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일, 수 차례의 일정 연기 끝에 싸이월드가 정식으로 재출시했다. 과거 이용자가 3,2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다가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했던 싸이월드는 재출시와 동시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으며, 4월 2일 당일에는 접속자가 폭발해 일부는 설치 및 접속 장애를 겪기도 했다. 재출시 당시 싸이월드는 사진첩 등 휴면계정의 데이터가 복구되지 않거나 콘텐츠가 부족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새 재출시 3개월이 되어가는 현재는 대부분의 데이터가 복원된 상태며, 추가 콘텐츠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에서는 메타버스, NFT, 컬라보레이션 상품 출시 등 최근의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갖춰나가고 있는 싸이월드의 모바일 앱 이용 현황을 조사해봤다.

▶TDI(티디아이)

우선 싸이월드 모바일 앱의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자 출시일이었던 4월 2일(3월 5주 차)부터 6월 18일(6월 3주 차)까지 11주간의 설치기기수 증감률을 분석해봤다. 전주 동일 요일(토요일) 대비로 분석한 결과, 싸이월드 앱의 설치기기수 감소 폭은 4월 1주 차(전주 대비 -6.47%)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동일 요일인 4월 2일(3월 5주 차)이 오픈 첫날이었기 때문에 설치자가 가장 많이 몰려 이 같은 결과를 보인 것이다. 이후 감소 폭이 서서히 줄어들어 5월 3주 차의 앱 설치기기수 증감률은 -0.96%에 그쳤다. 그러나 6월 들어 감소 폭이 다시 커지고 있으며, 지난 6월 3주 차의 설치기기수 증감률은 -4.09%대로 내려왔다.

▶TDI(티디아이)

다음으로 싸이월드 모바일 앱의 주요 이용자층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고자 앱 설치자 연령대 및 성별 구성비를 조사해봤다.

앱 설치자 연령대의 경우, 30대 설치자가 약 51% 수준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현재의 30대는 싸이월드가 전성기를 누렸던 2000년대 중반, 미니홈피를 꾸미고 ‘일촌’들과 교류하는데 가장 적극적이었던 세대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싸이월드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해 재출시하자 많은 30대가 복귀하며 이 같은 결과를 보인 것이다. 30대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40대 설치자(26%)였고, 20대 설치자(12%)도 그 뒤를 따랐다. 50대 설치자는 10% 수준이었으며, 아직 싸이월드에 익숙지 않은 10대 설치자의 비율은 1%에 불과했다. 앱 설치자 성별은 여성 63%, 남성 37%로, 여성 설치자가 남성 설치자보다 1.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싸이월드는 4월 2일 재출시 후 양대 앱 마켓의 ‘소셜’ 부문에서 1위에 등극하는 한편, 유명 연예인들이 싸이월드 사진첩 복구를 통해 과거 사진을 잇따라 인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싸이월드에 따르면 출시 2개월이 지난 이달 초 휴면 해제 회원은 600만을 돌파,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0만 회를 달성했다. 싸이월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IT 기업 한글과컴퓨터와의 제휴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자료출처 및 작성자: TDI News 차주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