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명 중 7명이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자녀의 대면 교육을 늘린다는 반응이다.
17일 영어교육 기업 윤선생은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644명을 대상으로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자녀의 사교육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7%(496명)는 자녀의 대면 교육 비중을 늘리거나 대면으로만 교육시킨다고 답했다. 이를 선호하는 이유(복수응답)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77%·382명)이 많았다. ▲비대면 교육의 장점을 못 느껴서(23%·114명) ▲자녀가 대면 수업을 원해서(17.5%·87명) ▲스마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서(8.1%·40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비대면 교육의 비중을 늘리거나 비대면 교육만 하겠다는 이는 23%(148명)다. 이들 중 81.8%(121명·복수응답)는 대면 수업을 할 때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외 ▲비대면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36.5%·54명) ▲학원을 내방하는 것이 불편해서(23%·34명) ▲자녀가 비대면 수업을 원해서(13.5%·20명) 등의 이유를 꼽았다.
또한 윤선생은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위드 코로나 전후의 월 평균 사교육비 지출 비용도 함께 물어봤다. 지난 10월 말 이전까지의 1가구 기준 사교육 지출액은 46만150원이다. 응답자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평균 51만9750원까지 교육비 지출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약 6만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아울러 위드 코로나 전환 시 자녀 양육에 있어 가장 걱정되는 부분(복수응답)의 경우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82.1%·529명) ▲규칙적인 생활 지도·관리의 어려움(43.6%·281명) ▲오랜 학습공백으로 인한 부족한 수업진도(40.8%·263명) ▲갑작스런 외부활동으로 인한 체력 걱정(39.6%·255명) ▲학원 등 교육 스케줄 변경(35.4%·228명) 등의 답을 선택했다.
윤선생 관계자는 “그간 자녀의 학습결손을 걱정한 학부모는 대면 교육을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일부 감염병 상황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남아있어 당분간은 대면·비대면 형태의 수업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