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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모집 중단, 특목고 지정 취소…예고 입시생 ‘날벼락’

-2일 서울시교육청, 서울공연예고 일반고로 전환 예고
-지난달에는 한림예고 돌연 신입생 모집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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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한림예고)가 돌연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서울공연예술고의 일반고 전환을 추진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예고 입시 준비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서울공연예고의 특목고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했다. 학교 운영상의 문제뿐 아니라 부적절한 외부 행사에 학생을 동원하는 등 반복적으로 감사 처분을 받은 게 이번 결정의 주된 이유다. 시교육청은 청문회를 거쳐 이달 내로 지정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한림예고가 돌연 2021학년도 신입생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설립자였던 이현만 교장이 올 2월 사망해 지위 승계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림예고는 초·중등교육법이 아닌 평생교육법에 의거해 설립된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이다. 2009년 개정된 법에 따라 개인이 세운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은 설립자가 사망한 뒤에는 법인을 만들어야만 운영이 가능하다.

예고 입시 준비생들 입장에선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학교에 가기 위해 수년간 들인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 돼 버렸다”는 수험생, 학부모의 토로가 잇따른다. 실용무용과 입시를 준비했던 중학교 3학년 김모(경기 부천)양은 “한림예고는 영상제작과를 제외하고 실기고사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며 “서울공연예고도 실기 반영 비율이 높은 편이라 내신 성적에 자신 없는 학생들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돼 버리니 속상하다”고 말했다.

서울공연예고 1학년 김모양은 “예고 입시 준비생들에게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연락이 많이 온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하루종일 울기만 했다는 학생들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전 우리처럼 그간 몸 사리지 않고 힘겹게 입시를 준비했을 후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그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특목고 지정 취소 문제를 다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험생들의 청원도 잇따른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한림예고와 서울공연예고 입시 준비 중인 중3 학생들을 도와주세요’ ‘서울공연예고의 특목고 지정 취소를 재고해주세요’ ‘한림예고 입시생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등 관련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중 ‘입시생들의 꿈을 빼앗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청원인은 “피땀 흘려 준비하던 입시생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라면서 “특히 서울공연예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서울 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입학할 기회도 얻지 못하고 꿈을 잃어 버리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소식을 접해 허탈하고 억울하다”며 “두 학교만을 위해 달려온 입시생들의 소중한 꿈을 앗아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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