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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학습결손에…고교생 3명 중 1명 “난 수포자”

-사걱세·강득구 의원 설문…학생·교사4097명 참여
-초6 12%, 중3 23%, 고2 32% “수포자”

기사 이미지

/조선일보DB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3명은 본인을 ‘수학포기자(수포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스스로 수포자라 생각하는가’ 질문에 초등 6학년 학생 11.6%, 중학 3학년 22.6%, 고교 2학년 32.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응답 비율은 지난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나타난 수학 과목의 기초학력수준미달 비율을 상회한다. 당시 조사에서는 중등 3학년과 고등 2학년의 수학 과목 기초학력미달비율이 각각 13.4%, 13.5%였다. 

 

이번 설문에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17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학생 3707명과 초·중·고교 수학교사, 일반교사 390명 등 총 4097명이 참여했다.

 

수학 과목으로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학생들의 비율도 높았다.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가’라는 질문에 초등 6학년은 44.9%, 중등 3학년은 60.6%, 고등 2학년은 72.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교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초등 6학년 75.8%, 중등 3학년 83.8%, 고등 2학년 86.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 학생 10명 중 8명은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현직 수학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누적된 학습결손’을 꼽았다. 초등학교 때 학습 결손이 발생하면 중·고등학교까지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초등 수학 교사의 83%, 중학 수학 교사의 69%가 이를 꼬집었다. 

 

특히 고교 수학 교사의 51%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 문항이 출제돼 수포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봤다. 또 81%는 ‘수능 평가 방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걱세는 “차기 정부는 각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 수업에서 학습 결손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수학 시험 평가 방법도 개선해 수포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절대평가의 전면적인 도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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