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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가 눈앞에”… 생생하게 과학 배우는 교실 만든다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 종합계획’ 발표
-AI·VR·AR 등 최첨단 기술 활용해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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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국 모든 학교에 가상·증강현실(VR·AR)을 적용한 ‘지능형 과학실’을 구축하고,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인공지능(AI) 분야 영재 육성을 지원하는 등 미래 사회 인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 종합계획(2020~2024)’을 27일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정책간 연계성,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 계획은 독립적으로 수립, 추진돼 연계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AI, VR, AR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미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첨단기술로 수학·과학 학습 부진 막는다

과학 분야에서는 2024년까지 모든 학교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과학실’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VR, AR 등을 이용한 실감 나는 탐구와 실험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혼합현실(실제로 존재하는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나 환경을 덧입혀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 주는 기술) 기기를 쓰고 눈앞에 있는 듯 생생하게 태양계를 관찰하는 식이다. 과학실 설치는 올해 86개 교, 내년 200개 교, 2022년 2000개 교, 2023년 5000개 교 등 단계별로 이뤄질 예정이다.

과학점핑학교 사업도 실시하기로 했다. 과학점핑학교는 정규 교육과정 외의 시간을 활용해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학생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면서 학생들의 과학 교과 역량을 키워주는 학교다. 정부는 2022~2023년 시·도, 학교급별 일정 학교를 대상으로 과학점핑학교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계획안에는 과학 분야의 진로 탐색과 설계 지원책도 포함됐다. 그 일환으로 지역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에서 과학탐구와 진로탐색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도록 이끌 방침이다. 또 지역 진로체험지원센터와 이들 기관이 서로 협력해 진로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도록 한다.

아울러 첨단 과학기술이 교실 수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연수를 통한 교원의 전문성 강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수학 분야에서는 이른바 수포자(수학 포기자) 없는 교실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AI를 활용한 ‘수학 학습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정확한 학습 진단,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시스템은 2022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수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에는 함수, 기하 등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손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VR, AR 활용 콘텐츠가 담길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수학 과목 전담교사제나 보조교사를 활용한 1교실 2교사제를 운영하도록 유도해 수포차 양성을 막겠다”고 했다.

문제 해결력을 길러주기 위한 방안도 기획했다. 과정 중심 평가 및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하고 평가의 신뢰도 확보를 위한 ‘AI 평가 지원 시스템’을 개발, 각 학교에 보급하는 방법이다. 이로써 지식·문제풀이 중심 학습에서 원리를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방식의 수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게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과학고·영재학교서 정보·AI 분야 집중 육성

정보 분야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계획들도 눈에 띈다. 우선 국가 차원에서 AI 분야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기존 영재학교 가운데 역량 있는 학교를 선정해 오는 2024년까지 AI 인재 양성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과학고와 영재학교를 통해 해당 분야의 영재도 발굴한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도입 등 지역별 인재 수요에 대응해 과학고와 영재학교에 관련 내용의 학과나 프로그램이 신설되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더불어 과학고와 영재학교에서 학생을 뽑을 때 정보, AI 관련 분야의 신입생을 별도 선발해 집중 육성하도록 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융합교육 면에서는 학생 참여중심 수업, 자기주도적 학습 활동을 확대한다. 과학, 수학, 정보 등 여러 교과가 융합된 주제 중심의 프로젝트형 과목을 신설하는 게 대표적이다. 정부는 교양 과목 또는 과목별 학교자율 편성시간 등을 활용해 해당 과목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 내 융합 공간 조성도 구축한다. 이 공간에서 학생들은 디지털 교과서와 첨단 학습도구 등을 갖고 자유롭게 놀이·탐구·창작·토론을 하게 된다.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전국 1000개 교에 이 같은 융합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며 우수사례를 포함한 자료집을 2022~2024년 학교급별로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은 미래 지능정보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기본 소양을 길러준다”서 “이번 계획을 통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교육 체제를 도입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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