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2 학생들은 2024학년도 대입에 활용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학종에서 평가요소와 항목 등 큰 변화가 생기는 만큼 남은 학기를 대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한 후 수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이다. 17일 입시업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내년 수험생들이 알아야 할 학종의 특징을 살펴봤다.
고2 학생들은 우선 학종의 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 그간 학종은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을 통해 학생의 학업·진로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의 자녀가 입시 특혜 의혹 등이 붉어지면서 정부가 공정성 강화를 이유로 평가요소를 줄이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4학년도부터 자율동아리, 수상경력, 독서활동, 봉사활동 등이 대입에 미반영된다. 단 봉사활동의 경우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실적에 한해 일부 적용된다. 따라서 고2 학생들은 이 같은 점을 숙지한 후 동아리활동 등 남아있는 평가영역에 집중해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미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평가하는 방법에 변화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연세대·중앙대 등 서울 주요 대학 5곳에서 학종의 평가요소를 재구성한 것이다.
이들 대학이 최근 발표한 ‘학종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을 분석한 결과, 학종의 4가지 평가요소(학업역량·발전가능성·전공적합성·인성)를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3개로 축소했다. 즉 전공적합성은 진로역량으로 바뀌고, 발전가능성과 인성이 공동체역량으로 통합된 것이다.
평가항목의 변화도 눈에 띈다. 진로역량의 평가항목은 기존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에서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과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로 분리됐다. 이외 남은 항목은 모두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으로 합쳐졌다.
이에 따라 전공 대신에 학교 교육에서 학생의 관심 분야나 흥미 등 장래희망에 대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강조되는 만큼 내년 수험생들은 학교생활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학업역량의 경우 ‘학업태도와 협업의지 → 학업태도’ ‘탐구활동 → 탐구력’으로 평가항목이 변경됐다. 공동체역량의 평가항목은 협업과 소통능력, 나눔과 배려, 성실성과 규칙준수, 리더십으로 구성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2024학년도 학종은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큰 틀로 봤을 때 우수한 학업역량을 증명하고 실습과 같은 다양한 학습경험을 쌓는 과정을 강조하는 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오는 4월 말에 발표되는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꼼꼼히 살핀 후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