 삼은 ‘인성교육’은 이와 일맥상통한다. 인성은 체험을 통해 단기간에 형성되는 부분이 아니며, 꾸준한 교육과 학습자의 실천을 통해 차츰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또한 교육의 횟수를 늘린다고 해서 가치관을 더 빨리 만들어 낼 수 없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경험해 본 후 자기반성과 계획수립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축적해 간다. 그만큼 인성교육은 교육의 속도, 횟수, 기간, 체험과 별개로 학습자 스스로의 능동적인 활동이 필수적이다. 여기에서 능동적인 활동의 핵심은 ‘글쓰기’이다. 글쓰기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반영되어 있다. 지난날의 경험을 떠올리며 자신의 행동을 깊이 재고하고, 자기반성과 자기격려의 시간을 갖는다.
중간고사가 거의 끝난 시점이다. 무엇보다 성적관리에서 오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마냥 중간고사 성적에만 몰두할 수 없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단계별 학습에 집중하면 어떨까. 일단 성적관리에서 벗어난 학교에서의 생활이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한 성적관리가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생기부 관리가 으뜸이 돼야 한다.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생기부 정리가 덜 된 상황이라면 면접에서 만회하기 란 힘들다. 생각보다 시간을 아껴서 사용해야 하는 등 논란도 깊다. 그리고 낭비된 시간을 충전하기 위해선 더 집중해야 한다. 생각건대 지금은 중간고사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바로 6월 모평 준비가 관건이 돼야 한다. 또한, 본인의 위치에서 쉽게 와 닿는 영역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성적관리에 유리하다는 사실도 숙지하면서 학습하면 어떨까. 어디서부터 정리할지는 자신과의 싸움이겠으나, 여전히 성적은 홀로서기다. 특히 마무리 단계별 학습은 처음부터 끝날 때 까지 쉽게 이해되는 학습을 우선적으로 끝내야 하고, 어려운 부분의 영역은 후순위로 돌려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뭐든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시작부터 겁먹는 행동은 삼가자. 그럼
교육부는 지난 2월 고교학점제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대학교에서 듣고 싶은 강의를 수강신청하는 것처럼 고교과정에서도 학생들이 진로·적성에 따라 스스로 수강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의 학점을 취득한다. 1학년 때 듣는 공통과목을 제외하고는 각자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3년간 누적학점이 기준학점인 192학점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식이다. 고교 교육과정에 획기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입시제도 개편도 불가피하다. 학생들이 듣는 수많은 선택과목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평가 기준을 세우기 어려운 탓이다. 이로 인해 대학에서는 현재의 내신과 같은 자료로 학생을 평가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수능 점수를 반영하더라도 1학년 때 이수하는 공통과목 몇 과목에 대해서만 학생 간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학생 선발을 위해 대학별 본고사, 논술 등 별도 평가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변화하는 교육 정책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책읽기와 글쓰기’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폭넓은 독서를 바탕으로 배경지식을 쌓는 데 집중하고, 자신의 생각
-- 교육의 달인 5월에 즈음하여, 부모가 자식을 위하여, 그리고 교사가 제자를 위하여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제목 -- (1) 좋아하기도 하고 잘하기도 하는 것이 있고, (3) 싫어하지만 남보다 잘하는 것이 있고, 사정이 이러한데도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하고 싶은 것을 못하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잘못하는 것을 억지로 하라고 강요받기도 한다. 좋아하는데도 잘못한다고 해서 그만 하라고 야단맞기도 하고, 좋아하고 잘한다고 해서 그렇게만 하라고 부추기기도 한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다르다면 아이의 진로나 장래를 위하여 잘하는 것을 하라고 시킬 것인가, 아니면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시킬 것인가? 물론 아이들이 성장의 과정에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어릴 때 다르고 자라서 다르기도 하다. 좋아하던 것도 어느 시기에 이르면 싫어지기도 하고 남보다 잘하던 것도 자라서는 상대적으로 뒤지는 수가 있다. 그리고 성장의 과정은 단순히 신체적-정신적 능력의 일정한 향상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범위의 계속적인 확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많은 것을 새롭게 또 새롭게 경험하게 되고, 관심과 취미도 이에 따라 달라지면 잘하고 못하
지난달 각 시도교육청은 자유학년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교사 연수와 학부모 연수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 1월 서울시교육청은 ‘2021학년도 중학교 자유학년제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미니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정기고사 이후 2~3주를 미니 자유학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년제를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얼마 전 열린 교육청 주최 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관내 초·중등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유학년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학부모 공감 연수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자유학년제를 준비하는 데 학교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부모는 ‘자유학년제’를 제대로 알지 못해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1학년 한 학년 동안 지식경쟁중심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잠재력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등을 키우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이다. 교과수업은 학생 중심인 참여형 수업으로 진행되며, 정답 찾기 위주의 지필 평가 대신 학습
대한민국의 「교육법」 제1조에 교육의 목적을 이렇게 진술해 놓고 있다. 즉,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공민으로서의 자질을 구유하게 하여 민주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의 이상실현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 교육법은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그 다음 해에 공포된 이래, 교육에 관한 한, 헌법 다음가는 법률로서의 권위를 지니는 것이며, 제1조는 제도적 교육의 포괄적 목적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이 법조문에 나타난 “홍익인간”이라는 말은 한국교육의 이념을 표현하는 것으로서 적어도 상징적 의미를 지닐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하나의 민족국가를 형성하고 수호해 온 정신적 응집의 바탕을 함축한 이념적 표상으로 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론적 타당성, 그리고 수사학적 적절성의 문제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가끔 논란이 있어 왔다. 그것은 대개 두 가지의 이유 때문이었다. 하나는, 그 말이 제도적 교육의 이념을 표현하는 데 충분한 포괄성을 지니는 것 같기는 하지만, 교육의 제도와 활동을 명시적으로 주도하거나 지배할 만큼의 명확한 방향과 의미를 시사해 주지 않는
학생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으로 시간의 촉박함을 말한다. 하지만 생각은 짧게 가지고 끈기와 성실함으로 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성적을 쉽게 올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학생은 많다. 이는 암기에서 반복까지 세심하게 정리하며 메모하는 습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요즘 달라진 학생들의 공부법을 보면, 비대면 강의에서 동영상 강의를 자주 접하게 되다 보니, 눈의 피로감을 먼저 느낀다. 실제로 건강이 우선돼야 하지만 중간고사를 앞두고 시간을 쪼개어 활용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다만, 어떤 환경에서 공부를 하느냐가 중요한지 고민하는 학생은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실제로 공부하는 환경의 위치에 따라서 성적의 편차도 크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학생마다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경의 변화도 중요하다. 또한, 이런 환경의 의미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는 학생은 많을 것이다. 학습을 하면서 학생마다 스스로 느끼는 편차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공부를 반복하느냐다. 대부분 자신의 성적에 따라서 일찍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포기라는 단어는 무의미하다. 갈수록 정시의 비중이 높다고는 하나, 여전히 수시의 비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