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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팡 블록체인]원작의 감동 그대로… 박서보 신작 에디션, NFT와 결합 눈길

 
서보미술문화재단에서 박서보 신작 에디션을 출시, 프린트베이커리에서 독점 판매한다. 에디션은 총 6종으로 각 99점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묘법 시리즈의 시초였던 1970년대 작품부터 런던 화이트 큐브 전시에 올리며 단색화를 세계에 알렸던 1980년대 작품, 직선 묘법의 태동을 엿볼 수 있는 1990년대 작품과 자연의 색을 담아 박서보 미술 세계의 정점을 보여주는 후기 묘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리즈 구성이 돋보인다.
 

 
캔버스에 회백색이나 미색 물감을 바르고 그 위에 연필로 선 드로잉을 반복한 초기 묘법 <Ecriture 3-78_1978>은 목적이 없는 순수한 행위를 지향하는, 박 화백의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로서의 첫걸음을 알리는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는 백자에서 느꼈던 정결하고 순결한 색이 담겨있다.
 

강렬한 컬러로 인기가 많은 박 화백의 후기 묘법 <Ecriture 161217_2016>도 에디션으로 만날 수 있다. 불타오르는 듯한 붉은 단풍의 감흥이 계기가 된 작품으로, 이를 두고 박 화백은 "단풍나무가 가득한 골짜기가 마치 나를 태워 죽일 것처럼 쳐들어 오는 것을 느꼈다. 이를 그려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눈부시도록 화려한 붉은색이 아름다운 작품이다.
 

 
아울러, 유채꽃을 연상하는 노란빛의노란 빛깔의 또 다른 후기 묘법 <Ecriture 130119_2013>도 판매된다. 자로 잰듯한 직선과 중첩된 색면이 수행의 정점을 보여주며, 봄의 제주도에서 바다처럼 밀려오는 유채꽃의 노란 물결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서보미술문화재단은 프레스코 지클리 판화지에 수준 높은 판화 기술을 활용하여 원작의 이미지를 심도 있게 구현해냈다. 프레스코 지클리는 회반죽을 사용하는 프레스코 기법을 적용한 판화지다. 종이가 아닌 회반죽이 주원료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탄환 과정을 거치며 습도, 자외선에 강해져 오래도록 보존이 가능하다. 또한 프레스코 기법과 마찬가지로 용지가 마르기 전 인쇄하고 건조하는 작업 과정을 거쳐 깊이감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에디션에는 국내 최초로 미술품 보증서에 NFT를 도입해 복제, 위조, 변조가 불가하도록 작품 보증의 역할을 강화했다. 구매자의 계정이 유효하다면 오염, 훼손, 폐기, 분실 등 사고 위험에서도 안전할 수 있다. 작품의 소유 이력을 영구적으로 보관하기 때문에 거래 투명성을 보장하며, 이후 작품의 최초 소장자가 타인에게 작품을 양도·판매 시 2차 소장자에게 NFT 보증서도 양도가 가능하다.
 

이번 에디션을 구매하면 박서보 원작 이미지 30여 점에 대한 디지털 감상권이 제공된다. 무선 인터넷이 연결된 디바이스라면 어디서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장소에 구분 없이 작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에디션과 원작이 함께 내걸리는 전시는 22일부터 프린트베이커리 더현대서울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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