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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곧 허물어질지언정 마지막은 예술로 빛나리

 
누군가의 청춘과 일상이 자리했을 그 ‘집’은 영영 사라지기 직전에는 예술의 빛깔로 채워졌다. 철거를 앞둔 서울 신사동의 빨간 벽돌 다세대 주택 건물이 전시장으로 탈바꿈했다. ‘메종투메종(Maison to Maison)’전(展)은 28명의 작가,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등 다채로운 분야의 크레에이터들과 브랜드가 참여, 원룸 32개를 개조해 각자 개성 넘치는 작업으로 꾸려낸 라이프스타일 페어다. 
 

 
이번 전시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메종’의 기획 하에 허물어지기 직전의 원룸 건물 두 동에서 펼쳐진다. 폐건물이나 구옥 등을 무대로 삼아 새로운 콘셉트의 공간 구성을 보여주는 유명 해외 디자인 페어를 연상하는 이유다. 각 방은 5평 내외의 작은 규모이지만 그 안은 여느 전시보다도 알차다. 본전시가 열리는 생활공간과 더불어 성인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한, 화장실로 추정되는 초소형 공간은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소품이나 오브제 등으로 꾸며져 관람하는 데 더욱 이채로움을 더한다. 
 

 
이 오래된 건물을 전시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작업의 중심에는 스타일리스트 신경옥 디자이너와 건축 스튜디오 ALD의 박재우 소장이 있었다. 이들은 원룸을 비롯해 주택의 출입구와 복도 등이 지닌 본연의 감성을 보존하면서도 전시를 위한 최소한의 컬러와 스타일을 입혀 디자이너, 작가, 브랜드의 감성과 아이덴티티가 근사하게 공존하는 법을 이뤄낸 것.
 

회화, 세라믹, 조각 등 미술품을 비롯해 빈티지 가구, 테이블웨어 등의 생활용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가 끝나면 두 건물은 예정대로 철거된다. 4월 21일까지. 2만원.
 

  •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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