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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통해 ‘삶의 가치’를 배우다… ‘있는 것은 아름답다’ 展



어린이들에게 ‘삶의 가치’를 전하는 ‘있는 것은 아름답다(Right, Before I Die)’ 사진전이 28일(목) 고양어울림누리 미술관에서 개최됐다. 

환자들에게 ‘카메라를 든 성직자’로 불리는 사진가 앤드루 조지는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가 죽음을 앞둔 이들이 발견한 삶의 지혜를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죽음을 앞둔 환자 20명의 사진과 편지, 인터뷰 등을 담은 이 전시는 지난 11월 2일 충무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당시 10대부터 80대까지 총 8000명의 관람객을 동원했으며, 바쁜 일상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금기시해왔지만 아이들은 5세가 되면 어른들의 설명 없이도 죽음을 어렴풋하게 인지하기 시작한다. 10세 이후에는 죽음이란 영원한 이별이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는 것임을 인식한다. 아이들은 대개 가족이나 아끼던 반려동물을 잃는 경험을 통해 처음 죽음을 접하게 되는데 전문가들은 “하늘나라로 떠났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있다”는 말로 죽음을 미화하기보다는 솔직하게 그 의미를 설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존재의 죽음에 관해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아이가 죽음을 바로 이해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것. 

‘있는 것은 아름답다’ 사진전은 관람객에게 딱딱한 교훈을 전달하기보다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죽음’을 마주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닌 사진 속 주인공들은 놀랍게도 삶의 끝자락에서 감사와 평안을 찾았다고 고백하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전한다. 편안한 얼굴로 죽음을 맞이하는 20인의 얼굴과 그들의 진솔한 고백을 통해 전시를 찾은 어린이들 역시 죽음을 두려운 존재가 아닌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될 수 있다. 

기존의 ‘있는 것은 아름답다’ 사진전이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사진과 인터뷰를 보면서 삶의 가치를 생각해본 자리였다면, 이번 전시는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의 인생 이야기가 더해져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년 후에 나에게 쓰는 편지, 삶과 죽음에 관한 특별 강연회 등도 개최될 예정. 

‘있는 것은 아름답다’ 사진전은 12월 28일(목)부터 2018년 2월 28일(수)까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인터파크 △네이버 △티몬 △쿠팡 △위메프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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