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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예비 고1, 고등학교와 중학교 차이는 뭘까?

[진학사 홍성수의 '바른 공부'] 예비 고1, 고등학교와 중학교 차이는 뭘까?

작년 8월경, 올해부터 고교학점제 전환에 본격 시동이 걸린다는 뉴스가 났었다. 이에 따라 현 예비 고1들이 당장 어떤 변화를 받아들이게 되는 건가 하는 두려움에 빠질 수도 있지만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올해 고교학점제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리지만, 이는 학생들에게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될 고교학점제의 준비를 위해 교원 연수나 각 학교의 준비가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올해 신입생들은 고등학교 졸업까지 지금까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고등학교 생활과 대입 제도에 적용 받게 될 것이다.

그럼, 고등학교에는 중학교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먼저 성적을 평가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에는 성취도(수강자수), 원점수/과목평균(2019년까지 표준편차도 기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이 표시된다. 하지만 고등학교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에는 단위 수와 석차등급이 추가되며 진로선택과목에는 성취도별 분포비율이 추가된다. 이 중 단위 수는 일주일 동안 해당 과목이 몇 시간 들었는지를 알려주는 항목이다. 어떤 과목이 일주일에 5교시가 배정된다면 5단위, 3교시가 배정된다면 3단위가 된다. 석차등급은 지필평가 및 수행평가 점수 합계에 의한 석차에 따라 상대평가 된다. 성적이 상위 4% 이내라면 1등급, 4%~11% 사이면 2등급으로 산출되는데 이는 수능 국어, 수학, 탐구영역과 같은 기준이다. 대입에서 대학이 성적을 평가할 때 학생부종합전형을 제외하면 성취도나 원점수가 아닌 등급과 단위 수를 통해 평가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반면, 진로선택과목의 성취도는 중학교와 같이 원점수가 기준이 된다. 하지만 그 기준은 중학교 체육, 음악, 미술교과와 같이 원점수가 80점 이상이면 A, 80점 미만 60점 이상이면 B, 60점 미만이면 C로 표시되어 학생들의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

또, 내가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더 넓어진다는 차이도 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르면 고등학교 교과는 크게 보통교과와 전문교과로 나뉘며 보통교과는 다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으로 구분된다. 전문교과는 특목고와 특성화고에서 주로 편성하고 일반고의 경우 보통교과 위주로 편성된다. 공통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은 모든 학생이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고 1학년에 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고1 과정에서는 과목 선택을 실감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고2 과정부터는 일반 선택과목과 진로 선택과목 중에서 각자 선택한 과목에 따라 서로 다른 교과목을 배운다. 그렇기 때문에 각 학교의 3개년 간 교육과정편성표 등을 확인하며 내 진로에 맞는 선택과목을 미리 고민해 보고, 각 과목들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각 고등학교가 학생들이 수강하고자 하는 선택과목들을 모두 개설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이때, 눈여겨볼 것이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과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다.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은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교과목을 각 고교가 서로 협력하여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의 단점은 공간적 이동이 필요하다는 것과 고1 수업이 많이 개설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인데,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바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다. 지역 간 격차나 학생 이동시간, 안전사고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이다. 일선 고교에서 개설하지 못했던 소인수, 심화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되며 고1 대상의 수업도 많이 개설된다는 장점이 있어, 이는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중요한 차이는 교과 성적 외에도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울권역 대학들의 정시선발 비율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지만 그럼에도 수시선발 비율이 더 높고, 특히 서울권역 주요 대학들의 경우 학생부 종합전형의 선발비율이 여전히 높다. 따라서 이런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학생부 종합 전형의 특징을 잘 알아야 하는데 이 전형은 단순히 교과성적을 비교해 선발하는 전형이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학교 생활 전반을 통해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라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고교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 단순히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내활동을 통해 개인의 우수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학생부 전반에 걸쳐 우수함이 드러나야 하는데 그 중 더욱 중요한 기록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항목들이 대학 입시에 반영이 되지 않게 되었거나 기록의 내용들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수업 참여, 수행 평가 등을 통해 각 과목의 선생님이 학생을 관찰한 내용을 적게 된다. 이때,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야 함은 물론이고, 본인이 관심을 가진 주제에 관해 깊이 탐구하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면 대학으로부터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낼 수 있다.

이 외에도 각 학교마다 다른 여러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내가 입학하게 될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등을 미리 확인하고 계획을 세워본다면 좀 더 알찬 고등학교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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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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