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모든 인류의 삶의 양식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지난 2019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현상과 최근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자본주의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위기 때마다 자본론에 근거해 많은 것들이 언급되고 있다. 출판사 ‘모두의 책’은 최근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Ⅰ’ 번역본을 새롭게 출판했다.
이 책은 단순히 번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원문에 가장 가까우면서도 최신의 연구 성과를 반영했다. 저자의 정확한 의도 파악을 위해 1867년의 초판본을 참고하고, 해당 내용을 주석으로 수록했다.
역자들이 실상에 쓰이는 용어들을 넣은 점도 눈에 띈다. 일례로 ‘잉여가치’란 표현의 경우 기존 책에서는 ‘자본가가 잉여가치를 전유(專有)한다’라고 명칭했지만, 이 책은 ‘자본가가 잉여가치를 자기소유로 한다’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기했다. 또 ‘Arbeitstag’을 노동일 대신, 1일 노동시간으로 해석하는 등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역자들의 노력을 책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지금까지 번역된 책과는 차별성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 책의 특징은 이뿐만이 아니다. 문헌 표시도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제목 전부와 원문을 함께 제시했다. 내용과 관련되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저술도 MEGA와 MEW의 출처를 함께 표시했다. 색인의 참고문헌이나 인명색인 등도 출처를 다 확인하고 많은 보충을 했다. 이는 독자의 이해뿐 아니라 전문적인 연구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를 마르크스는 독일의 철학자, 경제학자, 역사학자 등 겸 공산주의 혁명가다. 그의 대표작은 1848년 출간된 소책자 '공산당 선언'과 3권짜리 '자본론'이 있다.
출처: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