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교육격차와 디지털 사회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정책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 기술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온라인 가상 캠퍼스도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교육정책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을 28일 발표했다.
서울미래교육비전은 교육 분야 연구자, 에듀테크 기업, 현장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혁신공정교육위원회’가 약 6개월간 논의한 끝에 수립됐다.
시는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학습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공정한 학습기회 보장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원 ▲혁신적 학습기반 마련 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로봇·드론 등 4차 산업 신기술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이 보유한 다양한 학습 인프라를 활용해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에듀투어를 내년부터 3개 거점(영등포, 노원, 은평)에서 시작한다.
청소년 에듀투어는 각 센터를 거점으로 과학관, 기업 등 주변 인프라를 묶어서 체험학습을 하는 방식이다. 내년도 시범 운영을 거쳐 권역별로 확대한다.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서울형 미네르바 대안교육기관’도 내년에 시범 사업을 운영한다. 이는 에듀테크를 접목한 온라인 가상캠퍼스다. 기관별로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청소년 시설 등 다양한 학습자원을 활용해 참여형 프로젝트를 개발‧운영하게 된다.
시는 내년에 전용 웹페이지를 시범 개발하고 2023년에는 공모를 통해 대안교육기관을 선정, 참여기관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평생직업교육 거점 공간인 ‘미래시민학교’를 2023년 중구 정동에 열 예정이다. 미래시민학교는 직장인 등 성인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 직업교육 등을 제공한다. 이어 직업교육에 참여하는 취약계층에 교육경비를 지원하는 ‘서울시민 장학금’ 도입을 추진한다.
아울러 에듀테크 방식을 도입해 서울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든다. 서울시가 자체 구축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메타버스 서울)에서 시민대학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시민대학 메타캠퍼스’를 2023년 개소한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앞으로 관계부처 및 현장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정책을 현실화시킴으로써 교육사다리를 복원하고 공정한 교육도시 서울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