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王 后
*임금 왕(玉-4, 8급)
*왕비 후(口-6, 2급)
‘왕후 민씨의 언변은 왕후답게 엄숙하고 여걸답게 능숙했다’의 ‘왕후’를 속속들이 잘 알자면 ‘王后’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분석해 봐야 한다.
王자는 ‘왕’(king)을 나타내기 위해 고안된 글자로, 고대 자형은 두 가지로 나뉜다. 도끼 모양의 병기 모습을 그린 것과, 땅[一] 위에 서있는 사람[大]의 꼭대기[一]를 가리키는 것이 그것이다. 하나는 왕권의 상징물에, 다른 하나는 왕의 지위에 착안하여 글자를 만든 것이었다.
后자의 원형은 여자가 아이를 낳는 모양을 본뜬 것으로 ‘(아이를) 낳다’가 본뜻이었는데, 후에 왕자를 생산하는 ‘왕비’(Queen)를 가리키는 것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모양이 많이 바뀌어 원래 모습하고는 너무나 멀어졌다.
王后는 ‘임금[王]의 아내[后]’, 즉 ‘왕비’를 이른다. 왕 노릇을 잘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비결이 뭘까? 한 나라 때 역사책에 전하는 답은 이랬다.
“왕 노릇 하려는 자는
백성을 하늘로
여겨야 한다.”
王者以民爲天 - ‘漢書’.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첨언]
한자어 속뜻을 알자면 한자 지식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