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徽 章
*아름다울 휘(彳-17, 2급)
*글 장(立-11, 6급)
‘장군들은 모두 왼쪽 가슴에 휘장을 달고 나타났다.’의 ‘휘장’이 뭔 말인지 대충 감을 잡을 것이다. 그런데 뜻을 속속들이 잘 알자 자기 단어로 만들자면 ‘徽章’이라 써서 잘근잘근 뜯어봐야 한다.
徽자는 ‘굵은 줄’(thick rope)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微(작을 미)가 발음요소였음은 鰴(힘센 고기 휘)도 마찬가지다. ‘착하고 아름답다’(good and beautiful)는 뜻으로도 쓰이며 이름자로도 애용된다.
章자는 ‘立 + 早’이 아니라 ‘音 + 十’의 구조로 보아야 바른 풀이를 할 수 있다. 음악의 ‘악장’(a movement)이 본래 의미였는데, 시가나 문장의 ‘글월’(a paragraph)이나 ‘법’(a law)을 가리키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徽章은 ‘신분, 직무, 명예 따위를 나타내기[徽] 위하여 옷이나 모자 따위에 붙이는 표지[章]’를 이른다. 중국 송나라 때 대문장가 유종원이 남긴 명언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를 소개해 본다.
“군자가 글을 배우면
혹 사업에 뛰어날
사람이 있고,
혹 문장에 뛰어날
사람이 있다.”
君子之學,
或施之事業,
或見於文章 - 歐陽修.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