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차대학이라고 불리는 사관학교는 학비가 전액 무료이고, 졸업 시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수여는 물론 군 장교로 장래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서인지 매년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여 왔다. 다만,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 지원 경쟁률은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4년제 일반 대학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022학년도의 경우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는 330명 모집에 8,062명이 지원해 24.4 대 1, 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는 170명 모집에 3,519명이 지원해 20.7 대 1,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는 235명 모집에 4,841명이 지원해 20.6 대 1, 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는 90명 모집에 2,386명이 지원해 26.5 대 1로 서울 소재 주요 11개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 모집 평균 지원 경쟁률이 19.5 대 1이었던 것보다 높았다. 2021학년도에도 육사 26.2 대 1, 해사 22.0 대 1, 공사 25.1 대 1, 국간사 27.7 대 1로 서울 소재 주요 11개 대학의 2021학년도 수시 모집 평균 지원 경쟁률이 15.9 대 1이었던 것보다 높았다. (서울 소재 주요 11개 대학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그러나 2020학년도에는 육사 44.1 대 1, 해사 25.1 대 1, 공사 48.7 대 1, 국간사 44.3 대 1로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보다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였다. 역대 최고의 지원 경쟁률은 국간사가 2017학년도에 51.7 대 1이었고, 공사와 육사가 2019학년도에 각각 48.7 대 1과 44.1 대 1이었으며, 해사가 2018학년도에 39.0 대 1이었다.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인 셈이다.
올해 치러지는 2023학년도 입학전형에서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최근 2개년 동안 지원 경쟁률이 낮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전체 사관학교의 지원 경쟁률은 2022학년도보다는 다소 높아질 예상된다.
사관학교의 지원 경쟁률이 매 학년도마다 높은 것은 학비가 전액 무료이고 졸업 후 진로가 보장된다는 점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보인다. 특히 경기 침체 등으로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이 어렵다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진로가 보장된다는 점만을 보고 누구나 사관학교로 지원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일반 대학들과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이 사관학교로의 지원 전에 알아둬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중 첫째는 학교생활이 일반 대학과 확연하게 다를 뿐만 아니라 군사 훈련 등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자신의 적성이 사관학교에 맞는지부터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원을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설령 합격을 했다고 하더라도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될 수도 있다. 이에 사관학교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부터 알아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했으면 한다. 이밖에도 공동생활을 한다는 점과 외출이 자유롭지 않다는 점 등도 살펴봤으면 한다.
한편, 사관학교는 4년제 일반 대학과 달리 수시 및 정시 모집 지원 시 복수 지원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들 학교로 지원해도 4년제 일반 대학의 수시와 정시 모집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합격하더라도 진학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는 4년제 일반 대학과의 중복 지원 제한과 합격에 따른 불이익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1차 국어ㆍ영어ㆍ수학 시험을 비롯해 3단계 전형으로 선발
2023학년도 사관학교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은 4년제 일반 대학이 9월 13일부터 17일 사이에 2023학년도 수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하는 것보다 3개월 가까이 빠른 6월 17일부터 6월 27일 사이에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이러한 2023학년도 사관학교 입학원서 접수 기간은 2022학년도에 6월 25일부터 7월 5일까지였던 접수 기간보다 8일 정도 앞당겨진 일정이다. 나머지 전형 일정은 1차 시험일이 2022학년도보다 하루 앞당겨진 7월 30일에 실시한다는 것을 비롯해, 2023학년도 수능시험일도 2022학년도보다 하루 앞당겨진 11월 17일에 실시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2022학년도보다 조금씩 앞당겨진 일정으로 진행된다.
학생 선발 방법은 4년제 일반 대학이 일괄합산 또는 2단계 전형으로 선발하는데 비해 사관학교는 3단계 전형으로 선발한다. 예를 들면 육사의 경우 1차 시험에서는 수능시험과 출제 형식이 비슷한 국어ㆍ영어ㆍ수학 시험으로 모집 정원의 5배수(여학생은 8배수)를 선발한 다음 2차 시험에서 면접시험ㆍ신체검사ㆍ체력검정 등으로 선발한다. 이어 3차 최종 사정에서는 1, 2차 시험 성적에다 학생부 또는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 기간은 수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우선 선발과 특별 전형은 11월 4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해 입학원서 접수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4개월 이상이 걸린다.
또한 사관학교는 지원자의 나이를 제한하면서 지원 자격도 까다로운 편이다. 2023학년도 입학전형의 경우 전체 사관학교가 2002년 1월 2일부터 2006년 1월 1일 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미혼 남녀로서 군인사법에 의한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며, 일정 기준의 신체 및 체력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사관학교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1차 국어ㆍ영어ㆍ수학 시험과 면접시험에 대한 출제 유형 파악과 대비는 물론, 학교별 신장ㆍ체격ㆍ체중ㆍ시력ㆍ청력ㆍ혈압 등 신체 조건과 체력검정 실시 종목 및 평가 기준 등을 모집요강을 통해 정확히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한 최종 선발에서 학생부와 수능시험 성적을 반영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다.
사관학교 202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입학원서 접수 기간을 2022학년도보다 8일 정도 앞당겨 진행한다는 것과 해사ㆍ공사가 여학생 모집 인원을 증원하여 선발한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들 수 있다. 해사는 2022학년도에 20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6명을 증원한 26명을 선발하고, 공사는 2022학년도에 24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12명을 증원한 36명을 선발한다. 해사ㆍ공사는 여학생을 증원하여 선발하는 만큼 남학생 모집 인원을 감원하여 선발한다.
또 다른 변화로는 해사가 여학생 문ㆍ이과 선발 비율을 2022학년도에 문과 60%와 이과 40%이었던 것을 문ㆍ이과 각각 50%씩으로 변경하여 선발한다는 것과 함께 종합 선발에서 면접과 학생부 반영 비중을 2022학년도에 30%와 10%이었던 것을 각각 20%와 5%로 축소하고 대신 수능시험 반영 비중을 50%이었던 것을 65%로 확대하였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공사도 학생부 반영 교과목을 2022학년도에 문과는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 교과 전과목, 이과는 국어ㆍ영어ㆍ수학ㆍ과학 교과 전과목이었던 것을 문ㆍ이과 통합으로 하여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ㆍ과학 교과 전과목 반영으로 변경하였다.
국간사도 우선 선발을 고교 학교장 추천 전형과 일반 우선 전형으로 분리하여 각각 42명과 8명을 선발하면서 종합 선발의 선발 인원을 2022학년도에 42명이었던 것을 34명으로 감원하여 선발하는 변화를 보였다.
이밖에 사항들은 2022학년도 입학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사관학교는 학교별로 학생 선발 전형 유형과 선발 방법 등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전형 유형과 전형별 학생 선발 방법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에 맞는 지원 및 대비 전략을 세워 실천할 필요가 있다.
특히 7월 30일에 실시하는 1차 국어ㆍ영어ㆍ수학 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또한 1차 시험에 합격하면 신원진술서ㆍ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하여 제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체력검정과 면접 등도 실시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관학교의 최종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 선발에서는 수능시험 성적을 전형 요소로 반영하므로 수능시험 대비에도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특히 수능시험을 반영하지 않는 우선 선발에 100% 합격할 자신이 없다면 수능시험 대비에 더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당부한다.
【표 】사관학교 2023학년도 입학전형 로드맵
구분 |
주요 입시 일정 |
대비 방법과 유의 사항 |
6월 |
∙9일 : 6월 수능 모의평가 실시 ∙17∼27일 : 사관학교 입학원서 접수 |
∙사관학교에 입학원서를 접수한다. ∙6월 수능 모의평가 오답 정리하며 수능시험을 대비한다. ∙1차 국어ㆍ영어ㆍ수학 시험을 대비한다. ∙1학기 기말고사를 대비한다. |
7월 |
∙6일 : 7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 ∙30일 : 사관학교 1차 시험 실시 |
∙1학기 기말고사를 대비한다. ∙1차 시험 최종 마무리 학습에 최선을 다하고 응시한다. ∙체력검정 종목을 꾸준히 대비한다. ∙수시 모집 자기소개서 작성과 논술고사 등을 대비한다. |
8월 |
∙10일 : 해사 1차 합격자 발표 ∙12일 : 육사 1차 합격자 발표 ∙16일 : 공사 1차 합격자 발표 ∙17일 : 국간사 1차 합격자 발표 ∙18일 : 수능시험 응시 원서 교부 및 접수 시작 ∙29일 : 공사 2차 전형 시작일 ∙31일 : 9월 수능 모의평가 실시 ∙31일 : 수시 모집 학생부 기준일 |
∙1차 시험에 합격하면 2차 체력검정과 면접 대비에 집중한다. ∙사관학교 2차 전형과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 등을 준비한 다. ∙수시 모집의 구체적인 지원 전략을 세운다. ∙수시 모집 자기소개서 마무리와 논술고사 등을 대비한다. ∙취약한 영역ㆍ과목 위주로 수능시험을 대비한다. ∙수능시험 응시 원서를 접수한다. |
9월 |
∙2일 : 육사ㆍ해사 2차 전형 시작일 ∙2일 : 수능시험 응시 접수 마감일 ∙13∼17일 : 수시 모집 입학원서 접수 기간 ∙20∼30일 : 국간사 2차 전형 기간 |
∙2차 체력검정과 면접 등을 대비하고 응시한다. ∙9월 수능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수능시험 마무리 대비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 ∙수시 모집 입학원서를 접수한다. ∙수시 모집 자기소개서를 완성한다. ∙수시 모집의 면접․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대비한다. |
10월 |
∙14일 : 해사ㆍ공사 2차 전형 말일 ∙20일 : 육사 2차 전형 말일 ∙12일 :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 |
∙2차 체력검정과 면접 등을 대비하고 응시한다. ∙파이널 문제집 중심으로 수능시험 마무리 대비를 한다. ∙수시 모집의 면접․논술 등 대학별고사에 응시한다. |
11월 |
∙3일 : 해사 우선 선발 합격자 발표 ∙4일 : 육사 우선 선발 합격자 발표 ∙8일 : 국간사 우선 선발 합격자 발표 ∙11일 : 공사 우선 선발 합격자 발표 ∙17일 : 2023학년도 수능시험 실시 ∙30일 : 정시 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 |
∙오답 노트 등 중심으로 수능시험 최종 마무리 학습을 한다. ∙수능시험에 최선을 다해 응시한다. ∙수시 모집 면접․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대비하고 응시한다. ∙2학기 기말고사에 응시한다. |
12월 |
∙9일 : 수능시험 성적 결과 발표 ∙15일 : 수시 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 말일 ∙16~19일 : 수시 모집 등록 기간 ∙20~26일 : 수시 모집 미등록 충원 기간 ∙20일 : 해사 종합 선발 합격자 발표 ∙22일 : 국간사 종합 선발 합격자 발표 ∙23일 : 육사ㆍ공사 종합 선발 합격자 발표 ∙27일 : 수시 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 ∙29일 : 정시 모집 입학원서 접수 시작일 |
∙사관학교 종합 전형 최종 합격을 확인한다. ∙수시 모집 합격을 확인하고 등록한다. ∙정시 모집 군별 지원 전략을 세운다. ∙정시 모집 입학원서를 접수한다. ∙지원할 정시 모집 대학이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면 이 를 대비한다. |
출처: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