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초·중·고교에만 해당되던 무상급식 제도가 유치원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25개 자치구와 함께 유치원 무상급식 제도 추진에 나선다. 그동안 초중고에 비해 식재료의 안전성·품질이 떨어졌던 유치원의 급식 질을 향상시키겠단 이유에서다.
무상급식 제도는 취약계층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감 해소와 학부모 가계부담 완화 등을 위해 2011년부터 시행됐다. 그러나 제도의 대상은 서울 소재 초중고에만 한정돼 유치원의 경우 제도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서울시·자치구와 함께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을 위한 지원대상, 범위, 단가 등을 협의해왔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치원 무상급식의 조속한 도입을 주장하며 교육청·지자체등과 재원을 분담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결과, 내년 3월부터 서울시 공·사립 모든 유치원(790곳)에 무상급식비 순차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급식은 학기 중 중식 1식 제공을 원칙으로 한다. 전체 유아 7만1876명에게 1인당 한끼 식사로 평균 4642원을 지원하며 이를 위한 연산 예산은 총 699억원이 투입된다. 예산은 교육청·서울시·자치구가 각각 분담하는데 교육청이 50%(350억), 서울시 30%(210억), 자치구가 20%(139억)를 담당한다. 단 편성 예산 초과 시 유아학비 지원금 등에서 충당하며 학부모가 추가 부담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그간 유치원은 초중고에 비해 급식지원이 부족했다”며 “이는 결국 학부모의 부담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교육청은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을 최우선 의제로 선정할 방침”이라며 “서울시·자치구와 꾸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