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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해외에서 학교와 병원, 어떻게 선택할까?

[에듀인뉴스] 대한민국의 속도는 빠르기로 정평이 나 있다. ‘빨리빨리’로 형용되는 대한민국은 그만큼 빠른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민의 살림살이도 나아졌지만, 반대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 또한 점차 늘어나면서 외국에서의 삶을 동경하기도 한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에 떠나는 외국에서의 향수병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에듀인뉴스>는 성공적인 외국에서의 삶을 위해 최근 멕시코에서 귀국한 선우림 배우 가족으로부터 이민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


Please. Onegaisimas. Qing. Por favor. Kaluna. 부디, 좀, 제발, 정말.


이 말 역시 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일 것이다.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는 매너와 부탁에 관련된 말이다. 모든 말에 의례 들어가는 데 습관적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다.


공항도착 직후 누리기


아이와 공항에 도착하여 마중 나온 남편을 만나는 일은 오랜만의 상봉이라 무척 반갑고 기뻤다. 기쁨을 안고 우리를 안내한 첫 번째 장소는 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하고 맛있는 음식점이었다.


한국에서는 자주 접하거나 먹어보지 못한 그 나라와 지역 특유의 대표적이면서 보편적인 음식으로 마음과 배를 채우며 지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그새 낯선 곳에 정착하여 만담꾼처럼 이야기하는 남편이 신기해 나도 신나게 들으며 먹은 다음, 지역 랜드마크를 보러 갔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해하고 살기 위한 첫 단추로 여행 같은 설레임을 주고 싶었던 남편의 전략이 괜찮았다.


북중미 학교 등록을 위해 찾아간 학교에는 바이올린이 비치돼 있었다.(사진=선우림)
북중미 학교 등록을 위해 찾아간 학교에는 특기교실에 바이올린이 비치돼 있었다.(사진=선우림)

특색과 다양함을 갖춘 외국 학교, 나에게 맞는 학교는 어딜까?



현지어를 당장 유창하게 못하기에, 현지 학교 대신 보통은 국제학교를 가게 된다. 집에서의 거리, 커리큘럼과 학교 분위기, 평판, 학비 등을 놓고 몇 군데 선정해 방문하여 결정한다.


우리는 교장선생님의 마인드나 학교 시설, 선생님들의 분위기를 보았고, 그 밖에 통학 거리나 한국인 같은 동양인에 대한 처우, 주위 사람들의 추천 순을 고려해 등록했다.


개인 능력 향상이 주력인 학교, 학업 성취와 입시가 목표인 곳이 있듯 유치원도 전부 다르다. 또 북미, 유럽, 중남미 등 그 나라만의 스타일, 학교마다 설립한 사람의 국적에 따라 학교의 특색과 교육 방침이 다르다.


학비도 천차만별이다. 아무래도 특기활동이 특화되고 좋은 시설과 커리큘럼일수록 비싼 것은 자명하다.


방학 때에도 단기스쿨이 운영되며, 최근 코로나 이슈로 화상수업이 진행된다. 수업방식도 학교마다 전혀 다르고 준비된 만큼 수업의 완성도가 높다.


방학 단기스쿨은 다른 학교 학생도 등록이 가능한데 외국어가 잘 안되거나 아이가 어릴 경우 화상수업은 크게 추천하지 않는다.


높은 타원형의 천장으로 구성된 북중미의 학교.(사진=선우림)
높은 타원형의 천장으로 구성된 북중미의 학교.(사진=선우림)

비싸다고 좋은 학교는 아니다. 어느 곳이나 자기에게 맞는 곳이 있다.


어린 학생일 경우 차라리 개인 과외를 추천한다. 한국 선생님처럼 마음에 딱 들지 않을지는 몰라도 대부분 아이들을 좋아하고 성실한 대학생들이 과외 회사에 등록하여 추천받아 온다.


비용은 학교비용처럼 비싸지만 서로 간의 방역만 철저하다면 이 방식이 맞는 가정도 많이 있다. 우리도 학교대신 처음에는 과외선생님과 공부했다.


동남아 국제 유치원 마당에서 아침 간식을 먹는 아이들의 모습.(사진=선우림)
동남아 국제 유치원 마당에서 아침 간식을 먹는 아이들의 모습.(사진=선우림)

외국에서의 학교, 자율과 특기 그리고 교육의 장이었다



지금도 기억나고 좋았던 점은, 아침 일찍부터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큰 나무가 있는 넓은 마당에 모여 간식을 먹고 뛰어 놀다가 수업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공부도 하겠지만 예체능이나 자기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수업이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도 아이 덕분에 학부모들과 친해져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간 것도 재미있는 추억이다.


떠나온 나라가 다르듯, 음식과 문화 풍습이 제각각 이색적이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동서양 모두 공통적으로 자신의 앞마당에 큰 풍선 미끄럼틀을 설치하여 아이들의 흥을 돋우고 실컷 놀게 해주는 풍경이다. 동남아시아나 중남미의 집들은 크고 넓은 마당이 있어 가능한 것 같다.


생일 축하 파티에 초대되어 선물을 주고 받으며 교제하는 모습.(사진=선우림)
생일 축하 파티에 초대되어 선물을 주고 받으며 교제하는 것 또한 외국에서의 삶에서 아주 중요하고 기쁜 일이다.(사진=선우림)

난 영어가 능통하지 않아 긴장과 어색한 마음을 감추고, 차분히 인사를 나누며 새로운 음식을 맛보았다. 다행히 친절한 이웃과 학부모들 덕분에 사우디아라비아, 네팔, 남미, 중미, 중국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해볼 수 있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아플 때가 제일 서럽다"...외국에서 병원, 어떻게 갈까?



현지 말도 안 통하는데 아픈 것을 어떻게 설명할까?


누가 보면 약사라도 된 듯 일단 한국에서 비상약을 종류별로 모조리 가지고 왔다. 그래서 어지간히 아프지 않으면, 조짐이 보였을 때 약을 먹고 미리미리 조심했다.


그래도 심각한 경우를 대비해 건강할 때 미리 병원과 약국, 현지 약을 알아 두었다.


현지 병원에도 좋은 의사가 있지만, 말이 통하는 한국인 치과, 내과, 소아과 의사를 알아 듀는 게 좋다. 현지에서도 외국인이나 한국인이 많이 찾아가는 병원을 알아 두며 그 외에 필요한 것들은 현지 교포들을 통해 알아 둔다.


동남아에서는 현지 의사 또는 베트남 병원, 프랑스 병원 등을 알아 놓고 급할 때 찾았다. 위급하고 중대한 사항이 아니라면 한국에 미리 연락해서 상담 받고 병원을 방문해 진찰 받는 것이 좋다.


언어, 의료기술, 가격적인 모든 면에서 한국 사람은 한국병원이 최고이지만, 급한 대로 지역의 큰 병원을 찾아 응급처치를 받는다.


모든 병원은 응급실이 있지만 비싸다. 물론 통역을 해줄 사람도 필요하다.


또한 외국 병원들은 한국 병원처럼 저렴하지 않다. 여행자보험 3개월 동안은 저렴한 보험료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의료와 관련된 보험을 들어 놓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 소아과를 한번 방문했을 때 약 1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프랑스 병원이었는데 영어사용이 가능한 의사 진료와 약값이 포함됨을 알 수 있었다. 영수증과 처방전을 받아 보험사에 제출했으며 프랑스 병원이 처방해서인지 약은 유럽 제품으로 한국에서 보다는 저렴했다.


어느 병원이나 한국인이 많이 간다면 한국 관련 통역원들이 있거나, 익숙한 상황들에 놓인 의료진들이 있으므로 도시에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비교하자면 한국이 의료시설과 서비스가 좋다면, 외국에서는 인간적이고 느리지만 여유로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외국에서 아프지 않기 위해 조심하다 보니 어쩌면 더 건강한 생활을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치과는 한국보단 저렴했다. 아무래도 필요한 재료들을 한국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고 만들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처음에는 베트남 병원, 프랑스 병원에 다니다가 현지에서 잘하는 의사를 알게 되어 그 의사를 찾아 아플 경우 진찰을 받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한국보다 약의 종류도 다양하고 약의 효과도 강해 잘 낫기도 하지만 조심해서 복용해야 한다.


# 이 글은 선우림 배우의 남편, 한준희 씨와 함께 합니다.


선우림 배우 가족, 선우림은 배우이자 MC로 한국구세군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한국국기원 홍보대사 미스아시아퍼시픽 수상 & 홍보대사였으며 중국드라마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영화, 광고 등 다수 출연했다. (전)멕시코 누에보리온주립대 한글학당 교사이며 라오스 한류페스티벌 심사위원이다. 그의 남편 한준희는 MEXICO, LAOS, JAPAN 현지 기업에 근무하면서 많은 외국 생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선우림 배우 가족, 선우림은 배우이자 MC로 한국구세군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한국국기원 홍보대사 미스아시아퍼시픽 수상 & 홍보대사였으며 중국드라마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영화, 광고 등 다수 출연했다. (전)멕시코 누에보리온주립대 한글학당 교사이며 라오스 한류페스티벌 심사위원이다. 그의 남편 한준희는 MEXICO, LAOS, JAPAN 현지 기업에 근무하면서 많은 외국 생활 노하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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