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수업이 줄어 사교육 의존도가 증가한 가운데, 온라인 교육 동영상에도 금액을 지출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코로나 이후 교육 동영상 콘텐츠 이용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응답자 1만 154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서 1221명(12.0%)이 교육 콘텐츠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초·중·고·대학생(대학원생 포함)이 691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교육 콘텐츠 이용 경험자 중 17.6%는 월평균 3만 5000원 이상을 교육 콘텐츠에 소비했다고 응답했다. 5000원 이상~3만 5000원 미만을 지출한 응답자를 모두 합치면 전체의 10%였고, 5000원 미만을 쓴 응답자는 72.4%였다.
매년 실시되는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서 교육 콘텐츠에 3만 5000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이용 경험자 471명)에는 10.8%, 2020년(909명)에는 14.7%였다가 지난해에 2.9%포인트가 더 늘었다.
반면 5000원 미만을 썼다고 한 비율은 2019년 80%, 2020년 75%, 지난해 72.4%로 계속 감소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통계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교육 공백을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화하면서 교육 콘텐츠 소비 행태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KISDI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학교·학원에서의 대면 수업이 크게 줄면서 부족해진 학습량을 온라인 사교육 콘텐츠로 보충하려는 이용자가 크게 확대된 점이 고액 지출자 비용이 느는 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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