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립 유치원 교사 선발 인원이 올해와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들자 교원단체 사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2022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교사 임용시험 선발인원 모집공고 현황을 취합해 지난 15일 공개했다.
내년도 공립 유치원 교원 선발 인원은 579명으로, 올해(1232명)보다 653명(53%)이나 감소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451명을 선발했는데 올해는 108명만 뽑는다.
이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연합회)는 교원 선발 인원 감축에 반발하는 입장을 내놨다. 우영혜 연합회 회장은 "지금도 유치원 교원들은 한 반에 20∼30명 넘는 과밀학급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느라 큰 고충을 겪고 있다"며 "질 높은 교육활동과 유아 안전을 위해서는 유치원 교사를 더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도교육청이 제시하는 유치원 학급당 정원은 평균 3세 16명, 4세 22명, 5세 25명이나 된다"며 "이렇게 과밀학급을 조장하는 기준으로 입학 가능 정원 비율을 산정해 (교사를) 그만 뽑겠다는 것이라면 결국 과밀학급 해소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연합회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 6월 전국 유치원 교원 468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담당 학급의 유아 수가 20명 이상이라는 답변이 53%에 달했다. 25명 이상이라는 응답도 16.4%나 됐다. 적정 학급당 유아수에 대해서는 16명 이하라는 답변이 전체의 77.4%로 나타났다.
연합회는 "학급당 유아 수를 연령별로 12~16명 수준으로 낮추고, 이 기준을 토대로 유치원 교사를 확충해야 한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물론 국회가 나서 선발 인원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