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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설 연휴, 집콕 대신 미술관 어때?… 무료 관람, 이벤트 등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 마땅한 계획이 없다면 가족과 함께하는 미술관 전시 관람을 추천한다.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미술관은 방역 패스 적용이 해제돼 백신 접종 여부 등과 무관하게 누구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각 미술관마다 무료입장, 이벤트 등의 행사를 진행해 더욱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천‧덕수궁‧청주 4관 무료 관람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구정 연휴 기간 중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관 무료 관람을 실시하고, 임인년 설맞이 행사 ‘미술로 새해, 호랑이띠 모여라’를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한다. 아울러, 설 연휴 3일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관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 단 서울관은 2월 1일 휴관한다. 
 
또한 연휴 첫날인 31일 미술관을 방문하는 호랑이띠 관람객을 대상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초대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호랑이띠 관람객이 미술관 안내데스크에 신분증을 제시하면 올해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4관 통합 초대권 2매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구정 설을 맞아 새해의 시작을 미술 관람과 따뜻한 나눔으로 시작하는 의미를 담아 온라인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미술관 방문 인증’ 또는 ‘기부 인증’ 해시태그 이벤트를 마련한다.
 
연휴 기간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서울)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서울)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 문경원 & 전준호 –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서울) ‘올해의 작가상 2021’(서울)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덕수궁)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과천) ‘대지의 시간’(과천) ‘미술로, 세계로’(청주) 등 각 관별로 진행 중인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
 
수원시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도 설 연휴 기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을 정상 운영한다. 특히 설 당일인 2월 1일에는 무료 입장을 실시해 더욱더 많은 시민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사회구조나 문제를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담아내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Erwin Olaf)의 아시아 최대 규모 개인전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가 열리고 있다. 
 
문제를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담아낸 사진으로 유명한 올라프는 동시대 논쟁적이고 첨예한 이슈를 매혹적인 이미지로 표현해왔다. 활동 초기에는 상업 사진작가로 유명했으나 이후 상업사진과 순수예술사진의 경계와 정체성을 균형 있게 조율해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에는 네덜란드 정부에서 수여하는 예술상인 요하네스 베르메르 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 제목은 급변하는 시대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정교한 스튜디오 연출과 실외 촬영으로 포착해 내는 작가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 형식에서 착안했다. 최근에는 작가가 직접 사진의 피사체로 등장하여 코로나19로 혼란에 빠진 전 세계인의 심경을 대변하기도 했다. 올라프의 사진은 매우 정적인 완벽한 순간으로 포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가능한 모든 것을 하나의 이미지로 전달하기 위한 그의 치열한 고민이 숨어있다.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작가의 40여 년간의 작품 활동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인 라익스뮤지엄(Rijksmuseum)에서 2019년 진행했던 ‘12인의 거장과 어윈 올라프 전’에 출품됐던 작품을 포함해 총 110여 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한편, 연휴 기간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수원시립미술관 SNS를 팔로우하고 현장에서 인증하면 일 선착순 30명에게 미술관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 등이 함께 진행된다.
 
 
◆대구미술관, ‘모던 라이프’ ‘나를 만나는 계절’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코로나로 고향 방문과 여행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연휴 5일간 휴관 없이 개관하고, 전시 관람료를 30% 할인한다.
 
연휴 중 관람할 수 있는 전시는 해외교류전 ‘모던 라이프’와 소장품 기획전 ‘나를 만나는 계절’ 등 총 2개다. 프랑스 최초 사립 미술 기관인 매그 재단과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공동 연구한 전시 ‘모던 라이프’에서는 미로, 샤갈, 자코메티, 칼더 등 세계적인 작가 78명의 대표작 144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의 그림은 추억’이라고 말한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작품은 자전적, 문학적이며, 작품 속 색은 감정의 본질을 드러낸다. 매그 재단 출품작이자 프랑스 국보인 샤갈의 ‘삶(1964)’은 대구미술관 전시를 위해 프랑스 문화부의 외부 반출 허가를 받은 특별한 작품으로, 296×406cm의 한 화면에 인간의 결혼과 탄생, 죽음 등 인간 삶의 대서사시를 총망라했다. 떨어진 가족을 마음껏 만나볼 수 없는 시기, 샤갈의 작품 ‘삶(1964)’을 보며 삶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이와 더불어 연휴 기간 만날 수 있는 전시는 소장품 기획전 ‘나를 만나는 계절’이다. ‘생명을 지니다’, ‘일상을 관찰하다’, ‘나를 바라보다’, ‘세상에게 묻다’ 등의 주제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빗대어 생명, 나와 타인, 관계로 이어지는 인간의 삶을 돌아본다. 이번 소장품 기획전에서는 개관 이후 전시된 적 없는 76점을 포함해 총 93점의 작품을 소개하며, 특히 작가 김익수, 최만린, 서세옥, 권정호, 최학노, 한운성과 소장가 김용범(㈜에스알 대표이사), 故박동준(갤러리분도 대표)의 기증작 52점을 대거 전시해 기증의 의미를 되살린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자연의 생명력을 상징한다. 첫 번째 주제 ‘생명을 지니다’는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인간 형상으로 살펴본다. 희로애락, 생명 탐구, 정신을 추구하는 인간상, 신체의 운동성, 추상적 해석 등을 보여주는 작가 김인배, 김익수, 디트리히 클링에, 서세옥, 최만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주제 ‘일상을 관찰하다’는 복잡한 도시 일상, 어느 보통날이 주는 즐거움, 평범한 하루에서 발견한 특별한 순간, 뜨거운 여름의 열정 등을 상기시키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미영, 김재욱, 김한나, 민재영, 박진아, 임지혜, 정승혜, 지훈 스타크, 최성록, 한운성의 작품을 소개한다.
 
세 번째 주제 ‘나를 바라보다’는 고독을 통해 스스로를 관조하는 계절인 가을과 같은 감성이 가득한 작품을 살펴본다. 예술가는 관찰하는 사람이다. 예술가의 고독감은 내면에 대한 성찰로 이어져 인간 마음 속 심연의 이야기를 작업으로 승화한다. 고통, 번뇌, 삶과 죽음과 연관된 작품을 보여주는 노정하, 이진우, 추종완, 이태호, 팀 아이텔, 정희승, 권정호, 김진, 김승영, 김창겸, 윤진영, 릴릴이 함께 한다.
 
마지막 주제 ‘세상에게 묻다’는 세상과 사회에 대한 생각을 깊게 녹여낸 작품을 만난다. 겨울은 반추와 회한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지금 이 세상은 괜찮은가 질문하며 더 나은 미래를 그려보는 과정은 관계와 사회라는 울타리에서 살아가는 인간이기에 마땅히 거쳐야 하는 것이다. 네 번째 주제에서는 사회문화적 이슈나 제도에 대한 고뇌를 비판적으로 제시하는 작품들을 만나보고 세상에 대한 물음의 표현을 바라본다. 뮌, 이창원, 박보나, 최학노, 변종곤, 박찬민, 마이클 딘, 신기운, 진기종, 안세권, 어윈 올라프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유료 전시인 ‘모던 라이프’는 명절 기간 중 30% 할인하고, ‘나를 만나는 계절’은 무료로 관람가능하다.
 
 
◆부산시립미술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 4.4’ ‘BMA 소장품보고’ ‘오노프’
 
부산시립미술관(관장 기혜경)은 이번 연휴 기간 내내 문을 활짝 열고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 4.4’전, ‘BMA 소장품보고’전, ‘오노프’전을 관람할 수 있게 한다.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 4.4’전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총 43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지난 7월 14일 타계하기 전, 전시를 위한 작품 선정에서부터 작품 수정 보완 및 공간 디자인까지 마무리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직접 한글로 디자인한 ‘출발(Départ)’ ‘도착(Arrivée)’ ‘Après(그 후)’를 만날 수 있다. ‘4.4’라는 전시 타이틀을 통해 작가는 전 생애에 걸쳐 탐구해온 ‘죽음’이란 키워드를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질문한다. 
 
 
‘BMA 소장품보고’전은 지난 23년간의 작품 수집 결과와 활동을 공유하고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의 현황을 확인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나아가 미술관이 소장품을 대상으로 수행했던 다양한 활동들을 복기하고 소장품이 미술관 안에서 유의미하게 작동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개관 이래 진행돼 온 소장품 전시 연표를 통해 미술관이 소장품을 전시로 다루어온 방식을 검토하고 전시 이외에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소장품 연구와 출판의 기록을 아카이브로 제시한다.
 
‘오노프’전은 일반적인 미술전시가 가지는 시공간의 제약을 탈피하기 위한 시도로, 언택트 시대- 예술의 생존법과 향유성을 고민하며 미술관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로 기획된 전시다. 언택트 시대에 온라인을 적극 활용한 온텍트 소통 방식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해 다시금 시·공간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소통하는 예술의 초월성에 대해 확인해보고자 한다. 전시는 크게 ‘공간을 극복한 공간’ · ‘시간을 극복한 시간’, 두 주제로 제작된 여러 장르의 작품을 디지털화하여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미술관 전시공간)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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