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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재학생 10명 중 7명 20일 등교 수업 반대”

-당진시 학생들, 고등생 3만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18일 충남교육청 통해 교육부에 내용 전달할 계획


교육부가 오는 20일 등교 수업을 강행하기로 한 가운데 고등학생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교육부에 보내기로 했다. 취합된 내용에 따르면 고등생 10명 중 7명이 등교 수업을 반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7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입 일정 등을 고려해 예정대로 20일부터 등교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격일제나 격주제 분반 수업을 통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학생들은 특히 교육부 결정에 본인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 시흥에 거주하는 고3 권모양은 “교육 현장에서 고3 우선 등교 요구가 높았다고 하는데,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취합했는지 묻고 싶다”며 “수능을 앞두고 학교 내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질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 대처할 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리하게 등교 수업만 추진할 게 아니라 학생들이 이해하고 공감할만한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고3 김모양은 “고3이 마치 시험실의 쥐가 된 기분”이라면서 “야간자율학습이 필수인 학교 학생들은 밤 늦게까지 계속 마스크를 쓰고 버텨야 하는데 그것도 곤욕”이라고 토로했다.

충남 당진시 학생회장 연합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등교 수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교육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해당 조사에는 16일부터 18일 오전 1시까지 전국 고등학생 3만585명이 참여했다.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일 고3부터 순차 등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79.7%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예정대로 등교 수업을 해도 된다는 의견은 14%에 불과했다. 또 등교 개학 시점에 대해서는 49.3%가 “지금부터 한 달 이상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합회 측은 “학생들은 교육부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며 그 결정에 관한 결과를 직접 경험하는 것은 우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 결정 안에는 학생들의 의견이 꼭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개학 후 교내 확진자가 발생하였을 경우의 대책과 이때의 입시제도 변화에 대한 정보도 명확하게 할 것을 강조했다. 연합회는 “18일 충남교육청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면서 이 내용을 교육부에 보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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