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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혀 뻔하지 않은 콰야의 그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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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트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콰야(30)는 서정적이면서도 레트로적 감상을 자아내는 특유의 작업 분위기와 화풍으로 미술애호가부터 대중의 마음까지 폭넓게 사로잡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의류디자인을 전공한 작가는 아카데믹한 정규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자유분방하고도 독특한 필치를 지닌 개성 강한 작품과 함께 미술계에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전시 활동과 아울러, 앨범 커버 재킷 등 여러 상업 프로젝트에서 활약하며 대중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이렇듯 다양한 장르로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온 그는 이제 전시를 열었다하면 완판되는 인기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많은 이들을 매료시킨 콰야의 그림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그의 작업들 대부분은 매일매일 일기를 쓰듯 그린 그림이다. 내면에 기록된 파편화된 정보들은 직관이 포착해낸 표상적 이미지를 통해 대상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형상으로 제시된다. 특히 평범한 일상적 풍경을 소재로 삼아 표정을 읽을 수 없는 몽환적인 얼굴의 인물들을 통해 보는 이의 호기심과 감정을 자극하며 묘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을 포착한 만큼, 작품명을 확인하지 않아도 화면에 연출된 특정 상황과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모습, 그리고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정물적 요소를 통해 작품이 내포한 내용을 직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콰야의 그림은 전혀 뻔하지 않다. 이미 익숙한 일상의 풍경이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낯설고 새롭다. 그의 작품은 언뜻 보면 친숙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간의 구도와 인물의 시선 처리, 신체의 방향, 색감 등이 일상이란 현실적인 작품 소재와는 별개로 매우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물에게 더해진 청록색 계통의 피부색 표현이나, 배경과 사물 등, 모든 등장 요소가 하나의 톤으로 채색된 특징, 거침없이 자유분방한 붓 터치와 같은 작가만의 고유한 양식은 이내 감상자의 주관적인 상상력과 감각을 일깨운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전체적인 색상은 인공의 조명으로 인해 은은하게 적셔진 느낌이다. 그 같은 색조는 그림을 상당히 정서적으로, 일종의 ‘무드’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편이다. 파스텔 톤으로 조율된 색채가 그림을 낭만적이면서도 서정적이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그림을 성형하고 있다. 바로 이런 편안하고 따뜻한 정서를 안겨주는 이 쉽고 친절한 콰야의 그림이 많은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이유인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콰야 개인전 ‘태도에 대하여(About the Attitude)’가 1월 15일까지 서울 신사동 이길이구갤러리(2GIL29 GALLERY)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찰나의 기록을 넘어 작가 주변의 좀 더 내밀한 이야기와 구체화된 생각이 더욱 생생히 수용돼 포용하는 태도, 사람이나 사물 등에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소 쉽게 지나친 일상, 인물의 초상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현대인의 반복되는 삶에 신선하고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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