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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구직자 74.2%, ‘3·15 청년일자리대책 반기지만’… 中企 외면 받는 근본적 이유 찾아야


정부가 ‘중소기업 취업자 1인에게 최초 3년 동안 한시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골자의 ‘3·15 청년 일자리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중소기업 구인난의 이유를 임금보다는 ‘복지 등의 열악함’에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3·15 청년 일자리대책 발표’ 직후 ‘정부 일자리정책’에 대해 긴급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먼저 구직자들에게 취업 시 지원회사를 선택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구직자들의 상당수는 취업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로 ‘보수(38.7%)’를 꼽았고, 이어 △성장가능성(30.6%) △적성/전공(13.5%)△사회적 평판(4.5%) 등의 답변이 나왔다. 

급여수준을 중시하는 만큼이나 구직자의 다수는 정부의 발표에 반색을 표했다. 응답자의 74.2%가 ‘정부의 이번 발표가 중소기업 지원 의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것이다. 

‘정부 지원 여부와 지원 의지에는 큰 관계가 없다’는 답변은 16.5%,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은 9.3%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감응하지 않은 이들의 68.3%는 “금전적 지원이 중소기업 취업 유도의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만약 3년 간 정부 지원을 받는다는 조건에 중소기업에 입사 및 재직하다가, 이후 지원이 중단될 경우 계속 재직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37.5%로 높게 나타났다(‘전혀 아니다(15.5%)’ + ‘아니다(22.0%)’). 이는 ‘그래도 계속 재직하겠다’고 답한 구직자의 비율(27.6%) 대비 10% 가량 높은 수치다. 

한 구직자는 “1600(만원)을 받기 위해 참았는데, 그 후 줄어든 급여와 나쁜 (근무)환경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구직자는 “지원되는 비용 때문에 다닐 것 같으면 지원이 끝난 후 그 커리어를 이용해 다른 회사에 취업하겠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지원하게 만들 근본적인 유인은 어디에 있을까.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에 있을지를 물었더니, 구직자들은 의외로 ‘임금이 적어서(26.1%)’라는 답변보다 ‘복지 등 (근무환경)이 열악해서(39.2%)’라는 답변항목을 더 많이 꼽았다. 한 응답자는 “갑이 아닌 을의 입장에서 대기업이 요구하는 사항에 맞추기 위해 매일 야근하고 주말 출근도 불사하는 데서 오는 피로감이 중소기업 지원 회피의 이유 중 하나다”고 밝혔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정부는 ‘돈을 더 줄 테니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고 있지만, 구직자들은 벌써부터 이직 계획을 염두에 두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이번 대책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 구인난의 보다 근본적인 이유에 집중해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문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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