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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으로 식재료 가격이 오르자 학교도 비상에 걸렸다. 기존 예산으로 고품질의 급식 재료를 마련하기 어려워져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급식의 질 담보를 위해 교육부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13일 “올해 2분기 물가상승률이 6~9%에 달한다는 발표가 나왔다”며 “현재 초등학교에서 한 끼 식품비는 2500~3000원으로 이 단가에 9%의 인상률을 적용하면 2725~3270원이 돼야 겨우 1학기와 비슷한 수준의 밥상을 차릴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급식 예산이 오르지 않는다면 학교급식법 시행규칙 5조에 명시된 영양 관리 기준을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했다. 최소한의 영양 기준을 지킨다 해도 신선도 등 식재료의 질 하락을 동반하고, 결국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전교조는 “2학기 학교급식을 위한 전국 영양교사들의 고군분투는 이미 시작됐다”며 “영양교사들은 적은 급식 예산으로 현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절치부심 중이지만 뾰족한 답을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급식 단가를 인상할 수 있게 교육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17개 시도교육청이 급식 단가 인상분을 산정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실행하기 어렵다면 각 시도교육청이 자치단체와 협의해 급식비를 올릴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처: 조선에듀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