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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인사하고, 공 들고 다니다 ‘마이쮸’를 건네라”… 초등생의 친구 사귀는 노하우는?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초등학생들은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누적 정회원 수 30만 명 이상의 초등 스마트 홈러닝 아이스크림 홈런이 아이들만의 친구 사귀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들은 아이스크림 홈런의 새 학기 특집 이벤트에 참여한 전국 초등학생 28164명의 답변들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다. 해당 이벤트는 36일부터 320일까지 보름 동안 아이스크림 홈런 정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선입견은 No! 먼저 다가가 인사하자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이다. 아이들은 입을 모아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말을 거는 것을 추천했다. 상대방이 다가와 주기만을 마냥 기다리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에서 탈피하여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교우 관계를 시작하는 게 좋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때 중요한 것은 대화해 보지도 않고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기. 이벤트에서 최고의 친구상을 수상한 3학년 학생 A선입견은 마치 색안경과 같아서 진실을 보는 눈을 흐리게 한다선입견이 없는 눈으로 친구의 진실한 모습을 보라고 조언했다.

 

 

장점을 보여 주되, 가끔 망가진 모습도 보여 주자

 

장점은 매력 포인트다. 그리고 매력 있는 사람 주변엔 알아서 사람들이 모인다. 초등학생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공부든, 운동이든, 미술 또는 음악이든,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친구를 만들 수 있다고 많은 아이들이 답했다. 역설적으로 가끔은 망가진 모습을 보이라고 제안한 학생도 있었다. ‘최고의 친구상을 수상한 5학년 학생 B물론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지만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곳이기도 하다친구들과 놀 때는 놀이공원에서 외모 신경 안 쓰고 놀듯 신나게 놀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을 들고 다녀라, 아니면 간식이라도

 

가끔은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최고의 친구상을 수상한 5학년 학생 C공을 들고 다니면 피구, 축구, 배구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붙는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당연히 꼭 공이 아니어도 된다. 재밌는 책이나 유행하는 장난감, 또는 맛있는 간식 등 매개체를 통해 서로 간의 관심사와 취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같은 소재로 함께 이야기하면서 보낸 시간만큼 추억과 우정도 덩달아 쌓일 것이다.

 

 

때론 마이쮸를 건네라

 

친구는 즐거울 때뿐 아니라 슬플 때에도 함께 있어 주어야 한다. 친구가 속상해서 울고 있을 때 따뜻한 말로 위로해 주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고 답변한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더 세심한 친구는 백 마디 말보다 곁에 조용히 있어 주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고의 친구상을 거머쥔 5학년 학생 D무척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조용히 마이쮸를 건네면 그 친구가 당신의 센스에 감동받을지도 모른다라고 깊이 있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도 재치 있고 참신한 답변들이 쏟아졌지만, 그 저변에 깔린 아이들의 고민과 해결책은 대동소이했다. 결국 각자의 방법으로 서로를 배려하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것.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어른들의 우려와 달리 아이들의 고민과 생각이 깊었다교우 관계에 있어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좀 더 믿고 지켜봐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부모로서 자녀가 어떤 친구를 만나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 아예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럴 때는 가령 이어령의 80초 생각 나누기처럼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함께 보면서 배려나 사회성 등 중요한 덕목의 필요성에 대해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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