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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3명은 감염병 사태에 따른 정부의 교육 지원 방안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한국교육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교육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교육 및 교육정책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했다. 설문은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의 기준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감염병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교육영역 대응’을 묻자 응답자의 32.3%가 잘 못하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반응은 18.9%로 확인됐다.
정부가 교육지원을 위해 급히 추진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학습격차 해소’가 36.3%를 차지했다. 이어 ▲학생들의 배움 및 학습 유지(27.0%) ▲취약계층 학생 지원(17.1%) ▲보육·돌봄(15.0%) 등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중단돼 일부 수도권 학교는 다시 원격수업이 이뤄졌다. 설문에는 이러한 상황 속 ‘학생들의 학습 유지를 위한 추진 과제’를 묻는 질문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6.7%가 원격수업 체계화 및 질 제고를 강조했다. 이어 탄력적인 학교운영 체제 구축(21.9%), 학교 단위 위기관리 매뉴얼 구축(21.7%), 학력격차 해소 위한 지원 방안 마련(17.5%) 등을 꼽았다.
설문조사는 학생들을 평가하는 문항도 있다. 초·중·고 학생의 인성 수준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36.8%가 낮다고 답했다. 반면 높다고 말한 이는 13.3%에 그쳤다.
자녀를 둔 응답자의 경우 초·중학교를 선택할 때 56%가 인성교육 수업 등을 우선 고려한다는 반응이다.
‘현재보다 강화해야 할 교육과정’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초등학생은 인성교육(43.3%)과 창의성 교육(17.3%) 등, 중학생은 인성교육(35.6%)과 민주시민교육(10.4%)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촉법소년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학생의 인성교육 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등학생의 경우 ▲진로교육(24.0%) ▲인성교육(2.6%) 등의 순이었다.
이외에도 응답자들은 ‘미래의 초·중학교 학습체계에 필요한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답을 내놨다. 학교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공동체 역량 및 협동·협업 역량 교육(23.1%), 중학교는 자기주도학습 등 문제해결 역량 교육(31.7%), 고등학교의 경우 직업에 대한 탐색 및 교육(33.5%)이 각각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출처 :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