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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유망직업(34) ‘보드게임 디자이너’

스토리 짜고 게임 규칙 만들어…전공 제한 없어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만큼 이동하고, 그곳에 건물을 짓는 ‘부루마블’이라는 게임을 본 적이 있나요. 아직 경험이 없는 어린이는 부모님께 여쭤보면 금세 아실 거예요. 

부루마블은 35년 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한 보드게임이랍니다. 지금도 해외 여러 나라에서 인기가 있어 1년에 40억 원어치가 수출된 다네요. 

또 공든 탑이 쓰러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막대기를 빼내는 '젠가'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같은 모양의 과일이 5개 나오면 종을 치는 '할리갈리'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조금 더 잘 아는 사람이라면 '카탄의 개척자'나 '카르카손' 등의 게임을 해 봤을 것이고요. 물론, 이런 유명한 게임 외에도 보드게임의 세상은 무궁무진합니다. 

이처럼 판 위에 말이나 카드를 올려놓고 일정한 규칙에 따라 진행하는 게임을 보드게임이라고 합니다. 보드게임의 판을 만들고, 게임 규칙과 진행 방식을 설계하는 사람을 보드게임 디자이너라고 하지요.

보드게임 디자이너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때 먼저 권장 연령대를 정하고, 게임을 즐기는 인원수나 한 판에 걸리는 시간을 정합니다. 그리고 전체 스토리를 짠 뒤 호기심을 끌도록 게임 제목도 지어냅니다. 

보드게임 디자이너가 되려면 먼저 여러 보드게임을 많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해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보드게임을 조사하고 연구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많은 보드게임들이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기존의 보드게임을 더 재미있게 고치거나 불필요해 보이는 규칙을 빼서 만든 것이랍니다. 두 가지 이상 게임의 장점만 모아 한 개의 게임으로 합친 것도 있지요. 

보드게임 개발은 보통 팀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팀원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대인 관계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있어야 해요. 자신이 생각해 낸 게임의 규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므로 논리력과 글쓰기, 말하기 능력도 중요하지요. 

개발하는 과정에서 게임의 단점을 찾아서 고쳐야 하는 일이 많이 생기므로 문제 발견 능력과 해결 능력, 집중력, 참을성도 필요하답니다. 

보드게임 디자이너가 되는 길은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나이도 상관없고 학력이나 전공도 재한이 없어요. 평소 영화나 만화, 소설을 많이 감상하고, 세계 지리, 역사, 신화 등을 다양하게 접하면 새로운 게임 소재를 발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 동안 국내에서 보드게임은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건전한 놀이 문화이자 교육적 효과를 인정받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드게임 디자이너의 전망은 밝습니다. 세계적으로 보드게임은 지금 8만 가지가 넘고 해마다 수백 가지의 보드게임이 나오기 때문이지요. 보드게임이 두뇌 개발에 좋고, 교육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국내 보드게임 시장도 해마다 20퍼센트씩 커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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