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적·정서장애 등으로 특수교육을 받는 장애학생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들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진학·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에 따르면, 전국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총 10만3695명으로 지난해(9만8154명)보다 5541명 늘어났다. 해당 학생 수는 지난 2011년부터 8~9만명 대를 유지해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특수교육은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학습장애 등을 겪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지원을 일컫는다.
장애영역별로 살펴보면, 특수교육 대상자 중 지적장애 학생이 51.8%(5만371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폐성장애 학생(16.4%·1만7024명), 발달지체 학생(10.7%·1만1087명), 지체장애 학생(9.3%·963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일반학교로 진학한 이가 있었지만,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그 비율은 현저히 감소했다. 올해 4월 기준, 특수학교 재학생은 2만7979명으로 집계됐는데,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 학생은 5만7948명, 일반학급(전일제 통합학급) 학생은 1만7514명이었다.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에 진학한 학생 수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올라갈 때 각각 5291명에서 3만964명, 1958명에서 8129명으로 증가했지만, 이후부턴 그 비율은 계속 줄어들었다.
장애학생들이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10명 중 4명은 진학·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올해 졸업생(9378명) 가운데 비진학·미취업자 수는 3704명(39.5%)으로 파악됐다. 특수학급 1143명, 특수학급 801명, 일반학급 374명 등이다.
진학자 수만 봐도 일반대학 진학자 842명(9%), 전문대학 진학자 539명(5.7%)으로, 전체 고교생의 일반·전문대학 진학률 73.7%와 비교하면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출처: 조선에듀 lyk12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