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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영재학교 입시'…입시컨설턴트가 전하는 합격전략은?

-유튜브 '교육대기자TV' 임태형 입시컨설턴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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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형 입시컨설턴트./유튜브 '교육대기자TV' 채널 캡쳐

 

과학고·영재학교의 신입생 원서접수 시즌이 다가왔다. 이 시기 고교선택을 두고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특히 두 학교의 달라진 입학전형 등에 혼란스러워 하는 이도 적지 않다. 이에 임태형 입시컨설턴트를 만나 과학고·영재학교의 입시분석과 합격전략을 살펴봤다.

 

Q.우선 과학고, 영재학교 공통점과 차이점을 꼽는다면

 

A.두 학교 모두 수학과 과학 영재를 뽑는다는 점은 같다. 교육과정에서 수학·과학 비중이 최대 70%에 달할 정도다. 차이점이 있다면, 과학고는 특수목적고등학교로서 초·중등교육법상 고등학교로 분류된다. 반면 영재학교는 고등학교라기보다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곳으로, 영재교육진흥법이 적용된 기관이다. 전국에 과학고는 20곳, 영재학교는 8곳이 있다. 

 

Q.두 학교의 가장 큰 공통점은 높은 명문대 진학률이라고 생각한다.

 

A.그렇다. 물론 입학실적이 좋은 자율형사립고도 있지만,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진학률이 압도적인 편이다. 상대적으로 영재학교는 서울대 진학률이 높고, 과학고 졸업생은 카이스트에 많이 진학하는 편이다. 

 

Q.두 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언제부터 준비하는 편인가

 

A.상대적으로 영재학교 준비를 일찍 시작한다. 영재학교는 난도가 높은 지필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초등 4~5학년부터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과학고는 학생마다 차이가 있는데, 전혀 준비를 안 하고 있다가 중3부터 시작하는 학생이 꽤 많다. 

 

Q.최근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입시 트렌드가 궁금하다.

 

A.작년부터 두 학교 모두 입시전형이 달라졌다. 정부가 지난 2019년 말 발표한 ‘과학고·영재학교 입학전형 개선방안’이 적용된 건데, 결과적으로 입시에서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배제됐다. 일례로 영재학교의 경우 입학시험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고난도 문항수가 많이 줄었다.

 

경쟁률의 변화도 있었다. 영재학교 평균 경쟁률은 10 대 1이 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7대 1, 낮은 곳은 4대 1을 기록하기로 했다.

 

Q.경쟁률이 떨어진 것은 학교별 중복지원이 금지됐기 때문인가.

 

A.그 이유도 있지만,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나뉜다. 첫째는 정부의 의대 진학 제재다. 이 때문에 의대 진학을 선호하는 학생은 혹여나 받을 불이익을 염려해 과학고·영재학교 지원을 꺼려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바로 정시 확대다. 최근 서울대가 정시 비중을 40%까지 늘렸다. 다른 상위권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과학고나 영재학교 입장에서는 정시확대가 반가운 상황이 아닌 것이다. 과학고나 영재학교 학생들의 정시 지원은 많아야 평균 10% 내외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다 보니 경쟁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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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형 입시컨설턴트./유튜브 '교육대기자TV' 채널 캡쳐

 

Q.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선발 전형은 다르다. 세부적인 설명 부탁한다.

 

A.우선 영재학교는 8곳 모두 3단계 전형으로 진행한다. 1단계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자소서), 교사추천서를 종합한 서류전형이다. 그런데 최근 이 서류전형 기준이 깐깐해지면서 지난해 지원자의 36% 정도가 1단계서 많이 떨어졌다. 아무래도 2단계 평가에서 개방형 문제가 많아지고, 정성평가가 확대되면서 채점을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변별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영재학교를 준비할 때 1단계를 크게 신경써야 한다는 의미다. 내신과 자소서, 교사추천서 모두 중요하다고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2단계를 통과한 학생은 3단계 캠프전형·면접에 들어간다. 과거에는 학생들에게 체육활동과 실험설계를 시켰다. 하지만 요즘은 수학·과학 약식지필고사로 대체해 지원자의 수·과학적 역량과 영재성을 파악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많은 학부모가 영재학교의 면접은 말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수학과 과학의 역량이 중요하다. 

 

Q.대부분 학부모가 지필고사를 위해 선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행, 정말 필요한가.

 

A.과목에 따라 다른 것 같다. 과학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반면 수학은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한다고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오지는 않는다. 머리로 입체도형을 그려보는 등 소위 말하는 추상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나오다 보니 선행으로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다. 

 

Q.그렇다면 학생들은 이를 어떻게 대비하면 좋은가.

 

A.개인적으로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심화교재 등 상위권 학생이 푸는 문제집에서 문제를 선별해서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내신용 문제풀이가 아니라 서술형을 대비할 수 있는 문제 위주로 푸는 것이 중요하다.

 

Q.가장 먼저 신입생 선발을 시작하는 영재학교 입학을 고려한다면,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A.전략을 잘 짜야하는데, 현재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든 과목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건 무리다. 지금은 본인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을 권장한다. 1단계를 통과한 학생이라도 2단계 지필고사에서 절반밖에 못 맞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라리 잘하는 분야에 몰두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즉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뜻이다.

 

 

출처 :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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