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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3 대입, 수시 지원을 앞두고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23 대입, 수시 지원을 앞두고

 

내달 2일까지 수능원서 접수에 이어 오는 13일부터 대입 수시 지원이 시작된다. 수능원서 접수 시에 이과 학생들이 제2외국어를 선택 응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정시에도 서울대 문과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이과 수험생들이 적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이과 최상위권 수험생들 중 상당수는 제2 외국어(서울대 문과 정시 필수 응시) 영역의 감점보다 과학탐구, 수학영역에서 문과 수험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리라 본다. 한편 문과에 불리한 통합형 수능구조를 일부라도 보완하기 위해, 올해 정시부터 이과 수험생이 정시로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하면, 과학탐구 과목이라도 문과생과 동일하게 사회탐구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를 주는 방식을 일부 대학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정시 세부 요강이 확정되어봐야 알겠지만, 작년과 조금은 다른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다. 경희대는 2024학년, 즉 내년 정시부터는 한의예과 등의 인문계열 선발에서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를 필수 응시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일부 학과에 한정되지만 교차지원의 장벽을 높였다. 대학에서도 지나친 교차지원의 부작용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

수시 지원을 앞두고 정시 이야기를 늘어놓는 이유는, 수시 지원을 결정할 때 정시로 합격 가능한 대학의 범위에 대해 시간을 두고 충분히 고려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서다. 만약 수시에서 불합격할 경우, 정시로 지원 가능한 대학도 늘 염두에 두어야 균형 잡힌 수시 지원 전략이 가능해진다.

교과전형 모집인원이 증가한 만큼, 수시에서 교과전형 지원 열풍이 거셀 전망이다. 올해 고3은 코로나 상황을 3년간이나 겪은 세대다. 자신의 학생부 서류가 미비하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서류의 내용을 보지 않고 교과 성적으로 합불을 판단하는 교과전형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단 고려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등은 교과전형과 결합한 서류 심사 비중과 평가 방식이 각각 다르다. 따라서 교과 성적이 월등한 수험생들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겠지만, 합격 커트라인 선에서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다른 교과전형 내 서류 평가방식에 대해 민감할 필요가 있다.

수시 지원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의 눈에 들어오는 대학별 입시 결과는 무엇보다 대학에서 발표한 내신 등급 컷일 것이다.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종합전형에서도 내신 컷을 발표하는 대학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 가끔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종합전형 내신 등급 컷이 생각보다 낮은 경우에는 먼저 당해 연도와 전년도의 수시 요강을 확인해서 달라진 점이 있는가를 확인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모집인원 증감 또는 면접의 비중이나 수능최저 학력기준의 변화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다음으로 낮은 내신등급 컷을 접하면, 우리 학교에서 이 내신 등급대의 선배 수험생들이 합격한 사례가 많았던가를 따져봐야 한다. 전혀 그렇지 않으면 해당 학과는 자사고나 특목고생의 지원과 합격이 많은 학과일 가능성이 높다. 대교협이나 각 지역 교육청 진로진학센터,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특히 종합전형의 내신등급 컷에 대해 오판하지 말기를 바란다.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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