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22 청소년통계' 공개
-초중고생 87%는 사회·정치문제에 관심 보여
-사교육 참여율 1년간 9% 증가…평균 6.7시간
- /조선일보DB
국내 초·중·고 학생 10명 중 8명은 사회·정치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은 사회적 문제 중 양성평등과 인권 의식 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청소년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그간 여성가족부, 교육부, 통계청 등에서 청소년 9~24세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료를 취합해서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학생의 87.7%는 사회·정치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2020년 87.3%보다 0.4% 높았으며, 2014년(83.3%) 대비 4.4% 증가한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90.2%)이 남학생(85.4%)보다 사회·정치참여 의식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인식 수준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교 83.1%, 중학교 87.4%, 고등학교 92.6%였다.
학생들은 사회적 문제에서 ‘양성평등 의식’과 ‘인권 의식’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96.8%는 ‘모든 이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평등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해당 인식 수준은 2014년(93.5%)부터 꾸준히 올라갔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가정형편에 따른 차별에 반대(97.6%)하고, 외국인에게도 동일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94.3%)는 의견을 내놨다.
자료에는 학생들의 사교육 수준을 분석한 결과도 있었다. 초·중·고 학생 중 75.5%가 사교육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직전년도(66.5%) 대비 9% 높았다.
사교육 참여율이 올라가면서 할애하는 시간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직전년도(5.3시간) 대비 1.4시간 증가한 6.7시간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4.6시간(2020년) → 6.8시간(2021년)’ 중학교 ‘6시간(2020년) → 7시간(2021년)’ 고등학교 ‘5.9시간(2020년) → 6.3시간(2021년)’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2%로, 2020년 대비 2%가 증가했다. 실업률은 1년 새 1.2% 감소한 7.8%로 밝혀졌다.
lyk12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