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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대 교육뉴스 上] 약대 개편부터 통합형 수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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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2021년 교육계는 ‘변화’라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올해 공통+선택과목 구조의 문·이과 첫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졌다. 14년 만에 약대가 학부 선발에 나서는 등 변화가 많았던 올 한 해 교육계를 돌아봤다. 

 

◇첫 문·이과 통합 수능 시행…역대급 ‘불수능’

 

올해 교육계의 큰 변화라면 단연코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문·이과 계열 구분이 없어졌으며 수능 역시 국어·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변경됐다. 계열 간 경계없는 통합교육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의 역량에 맞는 진로를 찾게하자는 취지에서다. 

 

통합형 수능으로 국어 영역에서 독서와 문학을 공통 응시하고 화법·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를 선택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수학의 경우 수학Ⅰ·Ⅱ를 공통 문항으로 풀고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중 한 개를 선택과목으로 정하도록 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계열 구분 없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바뀌었다.

 

그러나 통합교육이라는 취지와 달리 수능이 끝난 후 난이도 문제가 거론됐다. 예년 출제 기조를 최대한 유지했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방침과 달리 입시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시험이 역대급 ‘불수능’이란 평이 나돌았다. 특히 수학에서 선택과목 간 난이도 문제를 거론했다.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적분은 6월·9월 모의평가(모평)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확률과 통계·기하는 어려웠다. 구체적으로 확률과 통계 29번·30번 문항은 평소 출제빈도가 낮은 문항과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있어 까다롭게 출제됐다. 기하의 경우 올해 30번 문항은 9월 모평에서 29번 문항으로 나왔던 공간도형 문항을 공간도형과 공간좌표를 통합한 문항으로 출제됐는데 지난 모평과 비교했을 때 계산량이 많아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특히 입시업계는 이번 수능이 계열 간 통합형으로 치러진 만큼 문·이과생의 교차지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수학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고 과학 탐구에 응시한 이과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많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정시모집이 시작됐지만 변수가 많은 만큼 올해는 예년보다 대입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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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오류에…교육부, 내년 2월까지 출제방식 개선 약속

 

첫 통합형 수능의 이슈만큼 논란이 됐던 것은 출제오류다. 올해 수능에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출제오류로 입시절차에 혼선이 빚어져 수험생 혼란이 가중됐다.

 

생명과학Ⅱ 20번은 어떤 동물의 유전적 특성을 지문으로 보여주고 이에 대해 맞는 설명을 고르도록 한 문제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은 수능 직후 지문 내용대로 풀 때 개체 수가 0보다 작은 음수(-)가 돼 문제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에 대해 ‘이상 없음’으로 결론을 내리자 수험생들은 단체로 행정소송을 낸 것이다.

 

수능 출제오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학년도(언어영역 17번) ▲2008학년도(물리Ⅱ 11번) ▲2010학년도(지구과학Ⅰ) 등이 있다. 이러한 오류가 있을 때마다 수험생은 소송을 냈고 대부분 전원·복수 정답 처리를 하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올해 역시 법원은 수험생들의 손을 들어주며 “생명과학의 원리상 동물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평가원은 해당 문제에 대해 전원 정답 처리했다.

 

법원의 판결과 별개로 논란이 계속되자 교육부는 내년까지 수능 출제방식과 이의심사 제도를 개선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기존 문제 출제 방식과 이의심사 제도의 문제점을 분석해 내년 2월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2023학년도 수능부터 일괄 적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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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학부 선발에 나선 약대…신입생 1743명 선발

 

전국 약학대학(약대) 37곳이 2022학년도부터 6년제 학부 신입생을 모집한다. 14년 만에 학부 신입생 선발제도로 전환한 것이다.

 

그간 약대는 학부 2년 뒤 PEET(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을 치러 4년간 약학전문대학원에서 전공교육을 받는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통합 6년제 학부 모집으로 개편돼 정시와 수시 모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대학들은 202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신입생 1743명 선발에 나섰다. 수시 전형 모집인원은 957명(54.9%)이며 유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이 484명, 학생부종합전형 409명, 논술 64명 순으로 확인됐다. 정시 전형의 경우 786명(445.1%)을 뽑는다.

 

특히 약대 선발에는 수시 모집인원이 많았는데, 전국에 위치한 약대 수시 경쟁률은 평균 44대 1을 기록했다. 960명 모집에 4만2374명이 지원했으며 이는 전국 39개 의대 평균 경쟁률인 36대 1을 웃도는 수준이다. 모집 전형별로는 ▲경희대 논술우수자 431.6대 1 ▲동국대 논술 583.5대 1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666.4대 1 ▲연세대 논술 147.2대 1 등이다.

 

나머지의 경우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추천형) 6.8대 1,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지역균형선발전형) 5.3대 1 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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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선수, 폭력 행사할 경우 ‘체육특기생’ 선발 제외

 

앞으로 중·고교 입시에서 학교폭력 가해 선수는 체육특기자 지원 자격이 박탈되는 것도 변화 중 하나다. 교내 운동부의 학교폭력 문제가 꾸준히 거론되면서 정부가 대책에 나선 것이다.

 

지난 7월부터 8월, 교육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학생선수 5만 4919명 가운데 폭력 피해를 경험한 이는 351명이다. 이들이 겪은 피해사례는 신체폭력·언어폭력 등이다. 교육부는 폭력 정도가 심각하거나 조직적 은폐·축소가 의심되는 사안에 대해 교육부·교육청 합동 특별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그 결과, 2023학년도 중·고교 입시부터는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 전력이 있는 학생선수의 경우 체육특기자로 선발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학교폭력 가해 학생으로 낙인찍힐 경우 징계를 받더라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록이 남게 된다. 특히 경중에 따라 가해학생은 졸업을 하더라도 2년간 학생부 기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졸업 직전에 학교폭력 전담기구 심의를 거쳐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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