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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이태원 핼러윈 참사’ 피해자 대부분 10·20代... 윤 대통령 “국가 애도기간 선포”

세월호 참사 이후 最惡
30일 오후 6시 기준 사망자 153명, 부상자 133명

10월 3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의료진과 경찰, 소방대원들이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수습하고 있다. /뉴스1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29일 밤 핼러윈 파티가 열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는 아수라장이었고, 지옥과 별반 다름없었다. 단일 사고의 인명 피해 규모로 볼 때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 기준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3명이다. 앞서 오전 10시에 발표한 사망자 수(151명)보다 2명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 37명, 경상 96명 등으로 총 133명이다. 사상자 연령대는 대부분 10대와 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사상자는 총 3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가 20명, 부상자는 15명이다. 국적은 중국과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등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사고는 이태원세계음식거리 해밀턴호텔 옆 경사진 좁은 골목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좁은 골목에 인파가 급속히 몰리면서 발생한 것이다. 현장에 있던 한 20대 여성은 연합뉴스에 “사람들이 층층이 쌓여 마치 무덤처럼 보였다. 어떤 사람들은 서서히 의식을 잃었고 몇몇은 이미 숨진 것처럼 보였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여성은 “주변 사람들이 안간힘을 다해서 제일 밑에 있던 사람부터 빼냈지만, 워낙 위에 쌓인 사람이 많아서 구조가 제대로 안 된 것 같다. 벽을 타고 위로 올라가 살아남은 사람들도 있었다”고 했다. 20대 남성 공모 씨는 “오후 8시부터 사고가 난 길에 사람이 몰려 친구와 몸을 피해 술집에 들어왔다. 오후 10시 30∼40분쯤 창가로 보니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져 쌓이기 시작했다”고 참혹한 순간을 전했다. 직장인 오모 씨도 “태어나서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사람들이 옷을 반쯤 벗은 채 길가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누워 있었고 여러 명이 들러붙어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현재 소방과 경찰이 이번 사고의 원인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당시 오후 9시쯤에는 이미 이 부근 도로에도 사람들이 가득 찬 상태여서 차량이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소방에 신고가 들어온 것은 오후 10시15분쯤. 사람이 깔렸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0만 명 넘는 인파로 차로가 이미 막힌 상황에서 소방 도착은 1시간 정도 이후였다. 깔린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사상자가 상당수 나온 상황이었다. 구출한 사람도 구급차가 한참 동안 빠져나가지 못했다.

 

/조선일보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국가 애도기간 선포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말 참담하다. 어젯밤 핼로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선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 될 때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장례 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 의료 체계를 총가동해서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 관계 공무원을 일대일로 매칭 시켜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고 원인 파악과 유사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며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로 하여금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다시 한 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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